다이어리/S 이야기2016. 1. 12. 10:38

 

 

 

지난 생일과 크리스마스즈음해서 남친에게 종이학과 거북이를 선물받았다.
나에게 그동안못했던 이벤트를 이번에 몰아서 해준다며 준비한 것들중 하나였는데
사실 담을 병찾는다고 마트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나한테 서프라이즈하기전에 딱 걸렸지만...ㅋ

결국 다이소가서 적당한 병찾아 데코레이션할것들까지 준비해서 같이 완성하게 되었다는^^:;

담을때 세보니까 종이학이 1,060마리... 거북이가 1,240마리로 총 2,300마리쯤 된다.
자신도 몇마리인지 모르고 그냥 무작정 만들기만했다는데 담을 병을 미리 생각하고 갯수맞춰 만들어야지
무작정 많이 만들면 좋은건줄 알았나봄 -_-;;

그래도 나이 서른넘은 남자가 저녁마다 쭈구리고 앉아서 종이학을 접고있었다고 생각하면 웃기긴한데
어찌됐든 하나하나 정성껏 만드는모습이 그려져 귀엽기도 하고...


내가 갯수맞추라고 200마리쯤 더 만들어오라했는데 대답만하고, 그 이후로 깜깜 무소식인거보면 이제 지쳤나봄 ㅋ

 

 

 

 

 

 

 

 

 

 

내가 종이학을 만들어본게 언제였더라...
어언 15년도 더 전인거같다.
학창시절 누군가 남친에게 혹은 친한친구에게 준다며 천마리를 접을때 너도나도 같이 거들어준다고 접은기억...
그때는 학알이며, 장미며 삼삼오오모여 신나서 이것저것 접었는데 지금은 종이학하나 접는법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스마트폰만을 가지고 노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제 이런 종이접기는 구시대적인 유물이 되어버리고, 누가 요새 이런 선물을하냐며 비웃는 이들도 있겠지만
가끔 이런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거보면 내 나이가 들었음인가...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기분에 오늘은 남친에게 기분좋은 말 한마디라도 건네야겠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