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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3 다이어트에 몰입한 결과 2주 4킬로 감량 성공!! by Y 6
다이어리/Y 이야기2013. 7. 3. 20:00

 

 

 

평소 나는 키 160에 52~4 킬로를 왔다갔다하는 아주 평범한(?) 몸매의 소유자였는데

남친이 생기고 보니 어쩔 수 없이 살이 찌기 시작했다.

남친이 생겼을때 살이 찌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꼭 외식을 많이 해서만은 아닌 듯하다.

 

외식을 자주 하는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여자가 살쪘을 경우 남친의 반응도 살찌는데 영향을 준다.

남친이 '살쪘으니 빼!!'라는 충격적인 소리를 한다던가, 폭풍 잔소리를 하는 '교관 타입'이라

그나마 운동이나 식단 조절 등의 관리를 하며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빈정은 상하겠지만 ㅋ)

 

하지만 내 남친이 '넌 살쪄도 이뻐'라는 말을 하는 '토닥토닥 타입'이라면 자칫 세뇌당해 '난 살쪄도 이뻐'라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위의 타입보다 더 위험한 타입은 '어디가 살쪘다고 그래? 하나도 안쪘구만'이라는 말을 내뱉는 '현실부정형 타입'이다. 이런 남친을 두었다면 '정말 안쪄보이나봐~! 훗!'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품을 수 있어 정말 위험천만하다.

난 '현실부정형 타입' 남친을 둔 까닭에 순식간에 59킬로까지 찌면서도 '넌 이뻐'라는 소리에 빠져 전혀 뺄 생각을 못했다. 기껏해야 '살쪄도 이쁘다고 했으니 무조건 책임(?)져주겠지'라는 한심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ㅠ

(물론 전부 귀가 얇은 나한테만 해당되는 걸수도;;;;;)

 

정작 살빼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였다.

일단 옷이 안맞아서 모두 새로 사야했고(이게 가장 컸다. 돈이 얼마나 아까운지 ㅠ),

남들한테 듣는 '살 빼야겠다'라는 말에 충격받았으며(새삼스레;;),

엄청나게 늘어버린 식사량과 고급스러워진 입맛으로 인해 식비가 두배, 세배로 늘어버렸다.

결국 급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바로 식사량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남들처럼 다이어트 식단을 짠다든지, 체계적인 운동을 하는건

게으른 나에게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ㅠ

결국 내가 선택한 다이어트는 평소와 같은 걸 먹으면서도 평소보다 훨씬 적게 먹거나,

좋아하는 산책길을 걷는게 다였다는;;

 

첫 주에 가장 힘들었던 건 배고픔이었다.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위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식사량이 아니였으니,

밥을 먹어도 배고팠고, 밤에는 배가 고파서 잠을 못잘 정도였고, 아침에도 배가 고파서 깼다.

희한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식욕도 동시에 줄어들어 더 먹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지만,

배고픔은 심리와 상관이 없으니 위가 줄어들때까지 배고픔에 시달려야했다.

하지만, 배고프면 다음날 살이 빠져있으니 배고픈게 기쁜 적도 있다 ㅎㅎ

 

그 다음으로도 힘들었던건 근육통이었다.

기껏 일년치 끊어놓은 헬스장은 안가고, 동네 산책길만 죽어라고 걷기만 했는데도

워낙 평소에 안 움직였던 터라 근육 뿐만 아니라 작년에 다쳤던 힘줄까지 아파오고, 뼈까지 욱씬거렸다.

결국 1주째는 빠른 걸음으로 한시간 이상 걸으면 다리에 무리가 와 그만뒀었고,

2주째 와서야 1시간 30분 정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2주가 지나고 3주째인 지금은 김밥 한줄의 2/3 정도 먹으면 너무 배가 불러 못 먹을 정도로 위가 줄었고,

빠른 걸음으로 1시간 걸어도 아픈 곳이 없을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다이어트의 목적인 살빼기도 여전히 진행중이고 ㅎㅎ

 

워낙 평소에 운동을 안했던 탓에 식사량만 줄이고, 걷기 운동만 해도 금방 빠지던 살이

이제는 잘 안빠진다는 게 문제긴 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빼도 안되니까

이제부터는 하던대로만 하면 조금씩이라도 빠질거라 기대중이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다이어트 의지가 약해지는 건데,

이렇게 글까지 썼으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기대를 해본다.

파이팅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