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4. 3. 5. 13:43

 

 

 

작년 4월부터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으니 수영다닌지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지난 3개월 동안은 춥다는 핑계로 수영을 잠시 접었었다.

 

 

작년 11월.
의도치않게 수영 등록시기를 놓치고, 그래 피곤한데 한달만 쉬자...했던게 나태해지고 추운날씨에 3개월을 내리 쉬어버린 것.
겨우 끌어올렸던 체력이 다시 떨어지고, 움직이지 않는 몸이 둔해지는덴 충분한 기간이었다.

요즘들어 온몸이 끊임없이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게, 아무래도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추운날씨도 조금 풀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요번달에 결혼식이 두탕이나 있는바 (내 결혼식도 아니건만 누군가의 결혼식때마다 다이어트를 해야할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결국 3월부터 다시 수영을 등록했다.


수영하면서 단 한가지 맘에 걸렸던건 작년 수영장 다니면서 머리가 엄청 빠졌었다는 것.-_-;;
게다가 겨울에 수영 끊으면서 다시 머리가 잘 안빠지기도 했고... 

사람의 머리는 주기적으로 많이 빠지는 기간이 있고, 또 많이 나는 기간이 번갈아가면서 온다지만
너무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영장 소독물이 독해서 영향을 미치나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 이유로 수영을 안하기엔 설마하는 마음이 앞서,

약간의 방지책으로 며칠 전 길었던 머리를 단발로 잘라버렸다.
머리가 지저분해져서 손질을 하긴 해야했지만 그냥 볼륨매직이나 할걸 괜히 컬을 넣어서는 폭풍후회;;

단발에 곱슬머리는 역시 나이들어 보이는 구나 ㅠㅠ

생머리가 지겨워져서 매번 하는 실수를 또 하고 말았다.-_-

 

 

 

 

어찌됐든 월수금 다녔던걸 조금 요령피워 화목반으로 바꾸고
어제저녁 오랜만에 다시 체육관에 발을 들였다.

 

단지 3개월 쉬었을뿐인데 왜 이렇게 모든게 생소한건지...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때의 느낌은 항상 조금의 긴장과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분명 했던일이라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았는데도
첫날부터 하루만 빠질까...생각될 정도로 가기싫은 유혹을 떨치고 억지로 갔다.

 
다행히 배웠던 수영은 몸이 착실히 기억하고 있었는지 금방 적응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체력.
심폐력이 급 떨어져서 중간중간 계속 서게 되는데다가

안쓰던 팔을 갑자기 무리해서 썼더니 수영시작 20분만에 근육통이 생겼다-_-;;


아무래도 조금 익숙함이 떨어져서 팔과 다리에 힘이 좀 더 들어가다보니 근육들이 많이 놀란 모양이다.

그냥 한단계 낮은 반으로 들어갈걸... 쳇.

 

 

 


역시 뭐든지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는걸 새삼느끼며, 요번달부터 열심히 다이어트 해야지!!! 

하고 다짐했던건 잠시.
돌아오는길에 아는 동생과 치킨집에 들러 맛나게 먹어주시고... -_-;;

역시 수영하고나면 배고프다는 사실만을 뼈져리게 확인했다능~ ㅜㅜ

 

그래도 시작했다는 자체가 의미있어...라고 위안하고 싶으나

오늘 아침 일어났더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것 같아 ㅠㅠ

 

 

 

 

 

Posted by Y&S
다이어리/S 이야기2013. 8. 2. 23:41

 

 

 

일이 너무도 많고 바빠서 노가다(?)로 극심하게 힘들었던 한주가 끝나가는 오늘은
올해 4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수영이 네달을 꽉 채우고 벌써 다섯달째가 된 첫날이다.


현재 진도는
지난달 이주동안 애를 먹었던 접영발차기가 오늘 드디어 요령을 좀 터득해서 웨이브가 가능해졌고
(물밖에서도 웨이브가 잘 안되는데 물속에서 그동안 안된게 오히려 당연했을지도...;;)

자유형은 이제 중간에 서지않고 한번에 25미터 정도는 수영해 갈수 있을정도로

호흡조절이 좀 자연스러워지고 폐활량이 확실히 늘었다.

