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3. 5. 30. 04:55

 

 

 

 

 

 

너무도 유명한 일본만화 '라이어게임' (카이타니 시노부 작)

일본은 원래 만화가 조금만 인기있다 싶으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하는게 다반사기 때문에

이도 물론 영화로 여러편이 제작되었고 일본드라마 또한 현재 시즌2까지 방영되었다.

 

라이어게임(Liar Game) 이름그대로 서로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으로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이기심을 버리고

얼마나 남을 믿고 협력할 수 있는가 라는게 주제인데

영화는 한편만 보고 말았고 후에 원작인 라이어게임 만화를 본 후 완전 빠져들었다.


문제는 이 만화가 아주 극악의 연재속도를 자랑한다는건데

2009년에 7권인가 나오고 2013년 현재 15권이 나왔으니 중간에 내용이 끊어지면 뒤가 매우 궁금한 만큼

게임스테이지 하나가 일단락 될때까지 묻어두고 기다렸다가 몰아서 보는게 그나마 상책이다.
(음;; 이제 또 몇 년 기다려야하나...)


물론 스토리하나를 짤때 어떤 형식의 게임인지부터해서 몇 권에 다다르는 한 스테이지 전체의 내용을

어긋나지 않게 치밀하게 계획해야 할테니 보통일이 아님을 이해는 하지만서도 ㅜㅜ

 

 

 


어쨌든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며칠 전 생각나 다시 1권부터 지지난 주말에 날밤새며 봤다.
역시 한번 보기 시작하면 궁금해서 뒤편을 도저히 안볼 수 없을만큼 중독성이 매우 농후한 만화다.

 

만화 그림체나 스토리를 스릴감있게 이끌어 나가는게 데스노트 작가와 분위기가 매우 비슷해

난 혹시 같은 작가인가하고 찾아보기도 했는데 아니었고

보는내내 몇달 전 처음 봤던 만화 마사토끼님의 '킬더킹'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마사토끼님이 예전에 킬더킹을 그리다 나중에 사람들이 라이어게임이랑 비슷하다고해서

자신도 찾아봤다가 깜짝 놀랐다고...

그걸 먼저 봤었더라면 설정을 바꿨을 거라는 멘트도 작가님 블로그에 써져 있었을 만큼 정말 비슷하긴 하다.

 

근데 누가 먼저라는것을 떠나 어쨌든 게임내용이나 방식도 다르고 
그 정도의 게임과 트릭을 생각해 낸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둘의 만화를 놓고 뭐가 더 수준이 높으니 재밌느니 하면서 비교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건 라이어게임을 재밌게 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킬더킹 역시 좋아하고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것 뿐.


문제는 킬더킹이 상업화 되지못한 관계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는데 

스토리 작가님이신 마사토끼님이 습작처럼 그리셨던 초기작 킬더킹의 그림체가 매우 난해하다는(?)것과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총 241편에서

작가님이 유명해지면서 워낙 많은 작품들을 다루고 계셔서 그런지 현재 미완인채로 스탑 상태라는것 ㅠㅠ
물론 이 그림체가 희안하게도 눈이 적응(?)되고 나면

킬더킹에 이만큼 어울리는 캐릭터들이 있을까도 싶기도 하고...

 

어쨌든 라이어게임의 매 스테이지처럼 킬더킹도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으니

안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작가님 개인블로그에서만 볼 수 있다)

물론 추리와 심리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말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두 만화 라이어게임과 킬더킹을 비교하면서 보자.
참고로 라이어게임은 일본만화인 관계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킬더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어야한다.

 

 


1. 게임의 시작

 

[라이어게임]
100엔도 주우면 경찰서에 맡길만큼 착하고 정직하기 그지없는 여대생 칸자기 나오에게

어느 날 집으로 배달된 하나의 소포와 편지를 받게된다.
소포안에는 1억원이 들어있고 난데없이 그녀가 라이어게임의 참가자가 되었다고 써 있었다.
소포를 개봉하면서 그녀는 자동참가가 되었고 취소는 불가능하며

지정된 대전상대와 각자 소지한 1억원을 놓고 맞붙어 무슨수를 쓰든 서로의 돈을 뺏어내면 된다는데
문제는 한달 후 자신이 받은 1억원을 잃으면 곧바로 빚이 되어버리는 상황.

