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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23 더위를 싹 잊게 해줄 두 드라마 '주군의 태양 vs 후아유' by Y 2
생활공감/드라마#TV2013. 8. 23. 21:20

 

 

 

주군의 태양(상)과 후아유(하)

 

 

 

 

작년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옥탑방 왕세자',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의 타임슬립 드라마가 인기였다면 올해 여름에는 식스센스와 비슷한 컨셉의 '귀신이 보여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과 tvN 월화드라마 '후아유'이다.

이 두 드라마는 일주일 차이로 방송을 시작해서 동시에 방송 중인데, 비슷한 주제의 두 드라마의 격돌이라는 점 외에도 공중파와 케이블의 격돌이라는 점도 있어서 두 드라마의 대결이 정말 흥미진진하다.

 

 

 

 

 

두 드라마 모두 여주인공이 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깨어난 후 귀신이 보이게 되는 설정이지만, 다른 점도 있다. 바로 두 여주인공에게 귀신을 보이는 방식이다.

 

 

 

 

주군의 태양(상)과 후아유(하)

 

 

 

주군의 태양의 태공실은 세상의 모든 귀신을 다 볼 수 있는 반면에, 후아유의 양시온은 귀신의 사념이나 추억, 기억 등이 깃들어 있는 중요한 물건을 터치해야 귀신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태공실은 주위에 있는 온갖 귀신들에게 시달려 잠도 못자고, 직장도 쫓겨나고, 다크 서클이 떠날 날이 없는 폐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양시온은 직장 생활도 아주 잘하고 멀쩡하게 다닌다. 대신 각자의 능력에 차이가 있는 건지, 드라마의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태공실은 귀신의 이야기를 모두 듣지만 양시온은 전혀 듣지 못한다.

 

두 드라마에 나오는 귀신들은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라거나 간단히 원하는 소원들이 있다.

태공실은 평범한 여자로서 귀신들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등골이 휠 지경이지만, 양시온은 경찰인 까닭에 귀신들의 억울한 죽음도 척척 해결해낸다.

 

사실 귀신과 관련된 두 드라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귀신의 모습이다.

주군의 태양에 나오는 귀신은 공포 영화에서나 봄직한 끔찍한 모습의 귀신이지만, 후야유에는 낯빛이 안좋은 사람 정도의 수준으로 귀신이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태공실은 귀신을 볼때마다 엄청난 공포심에 미친 사람처럼 도망가거나 피하지만, 양시온은 처음 몇번을 제외하고는 적응을 해서인지 귀신을 무시하는 대범함(?)까지 보인다.

 

 

 

 

주군의 태양 귀신(상)과 후아유 귀신(하)

 

 

 

귀신의 존재는 두 드라마에서 모두 중요한 요소이지만 느낌이 약간씩은 다르다.

후아유에서는 귀신의 사연 자체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줄거리지만, 주군의 태양에서는 귀신들이 두 주인공의 연애에 도구로 사용되며 사연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드라마가 영리하게 귀신들을 이용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주군의 태양에서는 떠돌이 귀신, 붙박이 귀신, 억울한 귀신 등등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후야유에서는 선택(?)된 몇몇 귀신들만 나타난다. 이왕 귀신을 등장시킬 거라면 좀 더 무섭고, 쪼이는 맛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보자면 주군의 태양이 후아유보다 한수 위인듯하다.

 

귀신이라는 설정을 제외한 상태에서의 성적은?

일단 여자 주연들의 연기를 보면 공효진은 귀신을 두려워하면서도 귀신을 불쌍히 여기는 태공실의 캐릭터를 탄탄하게 연기하고 있고, 소이현 역시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힘없어 보이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아 공효진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다음 남자 주연들의 연기를 보자면 소지섭은 '최고의 사랑'에서의 독고진이 보이기는 하지만 캐릭터가 잘 잡힌 것 같아 무난한 편이고, 택연은 아이돌치고는 잘하는 연기지만 내공이 실리지 않아 역시 소지섭!!

 

 

 

 

주군의 태양(상)과 후아유(하)

 

 

 

후아유는 6회까지는 꽤 탄탄한 구성으로 흘러갔지만, 7회부터 두 주인공의 멜로에 초점을 맞추면서 왠지 느슨해지고 뻔한 스토리가 자꾸 튀어나오는 중이고, 주군의 태양은 오그라드는 대사, 역시 오그라드는 상황 등 허술한 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와 실감나는 귀신들로 인해 보면 볼수록 재미를 더해가고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환상의 커플', '최고의 사랑' 등을 쓴 홍자매 작가의 톡톡 튀는 대본이 큰 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두 드라마 모두 초반이니만큼 바라는 점이 있다면 후아유는 수사 드라마의 매력이 큰 만큼 귀신과 수사의 조화가 돋보였던 초반으로 돌아가야할 듯하고, 주군의 태양은 소지섭의 '주중원'에서 차승원의 '독고진'이 느껴지지 않도록만 한다면 '최고의 사랑'을 뛰어넘는 드라마가 나올 듯한데 이게 좀 힘들 듯;;

 

두 드라마 중 앞으로 기대되고 좀더 믿음이 가는 드라마라면 역시 공효진과 소지섭, 서인국이 포진하고 있는 주군의 태양이다. 하지만, 후아유의 초반의 재미도 만만찮았던만큼 역시 앞으로 남은 부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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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