배영이랑 평형은 처음부터 그나마 수월하게 배운종목인데 문제는 더 이상 딱히 늘지않고

항상 그수준이라는거 ㅋ

 

어쨌든 요번달까지 다섯달을 배우면 수영 네 종목을 어느정도 마스터할수 있게 되는거 같다.
(물론 능숙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

 

 

 


워낙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지라 허리도 갈수록 안좋아지고

이대론 안되겠다싶어 시작한 수영이었는데
사실 초반엔 체력이 길러지기보다 그나마 얼마없는 체력을 소진하는 느낌이었다.

수영을 다녀오면 개운하긴한데 다음날 급 피곤이 몰려온달까...
그래도 다행히 수영에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다보니 이제 슬슬 체력이 좀 붙은게 실감이 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주에 정말 체력이 바닥나 죽었을지도... -_-)
 

꾸준히 수영을 한 효과가 이제서 슬슬 나타나는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래 앉아있으면 주기적으로 아팠던 허리도 요근래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허리에 근력이 없어 상체를 지탱하지 못해 디스크가 오고 통증이 느껴진다더니

아무래도 허리에 조금이나마 근력이 붙은듯.

 

평소 잘 안먹던 (수영장)물을 많이 먹어서인가(-_-;;) 피부도 좋아진것 같고

무엇보다도 별로 기대하지 않던 살이 2킬로정도 빠졌는데

이게 식이요법으로 뺀 2킬로와 확연히 다르게 몸매가 균형이 잡히고 다듬어지는게 눈에 보인다고 할까?


가슴...은 확실히 빠졌고(여자들은 살 빠지면 어쩔수 없는듯 ㅜㅜ)

뒷구리살은 많이 빠져서 옷태가 조금 더 나고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빠진적없던 팔뚝살과 뱃살도 조금은 빠졌고

무엇보다도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굵은 종아리가 무려 1센티가 줄었다는 것!!!!!

 

전체적으로 군살이 조금씩 없어지고

허벅지 뒤쪽의 보기싫은 셀루라이트도 완화된걸 보면 살에 탄력도 약간이나마 붙은 듯.

식이요법으로 뺀 2킬로는 하루 거하게 먹고나면 도로 원상복귀되는 무의미한 수치이겠으나
오직 운동으로 뺀 2킬로는 누군가가 살빠졌다고 말할정도로 눈에 보인다.

 

그래서 다이어트할때 몸무게가 크게 중요치 않다고 하나보다.

운동을 하면 지방보다 무거운 근육으로 바뀌면서 몸무게가 별로 줄어들지 않았어도 살이 빠진거라더니

그 동안은 눈에 보이는 수치가 없어 몰랐다가 어느순간 살빠진게 느껴진달까...
  

 

 

 

그렇다고 내가 딱히 다이어트를 하려고 뭔가 힘들게 노력했던것도 아니다.
평소대로 아침과 점심은 꼭 챙겨먹고 회사에서 간식도 가끔먹고...
야식이 먹고싶으면 치킨도 시켜먹고 순대곱창볶음도 사다먹고

약속있을땐 나가서 맛있는거 열심히 먹고...
대신 일주일에 삼사일정도 저녁은 굶었는데 그건 원래 수영다니기 전에도 습관이 그랬던거라서...

저녁에 수영을 하고나서 배가 고프면 과일을 챙겨먹었다는 정도?


예전에 식이요법은 가끔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운동으로 살을 뺀 경험이 없어서

그 차이를 몰랐는데 요번에 확실히 알았다.

 

결론은 건강에 이런저런 부가적인 효과까지해서 수영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것.
내가 올해 한것 중 가장 기특하고 만족스러운 일 2위.

(1위는 Y언니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해서 이만큼 키운거? ㅋ)

 

 

 


누군가 수영을 시작하려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끈기있게 몇 달 정도는 다녀보라고...

물론 처음부터 오직 살빼려는 목적으로 수영을 다닌다면 수영자체에 흥미를 잃고

생각보다 안빠지는 거에 매~우 실망할수도 있다는 거~~~~ㅋ

 

 

운동은 내가 즐길수 있는걸 하는게 최고인 듯 하다.

