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왜 이런 노래가 있지 않은감?
실제로 3월 8일부터 비가 많이 왔던 이틀을 제외하고는 춥건, 바람이 불건
예외없이 1시간 30분~2시간 정도를 자전거를 꼬박꼬박 탔었다.
이렇게 열심히 운동한 이유는 살을 빼고자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체력도 기르고 싶었고,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컸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자기 전에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잘때까지 이어지다가
어제는 아침부터 하루 종일 같은 증세가 지속되었고 덧붙여서 잔기침에 코도 심하게 막혔다.
코야 원래 비염이 있어 그러려니 했지만 숨쉬기 힘든 증세는 태어나서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하도 숨쉬기가 힘들고 답답해 코라도 뚫어볼 심산으로 콘텍600도 먹고,
물도 계속 마셔보고, 안쓰던 가습기도 틀어봤지만 잠시 동안만 증세가 완화될뿐이었다.
그래서 오늘 이비인후과를 가볼까, 내과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내과를 가기로 결심~
수업이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고고~
청진기로 증세를 살피시던 의사쌤 왈~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원래 30% 정도 기관지가 약해서 기관지염이나 천식이 올 가능성이 남들보다 크다고~
게다가 날씨가 오락가락, 미세먼지와 황사가 날뛰는 봄철에는 지나친 야외활동이 이런 가능성을 더 크게 한다고~
운동을 할거면 실내에서 하든지, 여름에 하라고 ㅠ
결론은 기관지염으로 기관지가 축소되어 숨쉬기가 힘든거라고 하셨음~
게다가 앞으로도 이런 증세가 언제든지 올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말씀도 하셨;
(자전거 탈때 마스크도 꼬박꼬박 쓰고 탔건만 ㅠ)
기관지를 확장해준다는 약을 처방받고 약국에서 난생처음 4중차단 마스크도 장만하고 나니 이제는 밖에 돌아다니기도 겁난다. 운동하면 무조건 건강해진다는건 공기 좋은 곳에서나 적용해야 하는거고, 지금 우리 나라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건가? 근데 솔직히 헬스장도 다녀봤지만 재미도 없고, 그나마 내 취향에는 자전거가 잘 맞는 운동인데, 야외 운동이라 건강해지기는 커녕 건강을 악화시킨다고?
솔직히 지금은 생전 처음 겪는 호흡곤란보다 더 슬픈건 (미세먼지, 황사가 무서워) 자전거도 내 맘대로 못 타는 현실이다 ㅠ 다 필요없고~이비인후과에 비염이나 치료하러 가야겠다ㅠ
이비인후과는 항상 환자가 너무 많아 기다리는게 싫어 가기 싫었는데 이제는 우짤 수 없는 듯 ㅠ
+++추가+++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알레르기성 비염은 치료가 안되고 증세를 완화시킬 수만 있다고 약만 처방받고 왔다;;
실외 운동을 하려면 마스크 열심히 착용하고, 찬 바람을 쐬지 말라고~그래도 자전거 타도 된다니 다행이라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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