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연극#영화2012. 12. 24. 18:14

 

 

 

이번에 개봉한 레미제라블이 정말 인기가 많았나보다.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CGV는 모두 검색해봤는데 자리가 없고 SWEET BOX 밖에 자리가 없어서 무려 두 배의 가격을 들여 영화를 간신히 볼 수 있었다. 호빗만큼 기대를 하고 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본 오페라의 유령, 물랑루즈, 맘마미아, 드림걸즈 같은 뮤지컬이 가미된 영화를 모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놓치기 싫었다.

 

 

등장 인물을 보자면 엑스맨으로 유명한 휴 잭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나온 앤 해서웨이, 말이 필요없는 배우 러셀 크로우,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해리포터에서 벨라스트렝으로 나온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

 

마리우스 역의 에디 레드메인은 나에게는 생소한 배우이다. 하지만 의외로 얼굴선이 곱고, 노래를 잘 불러 처음에 '읭? 남자배우 별론데?' 했던 마음이 영화를 보면서 스르르 녹아버렸다.

 

 

코제트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에서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도 잘해 이미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오히려 이 영화에서는 그다지 인상깊은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잘 봐줘야 평타 정도?

 

 

테나르디에 부인 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해리포터에서 나온 캐릭터와 크게 다르진 않은 듯하지만 기대한 대로 역시나 톡톡 튀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영화를 잘 이끌어 나간듯하다.

 

 

에포닌 역의 사만다 뱅크스..이 영화가 최초의 필모인 영국 배우이다. 에포닌은 책에서 본 모든 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나지 않은 인물이었다. 기억하는 거래야 여관 주인 집 딸 정도? 그래서 영화에서 백지 상태에서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캐릭터였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고, 사랑에 모든 걸 내던질 수 있는 용기있는 에포닌은 코제트보다 내게는 백배는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다음으로 인상깊었던 가브로쉬 역의 다니엘 허틀스톤 역시 이 영화로 데뷔한 아역 배우이다. 암울한 역사나 암울한 가정에서 아이는 더 빨리 철든다. 가브로쉬 역시 그런 아이 중 하나다. 똑똑하고 일찍 철들어 똘망하니 이쁘지만 웬지 마음을 아프게 하는..아이

 

 

영화는 99% 노래로 이루어져 있어 자칫 몰입도를 방해할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노래 중에서는 에포닌의 솔로가 제일 좋았다. 난 역시 로맨티스트인듯..

 

영화의 내용이야 책과 다를 바 없으니 다들 알만큼은 알듯하다. 고로 이 영화는 책의 내용을 얼마만큼 영화 안에 담을 수 있을까가 관건인 듯한데 영화의 한계라는게 있으니.. 70% 정도만 표현되도 보는 사람은 만족할만할거 같은데, 레미제라블은 그 정도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영화만의 매력이 있는 법이니까.

 

영화만 보자면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으되, 다시 영화관에서 보고싶을만큼은 아니였다는 거..

그렇지만 평점은 높게 줄 수 있을 듯하다. 80점 정도?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