 

 

 

 

☞수영관련글

2013/09/07 - 수영배우기 6개월 째...드디어 오리발을 사다 (아레나? 마레스클리퍼?) by S

2013/06/12 - 수영배우기 두달 후... by S

2013/04/16 - 오늘로 수영배우기 7번째 수업 by S

2013/04/02 - 처음으로 수영을 배우다 by S

2013/03/26 - 처음으로 수영배우기 위한 결심과 수영용품 준비 [수영복, 수경, 수모] by S


 

 

 

 

 

Posted by Y&S
다이어리/S 이야기2013. 6. 12. 00:19

 

 

 

벌써 수영배우기 시작한지 2달하고도 10일이니 참 나이가 들수록 시간빠르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한달은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예상외로 재밌어서 진도가 쑥쑥 나가는듯 했지만

그건 결국 크나큰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요새 절감하는 중이다.

 

한달동안 자유형과 함께 배영을 같이 배우길래 '오~ 이 속도면 금방 다 배우겠는걸~' 했는데 웬 걸...

아직까지 자유형, 배영하고 있다 -_-

 

그것도 둘다 전혀 제대로 못한다는게 문제...

자유형은 이제 팔꺽는 동작 들어가고 있고 배영은 왜 맨날 그 실력이 그 실력이다냐...;;

첫달 배울때 실력이랑 그닥 늘지 않은듯한 느낌?

그냥 뒤집어서 두려움없이 쉽게 떠있다는것뿐...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다 ㅠㅠ

처음엔 진도도 빨라서 막 재밌드만 이젠 같은동작으로 왔다갔다만 하고있으니 슬슬 지겹기도 하고...

 

두달하고 중급반으로 넘어왔더니 이제 초보반도 새로 다시 들어오고...

초보반은 가르칠게 많으니 선생님이 우리반은 찬밥취급해~~~ㅠㅠ

동작한번 봐주고 맨날 뺑이만 돌려!!!!!!!!!

 

 

 

 

올 여름 물놀이가서 한번 멋지게 수영실력을 뽑내나 했더니 개뿔...

 

힘들어서 자유형은 몇번 휘두르지도 못해...

배영은 앞이 안보이니 여기저기 부딪히기만하고 민폐야...

평형이 그나마 물놀이가서 가장 쓸만하다는데 개구리발차기 잠깐 배우다 말았어...

접영은 상급반 하는거 봤더니 어디가서 하면 무조건 욕먹어...-_- (주변에 물 엄청나게 튐...)

가 수영선수 할것도 아닌데 접영은 진짜 안배우고 싶더라...폼도 완전 웃기고...

 

 

 

그나저나 다음달부터는 월수금을 화목으로 바꿀까 살짝 고민중.

요새 슬슬 수영하러 가기가 귀찮아지고 있음...

빨랑빨랑 실력이 늘어야 재밌는데 맨날 거기서 거기같어 ㅠㅠ

 

제대로 다 배우는데 대략 6개월(?) 이상 걸릴 듯 하다.

그럼 그렇지...

수영이 절대 만만한 운동이 아니었음.

 

 

결정적으로 살도 전~혀 안빠짐 ㅡㅡ

 

이상해 이상해~ 분명 수영할때 숨차고 힘든데 전혀 안빠져...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다이어트에 하등 도움이 안돼...ㅠㅠ

(같이 다니는 친구는 오히려 쪘지 아마...)

 

그냥 건강 생각하고 슬슬 다니던지 해야겠다.

뭔가 운동하나 한다는데 의의를 두자

 

 

 

수영관련글

2013/09/07 - 수영배우기 6개월 째...드디어 오리발을 사다 (아레나? 마레스클리퍼?) by S

2013/08/02 - 수영배우기 네달 후...여러가지 나타나는 효과들 (다이어트?) by S

2013/04/16 - 오늘로 수영배우기 7번째 수업 by S

2013/04/02 - 처음으로 수영을 배우다 by S

2013/03/26 - 처음으로 수영배우기 위한 결심과 수영용품 준비 [수영복, 수경, 수모] by S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