그녀는 한번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무저갱처럼

이렇게 억지로 떠밀리듯 말도 안되는 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킬더킹]

어렸을때부터 고아원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아저씨'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가 죽기 전 자신의 후계자를 뽑아 막대한 권력과 재력을 물려주기 위해

그들중 각기 다른 특유의 재능있는 아이들을 선정해 편지 한통과 트럼프 [킹]카드 한장씩을 보내고,
그 카드를 소지하면서 서로의 경쟁이 시작된다.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2. 첫번째 게임과 조력자와의 만남


첫 게임은 본게임 시작 전 간단한 몸풀기 정도로 라이어게임과 킬더킹에서 여주인공이 현실을 직시하게되며

그녀들을 도울 조력자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한다.


[라이어게임]

'칸자키 나오'는 참가하고 싶지도, 누군가의 돈을 뺏어내고 싶지도 않은채

억지로 떠안은 1억원 때문에 매일매일이 불안하기만 한 나날.
마침내 상대편이 지정되고 우연인지 예전 중학교 교사로 항상 자신에게 친전히 상담해줬던 사람임을 기억하며 안심하고 게임에대해 의논하지만 결국 교사에게 속아 1억원을 통째로 빼앗긴다.
이대로라면 1억원을 고스란히 잃어버릴판.
칸자기나오는 결국 마지막 벼랑끝에서 아키야마라는 천재사기꾼의 출소날 그를 찾아간다.

 

 

 

 

 

 


[킬더킹]

착한성품이라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민아리' 역시 카드 한장을 받는다.
1차 미션은 목요일까지 무슨방법을 사용하든 다른 사람의 카드를 우편으로 보낼 것.

 

예전에 따를 당했던 미선이를 구해주고 친구가 된 둘은 이에 대해 의논하다가

미선은 카드를 교환해서 보내자며 아리를 속여 카드를 뺏으려 했다.
교환이 탈락이라는걸 알고 있었던 아리는 미선이가 게임을 잘못 이해했거나 자신을 속이려 한다는걸 알았지만 그걸 확인하고 싶지 않아 게임을 포기하며 자신의 카드를 미선이에게 그냥 준다.


다른 친구들에게 카드를 미선이에게 줬다 말하지만 미선은 오히려 자신이 아리에게 카드를 줬다 말하고
결국 미선이의 거짓말을 감싸려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아리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 미선이에게까지 배신당한걸 알게된다.


자살을 결심했던 그녀에게 그동안 같은 고아원에 있었지만 존재감이 전혀 없던 한 남자가 다가온다.

 

 

 


 

 


3. 그들은 왜 여주인공을 도울까?

 

[라이어게임]
'아키야마'는 거대 다단계 기업을 역공격으로 파멸시킨 전적을 가지고 있는 천재 사기범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사기꾼이었던건 아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대학원생이던 그는 하나뿐인 모친이 어려서부터 힘들게 그를 키워왔고

자식의 학비를 대기위해 갖은노력을 하다
결국 다단계에 발을들여 막대한 빚을 떠앉고 자살한 과거가 있다.

그는 세상에 마음을 닫고 진실하게 살면 손해본다는걸 깨달았고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다단계 회사를 역으로 속여 무너뜨렸다.

 

그의 어머니가 정직하지 않았더라면...

남을 조금만 믿지 않았더라면 그런 처참한 결과가 오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하는 야키야마에게
세상을 정직하게 살면서 손해보는 칸자기나오는 어머니의 모습과 겹쳐졌을 것이다.


그녀가 그대로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을테고
미련하게 속고 또 속아도 남을 믿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결실을 맺는걸 보고싶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를 도움으로서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고
돈으로 인간을 마음대로 조정하고 피해입히는 게임을 만들어낸 주최자 '사무국'에 대항하고자 하는 것이다.

