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4. 12. 11. 18:56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 웹툰처럼 웹에서 보는 만화는 이제 익숙해졌다지만, 웹소설은 얼마전에야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조아라나 문피아 같은 사이트나 여러 유명 웹소설 사이트에서 각종 장르의 소설들이 연재된다는건 알았지만 애써 가입해서 챙겨볼 정도로 열의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용하기 편리할 거라는 믿음에 네이버 웹소설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네이버~이제는 웹소설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 ㅋ

일단은 가볍게 로맨스 소설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무협, 환타지, 퓨전 장르까지 골고루 섭렵하고 있다.

 

웹소설은 웹툰처럼 평점이 매겨져 조회수나 평점순으로 골라 볼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소설과 일러스트를 같이 볼 수 있다. 중간중간 내용을 보여주는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아래 그림처럼 주요 인물일 경우 대화 앞에 인물의 얼굴이 표시된다. 나도 어느새 이 방식이 익숙해져서 결제하고 보는 유료 부분은 어색할 정도다(다음 회를 유료로 결제해서 미리 볼 수 있음)

 

 

 

 

 

 

 

 

 

다 늦게 웹소설이라는 신세계를 접하고 나니 미드도 시들~게임도 시들~웹소설에 푹 빠져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작가 - 윤이수

작가의 그외 작품 - 십일야, 발칙한 동거지침서, 나비궁, 설화, 비단꽃신, 비파향

 

 

'구르미 그린 달빛'은 가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로 여러가지 면에서 '성균관 스캔들'과 비슷한 소설이다. 남장 여자가 궁으로 들어간다는 점도 비슷하고, 그 필력과 작품의 완성도 면에 있어서도 비슷하다. '성균관 스캔들'이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가 장점이라면 '구르미 그린 달빛'은 팔딱팔딱 뛰는 듯 생동감 넘치는 대사가 장점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성균관 스캔들'보다 실제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라 여자 주인공(요건 확실치 않지만 아버지는 확실)과 남자 주인공 모두 실존 인물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작품성도 이미 인정받아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성균관 스캔들'과 비교하기 좋을 듯하다. '성균관 스캔들'의 정은궐 작가는 드라마로 크게 성공한 '해를 품은 달'의 작가이기도 하다.

 

 

 

 

 

수라왕

 

작가 - 이대성

작가의 그외 작품 - 사악도인, 묵룡창, 야차왕, 천마금, 검혼, 용신전설

 

 

'수라왕'은 산법이라는 독특한 학문으로 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초류향'의 천하 재패의 일대기를 그린 무협 소설이다. 수라왕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다른 무협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등장인물들인데 바로 요괴, 손오공, 이무기, 용, 선인 등이다. 게다가 이런 인물들과 전래 동화를 엮어 신선한 내용이 종종 등장해서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무협 소설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손오공에게 덤볐다가 봉인되어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요괴들의 왕 '막수'는 수리왕의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로 등장할 때마다 귀여워서 아주 미쳐버리겠다. 수라왕을 읽다보면 '초류향'이 주인공인지 막수가 주인공인지 헷갈리는 경지까지 온다 ㅎㅎ

이 어마무시하게 쎈 귀여운 토끼 '막수'는 달에서 방아를 찧던 '월묘'로 무기는 무려~~~절구공이다 ㅎㅎ

 

 

 

 

 

 

 

 

 

채널 나인

 

 

 

작가 - 가을선

 

 

채널 나인은 온갖 주제의 채널로 나뉜 온라인 사이트로 아홉명의 전문가 or 비전문가가 상주해서 방문자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해결해주는 곳이다. 이 과정은 채팅방에서 이루어지며 대화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다. 웹소설 '채널 나인'에서는 수많은 채널 중에서도 미스터리 채널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는데 온갖 신기한 일들이 등장한다. 귀신 이야기는 따로 퇴마 채널에서 다루기 때문에 귀신 내용이 아닌 정말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이 소설의 특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보면 소름이 쫙~쫙~돋고, 무서워진다는 거다. 다뤄지는 사건들만 보면 웹툰 '기기괴괴', '금요일'과 비슷한 면이 있다. 단, 작가가 해피엔딩을 좋아하는지 웬만하면 결말은 훈훈하다는 점이 다르긴 하다. '채널 나인'의 큰 단점은 채팅 내용에 말장난이 심해 내용에 집중하기 어렵고, 등장 인물들이 9명이나 되는데 조그만 얼굴만 보고 대화 내용의 주체를 파악해야한다는 점이다. 다음 회를 결제해서 보니 얼굴 대신 닉네임이 나와 보기가 한결 편하긴 하드라. 초반에 정신없는 채팅 내용만 어느 정도 극복해내면 내용 자체는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는 편이다.

 

 

 

 

 

하얀 늑대들 - 외전 

 

 

작가 - 윤현승

작가의 그외 작품 - 다크문, 하얀늑대들, 뫼신 사냥꾼, 살해하는 운명카드, 라크리모사, 더스크 워치, 흑호, 헬파이어

 

 

환타지 소설 '하얀늑대들'을 본 사람들이라면 두 손을 들어 환영할 '하얀늑대들 - 외전'이다. 아직 3회까지밖에 연재가 안됐지만 그것만으로도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된다. 외전에서는 카셀의 아버지 '에밀'의 모험이 그려지는데 카셀보다 에밀이 캐릭터 자체로는 훨씬 흥미있다. 이런건 완결되고 몰아서 봐야 제맛인데..쩝~ 하여튼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이라능 ㅎㅎ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