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쇼핑2018. 8. 12. 07:15

 

 

 

 

 

 

펜션이나 야외에서 숯불에 바베큐해먹는 기분을 집에서도 느끼기 위해 보자마자 생긴게 귀여워서 확 꽂힌 일본식 미니화로와 숯 등을 구입했다. 각각의 가격은 아래와 같다.

 

일본식 가정용 미니화로(大) 31,000원

원콜숯 착화탄  1,800원

원콜 야자숯 1.2kg 2개  14,600원

 

미니화로는 가장 큰 대자로 구입했더니 좀 비싼 편이었고, 소모품인 착화탄은 1,800원으로 굉장히 쌌다. 역시 소모품이지만 양이 많아서인지 숯은 비싼 편이다.

 

 

 

 

 

미니화로 본체는 재질이 알루미늄 합성이라는데 내구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높아서 바베큐해먹기 좋은 재질이라고 한다. 일단 보기에 튼튼해보이기는 했다. 고기 구워먹은 후에 설거지해보니 닦이기도 잘 닦였음~

본체 옆에 나있는 2개의 구멍은 공기가 잘 통하게 해서 화력을 높여주는 용도라는데 (뒤에도 말하겠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어보였다.

 

그릴은 스테인레스 그릴이라는데 불에 타지 않고 녹도 슬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햇볕에 말리면 멸균이 가능하고, 철수세미로 설거지할 수 있는 재질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일반 수세미로는 고기 탄 때가 잘 안닦이긴 하더라..

 

받침대는 원목으로 되어 있어서 열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한다는데 이건 확실히 효과가 있는 듯~게다가 대부분 집에 있는 식탁에서 먹을텐데 그럼 없으면 안될 듯하다.

 

 

 

 

 

 

미니화로를 위에서 보면 숯통이 있는데 이곳에 숯이 담긴다고 보면 된다.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 식탁 세팅을 마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고기를 굽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라이터로 3초면 불이 붙는다는 착화탄을 숯통에 깔아놓고 사용법에 적힌대로 휴지에 불을 붙이고 착화탄 위에 올려놓았다. 근데 종이가 타면서 재가 사방으로 날리는 바람에 1차적으로 피해가 생기기 시작했다.

 

 

 

 

 

게다가 3초는커녕 종이가 다 타도록 굳건히 불이 안붙는 착화탄 때문에 종이를 계속 공급해야해서 피해는 더 커지기 시작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식탁에 검정색 재들이 보이는데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았다. 착화탄 자체가 야자껍질로 만들어져서 친환경 연료인데다가 불꽃이 튀지 않아 안전하다고 하는데 요건 그렇다쳐도 불이 잘 붙지 않는건 쫌~

 

여기서 팁!!

종이로 착화탄에 불을 붙이는 작업은 재가 날려도 상관없는 화장실 등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결국 착화탄에 불을 붙여보려고 아래처럼 해봤다.

 

1. 종이재가 하도 날려서 홍보문구대로 라이터로 착화탄에 불을 붙여봤지만 3초는커녕 택도 없었다.

2. 착화탄을 집게로 집어 가스렌지 불에 직접 대봤더니 10초 정도 후에 불이 겨우 붙었다.

하지만 숯통에 넣으면 조금 있다가 바로 꺼졌다;;;

3. 착화탄을 잘게 부셔서 종이+가스렌지 방법을 동원해서 겨우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이때는 이미 식탁과 주방 바닥이 재로 난리난리;;

 

 

 

 

 

 

찌됐건 착화탄에 불붙이는데 성공한 후 구매한 야자숯을 위에 올려놓아 불을 살리기 시작했다.

이때는 사진에서처럼 불이 활활 타올라서 그간의 고생이 아깝지 않았다.

이 야자숯은 천연재료로 만들어서 화력이 좋고, 오래 간다고 함.

 

 

 

 

 

 

바로 그릴을 올리고 신나게 고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미니화로이니만큼 고기를 위의 사진처럼 몇 개만 올려서 그때그때 먹는 방식이라 따뜻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세번쯤 고기를 굽기 시작했을 때 고기에서 떨어진 기름 때문인지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연기때문에 사진이고 뭐고 찍을 수가 없어 사진이 없다.

 

그러다가 서서히 불이 잦아들더니 고기를 구울 수 없을 정도로 화력이 약해졌다.

그래서 위의 과정을 반복했더니 숯에서 재가 날리기 시작해 온 집이 재투성이가 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 작은 화로에서 어찌나 연기가 많이 나던지 집 전체가 뿌옇게 보이고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인터넷에서 사용후기를 살펴보니 연기는 정말 잘 나는 모양;;)

이런 상황에서도 고기를 다 구워먹은건 정말 인간승리인 듯^^;

 

다시 알아보니 그릴처럼 기름이 빠지지 않는 미니화로용 구이불판을 따로 팔던데 이게 바로 신의 한수가 아니였을까싶다. 연기가 나는것과 화력이 약해지는것 모두 고기에서 기름이 떨어져서인데 구멍이 아예 없는 구이불판이라면 괜찮았을테고, 불을 다시 붙일 필요가 없으니 재가 날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었을 듯~하지만 본체 옆 구멍 때문에 재가 아예 안 날리지는 않았을거 같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러니 미니화로를 구입하실거면 구이불판을 꼭 같이 구매할 것을 추천해드림~

 

 

 

 

 

이 날 온집을 점령한 재를 청소하는데만 2시간이 걸리고 연기 빼는데는 그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재가 정말 무서운게 보기에는 작은 티끌 한개가 물걸레로 쓱 닦으면 닦은 부분만큼 번지는데다가 대여섯번은 빡빡 문질러야 모두 사라졌다.

결국 다음날은 완전히 몸져누워야했다능;

요령이 없어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착화탄에 불붙이기 어려운거랑 연기나는건 정말;;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