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쇼핑2014. 6. 29. 00:30

 

 

 

 

패리스힐튼 향수

 

 

며칠 전 버스타고 가는데 옆에앉은 여자에게서 달달하고 만지고싶은 뭔가 맛있는 향이 났다.
순간적으로 무슨향수 쓰세요? 라고 물어볼뻔했으나-_-;; 성격상 차마 그러지 못하고
옆에서 조용히 킁킁거리다 버스를 내렸던적이 있다.

계속 맡고싶은 향이었달까...

 

플로럴이나 머스크 계열의향은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지금까지는 달콤한 향보다는 시원하고 은은한 향의 향수를 선호했는데, 이런 달달한향이 옆에서 맡을땐 호감도를 매우 상승시킨다는걸 깨달았다.

그래서 아마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여자향수들을 맡아보면 대부분 달달한 향이 아닌가 싶다.

 

 

 

 

전에 겟잇뷰티 남성 선호도 상위순위에 있던 향수 중 하나인 데메테르 퍼지네이블을 한껏 기대하며 샀다가

이게 왠 자두맛 사탕냄새? 하면서 바로 친구한테 줘버렸는데 지금에와서야 아쉬워지는...ㅋ

 

지금까지 잘 입던 옷도 누군가 지나가듯 '너 그거 안어울려'라는 한마디에 내 자신이 자꾸 그렇게 보이고, 안입게되는 것처럼 사람의 취향이란 어느날 갑자기 사소한것 하나가 계기가 되어 변하는것 같다.

 

생각해보면 사놓은 향수들이 화장대위에 장식품처럼 늘어서있음에도 당체 향수뿌리는게 습관이 되지않은 내가

한달에 한두번 뿌릴까 말까한 걸 왜 가끔 이렇게 집착하는지;;

 

 

 

패리스힐튼 에어리스

 

 

 

어찌됐든 그리하여 집에 오자마자 맛있는향이 나는 향수들을 폭풍검색.


사탕냄새가 난다는 여러가지 향수들을 검색하다가 눈에 띈게 바로 이 패리스힐튼 에어리스 오드퍼퓸 향수이다.
풍선껌향으로 나름 유명한 향수였는데
30ml 한병을 23,000원 조금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 향수치고는 싼편.

 

향수는 아무리 많은 후기들을 읽어도 직접 매장가서 시향 한번해보는게 최고겠지만

나는 이상하게 향수를 향도 안맡아보고 사는게 익숙하다;;

 

매장가서 세네개쯤 시향해보면 후각이 마비되고 향이 섞이고 섞여 뭐가 좋은향인지 오히려 고르기 어렵달까...

그래서 비싼 향수만 아니라면 일단 인터넷으로 지르고 본다 ㅋ

 

 

 

패리스힐튼 에어리스

 

 

 

 

'에어리스'는 막대한 재산의 상속녀라는 뜻이라는데 향이 너무 달달해서 섹시한 이미지의 패리스힐튼이 연상되진 않는다.

그냥 여러가지 과일향이 섞인 달콤한 향인데 그래서 아마 풍선껌향같다는 소리가 나오는듯.

 

 

탑노트: 시계풀 열매, 오렌지, 복숭아, 함수초

미들노트: 쟈스민, 티아르 꽃, 일랑일랑, 인동덩굴, 나무딸기꽃, 석류

베이스노트: 제비꽃 잎, 베티버, 티하티산 콩

 

 

에어리스 향수의 향이 위와 같이 설명되어 있으나 사실 이런건 아무리봐도 소용 없다는게 함정 ㅋ

첫향이 오렌지랑 복숭아 섞인 냄새인가...했는데 아무리 맡아도 그건 아닌거 같고...

뿌리자마자 느낌은 상큼한 풍선껌 느낌이 나긴하는데 금방 향이 따뜻해지면서

침 잔뜩 묻은(?) 딸기사탕향이 진하게 난다. 좀 향이 무거워진다고 해야하나...

 

 

 

패리스힐튼 향수

 

 

 

버스에서 마주친 그 뇨자의 향기 느낌이 아니라 쵸큼 실망했지만 뭐 이것도 그닥 나쁘진 않다.

 

머스크계열이 아닌 과일향인지라 여름에 뿌려도 그닥 답답한 느낌은 아니고

한번 뿌리면 한 4~5시간 정도 지속되는 오드퍼퓸인지라 회사에서 중간에 한번만 뿌려줘도 하루종일 달달한 향이 은은하게 난다.

생각해보면 이런향은 20대 중반까지나 어울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향인거같은데 이제와서 이런거에 꽂히다니...;;

 

 

 

 

음...다음엔 빅토리아 시크릿을 한번 사봐야겠음.

그건 내가 원했던 향이기를...

(그때 그냥 물어봤으면 되는걸 바보... OTL)

 

 

페리스 힐튼 에어리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