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

디즈니 공주케릭터의 변천사① (백설공주/신데렐라/잠자는숲속의공주/인어공주/미녀와야수) by S

Y&S 2014. 3. 1. 09:30

 

 

 

 

2014/02/28 - 백설공주에서 겨울여왕 엘사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변화 by S

 

 

앞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봤다면

이제 그에따른 디즈니 프린세스 캐릭터들이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자.

 

 

사실 공주 라인업은 디즈니 측에서 계획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최초에 백설공주, 신데렐라, 오로라(잠자는 숲속의 공주), 아리엘(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자스민(알라딘)의 여섯이었던 공주가 이후 작품들이 늘어나면서 멤버도 자연스럽게 늘었는데
현재 포카혼타스, 뮬란, 티아나(공주와 개구리), 라푼젤, 메리다(메리다와 마법의 숲)까지 총 11명이 현재 디즈니 공식 프린세스 멤버이고, 여기서 겨울왕국의 안나엘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어쨌든 많으면 많을수록 팔아먹을게(?) 많은 바 사실 공주가 아닌 뮬란과 포카혼타스(족장의딸)까지도 프린세스 라인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케릭터가 인기있어야 뭐가 팔려도 팔릴테니 이는 모두 애니메이션 흥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

근데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명작의 반열에 오를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니,

어찌보면 공주라는 소재 자체가 애니메이션계의 흥행 보증수표라고 볼 수도 있겠다.

 

 

 

 

 


1937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Snow White and Seven Dwarfs)

 

 

 

월트디즈니사에서 세계 최초의 극장용 장편 '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낸 백설공주는 디즈니 공주의 가장 오래된 케릭터이다.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공주시리즈 첫 발걸음을 내딛는 작품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월트디즈니만의 그림체와 구성요소의 시발점이 되었다.

 

1930년대 작품이라 믿기지 않을정도로 예쁜 화면색감과 극강의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셀과 셀 사이의 거리를 띄워 원근감을 주는 등 현대적 애니메이션 기법을 완성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동화책이 펼쳐지며 Once upon a time...으로 배경설명과 함께 시작되는데
장미처럼 붉은 입술, 흑단같은 검은 머리칼, 백설처럼 하얀살결, 그리고 착하고 순수한 성격까지...
나무랄데없는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을 표현했지만 실상 백설공주는 공주들 중 가장 어린나이인 14살로 소녀같은 앳된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제 백설공주하면 떠올리는 어깨뽕가득한 파란 상의에 노란치마의 드레스는 백설공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다.

 

 

 

 

 

1950년 신데렐라 (Cinderella)

 

 

 

소녀들을 꿈꾸게하고 수많은 신드롬을 낳은 신데렐라.


아직까지도 드라마나 만화같은 인기로맨스의 밑바탕이 될만큼
시대, 인종을 초월해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일이 어느 날 꿈같이 일어나는것에 사람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이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월트디즈니의 기본사상이 가장 부합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다.

 

 

변신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하기 때문인지 반짝거리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은데,

이때 요정할머니가 신데렐라를 변신시키는 테마곡인 '비비디~바비디~부~'는 우리나라 cf광고에서도 쓰였을 정도로 유명하다.

 

신데렐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유리구두는 사실 번역상의 오류로 일어난 일이다.
원래는 유리신이 아니라 프랑스식 고급 모피 신발, 즉 가죽신이었는데 영어로 번역되면서 verre(유리)와 vair(가죽)이
헷갈려 유리(glass)구두가 되었고 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나중에 프랑스 원작조차 유리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소녀틱했던 귀여운이미지의 백설공주와 달리 청순한 여자의 느낌이 나는 신데렐라는 19살.
동화 속 공주케릭터 대부분이 그렇듯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평불만없이 살아가는 굳센캐릭터이다.

 

개인적으로 요정할머니가 만들어준 신데렐라의 드레스는 공주들 옷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아닌가싶다.
물론 엘사가 나오기 전까진...

