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웹표준 코딩수업을 받았다.


직장인 환급과정으로 하루 3시간 8번의 수업인지라 회사에 양해를 구해 한시간정도 일찍 퇴근하고

오랜만에 서울 지옥철을 경험했더랬다.

 

현재 월수금은 퇴근 후 수영을 배우고있고 화목은 웹표준코딩을 배우고, 틈틈히 블로그까지 병행하고 있으니

내가 근 10년간 인생을 이렇게 열심히 산적이 있나 싶다. (고3때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거같진 않은데..;;)

 

이런생활을 하고있으니 나로선 요새 연애따윈 꿈도 못꾸지만 

Y언니를 보면 나보다 더 바쁜와중에 연애까지 착실히하고 있으니 참 대단하단 말밖에...

 

어쨌든 웹디자이너로서 몇 년전부터 이미 대세가 되어버린 웹표준 코딩을 병행할 수 있다면

큰 경쟁력을 지니게 될것...이라고 생각하여 배우기 시작했지만 과연 내가 이걸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쌓을 수 있을지는 사실 의문이다.^^;;

 

그러려면 아마 직장을 옮겨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현재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건 나중 문제고

선생님은 코딩은 머리로 익히는것보다 손으로 배우는게 더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만큼 이론만으로는 힘드니 많은 실습을 해보라는거다.

신입이 퍼블리셔로 들어와 사람구실을 하려면 최소한 일년정도는 경력을 쌓아야 된다고...
 

 

내가 배우는 수업은 html4.1과 css의 입문으로 코드가 많고 기존의 복잡한 table을 사용하지않고 

html코드를 최소화한 div로 프레임을 짜고 웹페이지를 만드는 기초과정이다.

 

 

 

 

그럼 왜 웹표준 코딩을 배워야 하는걸까?

 

사실 난 웹표준 코딩이란 정확한 정의도 모른채 요새 점점 홈페이지들이 웹표준을 준수하도록 규정되어

막연히 배워야겠구나 하는정도로만 알고있었다.

 

웹표준 코딩이란 간단히 말해 모든 브라우저, 즉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익스플로러부터해서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등에서 모두 똑같이 잘 보일 수 있게 구동되는 홈페이지를 제작하는것이다.

 

이는 1994년 웹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창립된 'w3c'(인터넷관련 국제 컨소시엄)에서 지정한 것인데

왜 그동안 이 웹표준이 지켜지지 않았냐면

 

과거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대세이던 때,

모든 시스템이 익스플로러를 위해 만들어졌고 익스플러로는 'w3c'가 만든 웹표준 정책을 무시했다.

 

때문에 홈페이지 제작사들은 계속 table만을 사용해서 사이트를 만들어도 별 문제 없었고

대한민국 90% 이상이 사용하는 익스플로러에서 잘 돌아가는 사이트들을 보며

비주류였던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등을 위해 굳이 웹표준으로 코딩을 해야할 필요성을 못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이때 구글이 전세계의 키워드 시장을 석권하며 등장했고,

플래시없이 div와 css로 만들어진 홈페이지를 검색 결과에서 우선적으로 보여 주겠다고 발표했다.

(코드들을 최소화한만큼 빠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또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그동안 웹표준을 지키지 않은 홈페이지들이

모바일에서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한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다른 브라우저들 사용자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며 

대기업과 공기업을 시작으로 모든 사이트들은 웹표준으로 바꾸어 제작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8 부터는 웹표준을 준수하여 나왔다.

(때문에 이전버전 특히 익스플로러 5와 6에서는 웹표준으로 코딩을 했을경우 오히려 제대로 보여지지않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제 기존 table형식의 마구잡이로 코딩되어 있던 수 많은 사이트들은 리뉴얼되며

웹표준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웹디자이너들과 개발자들이 이제 웹표준을 모르고서는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때 전성기를 누렸던 플래시가 이제 점점 사양화 되면서 Adobe사에서는 플래시의 개발중지를 선언하였고,
앞으로 html5와 css3만으로 플래시의 한계성을 넘어 3G까지 구현할 수 있다고 하니
세상은 항상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에 발맞춰 무언가를 계속 배워야하는건

컴퓨터를 다루는 자들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길로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웹디자인일을 하고 있으면 익숙한 현재에 정체되어 

결코 방관할 일이 아니라는 거다.

물론 웹표준코딩을 할 수 있는 코더를 따로 둘 수도 있으나

작은 회사는 개개인이 항상 만능이 되길 원하기에...

 

현재 웹표준코딩이 가능한 퍼블리셔가 부족하다고 하니 재미붙이면 진로변경을 할 수도 있고 말이다. ㅋ

 

 

 

어쨌든 한살이라도 젊을때 최대한 배울 수 있는건 배워두는게 좋지 않은가...

뭐 기껏해야 이제 시작이지만 말이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