 

 

 

 

 


[킬더킹]

킬더킹의 남자주인공 '이지훈'은 여타 만화주인공과 전혀 다른 캐릭터이다.
그 역시 카드를 받았지만 그의 재능은 평범함.
머리는 상당히 좋은편이지만 그의 행동이나 말투, 모습은 평범함이 도가 지나쳐
자신이 말을걸고 누군가에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가 옆에 있는지조차 모를정도이다.
주변사람을 튀게해서라도 자신의 존재감을 철저히 지운채 생활하며
이제는 누구도 그를 알거나 기억하는 사람도 없을정도.

 

그는 순전 호기심과 재미를 위해 자신대신 앞에 나서서 싸워줄 아바타로 다루기쉬운 민아리를 선택한다.
자신의 카드를 맞바꿔 아리의 카드를 찾아주고 아리를 앞에 내세워 커다란'적'에 맞선다.
표면적으로 그녀가 싸우게 하지만 그녀의 뒤에 숨어 '적'을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지훈.

그는 왕이 사라진 민주주의 시대에 왕들이 모습을 숨겨 어디선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하나씩 적을 쓰러뜨리다보면 진짜 왕이란 존재가 나타날거라 생각한다.


마지막에 그 왕을 쓰러뜨리기 위한 게임.

말 그대로 [Kill the king]이 그의 삶의 원동력이자 의미인것이다.

 

 

 

 

 

 

4. 여자 주인공

 

[라이어게임의 칸자키 나오]
그녀는 가끔 답답하고 미련할 정도로 착하고 정직하다.
어쩔수 없이 상대방과 대결을 하지만 게임을 하는 모두를 구해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그녀는
자신이 번 돈을 남의 빚을 값는데 써주며 점점 자신의 빚을 늘려만간다.

 

머리로서 게임을 풀어가는 야마자키와 달리 마음으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그녀.
사람에게 속고 또 속으면서 무수한 상처를 받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강해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초반에는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울기만하는 나약했던 그녀가

라이어게임 내에서 정반대의 속성으로 점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오며

야마자키와 함께 '사무국'을 무너뜨려 모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킬더킹의 민아리]
친구에게 배신당해도 증오하기는 커녕 어찌할바를 모르고 적을 만드는게 두려워 차라리 자살을 선택했을 정도로
그녀는 남을 미워하는데 면역력이 없다.


그렇지만 그녀가 바보인건 아니다.
자신에게 해가된다는걸 알면서도 거짓말을 해주고 속아주는 상냥함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게임을 참가하는건 그저 지훈을 위해서지만
주위사람으로부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사랑스러운 성격의 그녀는

게임을 거듭하면서 추종자를 만들어낸다.

이지훈이라는 그녀를 위해 싸워줄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것 자체도

누군가를 매료시키는 그녀의 재능이 아닐까싶다.

궁극적으로 왕을 뽑는 게임에서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는 왕의 자질만을 놓고 생각할때
개인의 능력보다 누군가를 따르게 하는 그 힘이야말고 그녀의 가장 큰 재능인 것이다.

 

 

 

 

 


5. 주최자의 의도와 목적

 

[라이어게임]
'사무국'이라 불리는 그들이 정확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왜 이런 게임을 벌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내가 봤던 단편 영화에서는 돈 있는 자들의 유흥거리였던걸로 기억한다.
돈앞에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남을 믿지못하며 무너지는가에 대한 일종의 내기 형식이었는데

영화 한편에 많은 내용을 담기 힘든만큼 적당히 마무리한 부분이 없지않기 떄문에
앞으로 만화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킬더킹]
킬더킹은 단순 후계자 싸움이라 보기에 그 스케일이 상당하다.
막강한 힘의 '재단'이 있고 그 재단은 고아원뿐만아니라 학교 학원 대학 등 재단 산하의 육성기관에서

왕의 후보를 선정하는 게임이 각기 벌어지고 있다.