 

 

 

 

 

1959년 잠자는 숲 속의 공주 (Sleeping Beauty)

 

 

 

잠자는 숲속의 미녀인 오로라공주는 제목에 이름이 포함되지 않기때문인지 다른 이름들에 비해 다소 생소하다.
나에겐 슈렉의 피오나 공주나 더 친숙하다능 ㅋ

 

사실 이 공주는 딱하고 이름만 들어도 이미지가 떠오를만큼의 인물은 아니다.
아무래도 기억에 날만한 특징적인 드레스의 옷차림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풍성하고 긴 금발, 살짝 올라간 눈꼬리하며 브이라인의 작고 갸름한 얼굴...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이랄까.
신데렐라보다 조금 더 새초롬한 느낌으로 나이는 20세는 충분히 넘어갈거 같은데 16세라는게 반전 ㅋ

 

 

 

 

 

 

1989년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못지않게 극 중간중간 삽입되는 노래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있는 디즈니의 이 방식은 수 많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도 'under the sea'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인어공주하면 떠오르는 메인테마곡이 되어버렸다.

 

바닷속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생동감있게 표현된 인어공주는

1980년대 이후 실패를 거듭하여 침체되어 왔던 미국의 애니메이션을 되살렸다.

 

 

 

 

 

 

다른공주들과 다르게 인어공주 '에리얼'은 16살의 나이에 맞게 호기심많고 제멋데로인 철없는 성격으로
어찌보면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이때부터 디즈니는 기존 공주법칙의 틀을 깨고

지금까지의 답답하고 수동적인 공주들의 모습에서 스스로 왕자에게 다가가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적극적인 여성캐릭터로 변화시켰는데, 아마 여성의 지위가 점점 높아지는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면모를 보이지만)

 

조금 튀어나온 시원시원한 큰 눈과 둥근 이마, 살아있는듯 다채로운 표정은 지금의 전형적인 디즈니 여성케릭터의 기본형에 가깝다.
개인적으로 주변에 지지리도 민폐를 끼치는 케릭터였던 인어공주를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1991년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빨간카펫위의 커튼같은 풍성한 치마의 노란드레스가 인상적인 벨.


크고 예쁘게 올라간 눈은 맏언니같이 씩씩하고 당찬모습을 느끼게한다.

17살인 벨은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세계속에서 꿈에 젖어살고있는 조금 특이한캐릭터로
호기심이 많아 간혹 경솔한 행동을 하지만, 용기있고 곧은 성격의 배려심깊은 소유자이다.

 

때문에 무서운 야수에게 가끔씩 반항도하고 상처도 주며, 자신이 상처를 받기도 한다.

 

 

 

 

사실 공주들의 상대배역은 하나같이 그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데
유일하게 공주의 상대배역이 인상깊은 애니메이션이다.


사자같은 카리스마있는 야수의 모습으로 가끔씩 벨에게 보이는 소심한 모습은 귀엽기까지하니 ㅋ

근데 재밌는건 야수가 왕자로 변했을때 얼굴이 그닥 멋지다고 생각되지 않았다는거...
차라리 야수일때 모습이 멋있어 보였는데
생각해보면 디즈니케릭터 통틀어 서양 만화 특유의 각지고 투박하게 표현된 남성의 얼굴은

취향상 도저히 멋있게 보여지지 않는다. (슈렉이 인간남자로 변했을때 느낌도 비슷했지 아마...)

 

어찌됐든 겉모습보단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담고있으며
공주시리즈 중 이전까지의 단순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상황설정상 미묘한 캐릭터간의 관계와 심리를 잘 표현해낸 애니메이션이라 생각된다.

 

 

 

 

13공주를 한꺼번에 하려고했더니 너무 길어져서 나머지 공주들은 다음포스팅으로 미뤄야겠다. ^^;

 

 

 

☞다음글

디즈니 공주케릭터의 변천사② (알라딘/포카혼타스/뮬란/공주와개구리/라푼젤/메리다와마법의숲/겨울왕국) by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