아리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여러 상대를 꺽고 올라서야 왕의 상징인 카드 하나를 손에 넣어

고아원의 지배권을 가지게 될 뿐이다.
그리고 카드의 소유자가 한명이 될때까지 서로의 카드를 건 재능의 승부를 계속하게 된다.

겉으로 왕정이 사라진 지금 시대에 은밀히 숨어서 모든걸 지배하고 있던 왕.
선대의 왕이 의문으로 돌연 사망하고 시작된 왕 게임.
연재가 멈춘 지금 그 끝을 과연 볼수있을지 살짝 의문이 들긴 하지만

뭐 그래도 결함게임 하나하나 자체가 충분히 재밌으니까...

 

 

 

 

 

 

6. 스토리 전개방식

 

라이어게임이 제목그대로 서로 속고 속이는게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대결구도의 게임형식에서 어느 한쪽이 이겼다 싶은순간 여지없이 반전이 일어난다.

작가는 시선을 옮겨다니고 텐션을 조절하며 반전에 반전으로 상황을 극적으로 몰아가는데 상당히 능숙하다.
때문에 긴장감이라던가 통쾌한맛은 라이어게임이 좀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반면 킬더킹은 좀 더 차분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접근한다.
결론이 도출되기까지의 생각의 흐름과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며 게임의 결함과 필승법을 찾아내고

상대방에게 되려 결함을 노출시켜 이를 역이용하면서 상대방에게 철저하다 싶을만큼 큰 패배감을 안긴다.

 

 

이는 두 만화의 근본이 다르기 때문인데

라이어게임이 참가자들에게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는 궁지에 몰아놓고 필사적으로 만드는 반면

킬더킹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왕의 자질을 지닌사람을 뽑는만큼 단순히 이기는게 아닌 압도적인

역량차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왕으로서 인정하고 따르며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어게임에는 패자부활전이라는 제도를 두어 주인공이 게임을 이기게만 안배하지 않아

진행을 좀 더 긴장감있게 지켜볼 수 있는 묘미도 있다.
결론부터 보여주고 갑자기 어떻게 그런 결과로 바뀌었는지 역으로 상황을 되짚어주는 방법도 종종 사용되면서 드라마틱함이 독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더하고
각 게임의 출연자수가 많은만큼 상당히 다이나믹하게 진행된다.

 

반면 킬더킹은 등장인물이 적은만큼 상황상황에 그들 심리를 철저히 파고 들어간다고나 할까?

 


뭐 둘다 각각의 장점이 있고 보는 재미가 있는건 확실하다.

여러가지 좀 더 비교하고 싶은게 많았지만 재미도 없는 글이 쓸데없이 길어지는 관계로 이제 그만해야겠다. -_-;
(사실 여기까지도 과연 누가볼까 싶긴하다 ㅋ)

 

 

 

 


케이블 tvN에서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이 얼마전부터 방영중이다.
이게 라이어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해서 표절시비에 시달리고 있는데 아직 실제로 보진 못했다.
제작사측은 참고만했지 표절은 아니다라고 했다는데 게임의 룰이라던가 분위기등 이것저것 유사한게 많다고...
어쨌든 비슷한 형식을 따왔다면 일단 재미는 있을것 같으니 기회되면 한번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나한테 생각하게 만들었던 라이어게임의 대사중에서...

 

 

 

누군가를 의심하는것보다 더욱 나쁜건 바로 타인을 알려는 노력의 포기, 무관심이라는것.

지독히 타인에대해 무관심한 성격인 내가 무슨일이든 상대방을 믿고 이해한다 말하지만

그건 사실 더 이상 관심가지기 귀찮다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연예인에게 악플보다 더 무서운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상대방이 누군가를 헐뜯고 비난한다 욕하지만 어쨌든 그는 상대방에게 그만한 관심을 가졌다는것 아닌가.

나는 아무런 관심조차 없었기 때문에 상대방을 면모를 보지 못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뭐 어쨌든 그래도 난 상대방에게 피해를 안주면서 산다고 당당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걸까?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