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5월, 거제와 울산을 구경하고 지리산 철쭉 축제를 가기 위해 지리산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사실 (지금이야 강추지만) 일자르디노 펜션은 남친이 실수로 예약한 펜션이었다.

'지리산 펜션'을 검색했는데 평이 너무 좋아서 예약했다고;;

 

일자르디노 펜션은 남해안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하동에 위치한 펜션이다.

정확히 지리산이 어디까지다!라고 할 수 없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닥 높지 않은 산에 위치한 것은 사실~

하지만, 다녀온 지금은 실수로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마음에 쏙~든다.

 

일자르디노 펜션은 복층형 스파, 원룸형 스파, 원룸형, 대형룸, 텐트형룸 등의 객실이 있다.

모든 객실의 요금에는 바베큐와 조식 요금이 포함되어 있어, 무료 제공이라는 말이 붙는다.

우리는 복층형 스파 객실에서 묵었는데 보통 스파가 되는 펜션은 가격이 15만원 내외 정도는 하는데 14만원이었으니, 바베큐와 조식은 무료로 제공되는게 맞는 듯~

바베큐는 실외에 따로 마련된 캠핑장비가 구비된 텐트에서 즐길 수 있고,

조식은 따로 마련된 카페테리아 건물에서 먹을 수 있다.

 

 

 

펜션의 규모가 꽤 큰데도 나무나 길이 잘 꾸며져 있어서 돌아다니다보면 마을 하나를 구경하는 기분이 든다.

저 멀리에는 남해가 보이는데 작은 섬들이 많아 절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옆에 공장들이 있어 많이 아쉬웠다.

 

 

 

 

객실 내부는 크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처음에는 주방에 그릇이 몇개 없어서 의아해했는데 바베큐 나오는 걸 보니 그 이유를 알겠드라.

 

 

 

 

바베큐는 보통 따로 설치된 개별캠핑텐트에서 즐길 수 있으나 우리가 묵었던 날은 비가 오는 바람에 실내에서 해결했다. 밥은 즉석밥이 나오니 따로 할 필요는 없었지만 우린 잘 모르고 해버렸;;

 

바베큐 고기 뿐 아니라 김치, 각종 야채, 소스, 밥 전부 제공되니 음료수나 술만 준비하면 된다.

바베큐 고기는 훈제고기, 돼지목살, 수제소시지, 폭립이 제공되고 원하면 더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고기를 다 먹을때쯤 훈제치킨 한마리가 또 나와 양이 부족하기는 커녕 남아돌아서 냥이들한테 나눠줬다능;

 

마치 배달음식이 배달되는 것처럼 하나하나 그릇에 전부 담아서 나오고,

다 먹고 설겆이한 후 배달통에 넣어 밖에 내놓으면 끝이라 정말 간단했다.

따로 준비할 것도 없이 잘 먹은 느낌이라 앞으로 펜션에서 제공해주는 바베큐도 고려해볼 듯하다.

 

 

 

 

다음날 아침..남친이 조식을 먹기 위해 카페테리아로 나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이다.

조식은 아침 9시에 제공되며 객실 외부 카페 건물로 가야한다.

나는 이때 그 전날 넘어져 팔과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복층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 자고 있었음

 

 

 

 

조식은 식빵, 시리얼, 음료수, 커피, 잼 등이 제공된다.

그야말로 간단한 조식이지만 무료치고는 훌륭하니 꼭 챙겨먹는게 좋을 듯하다.

 

 

 

펜션이 인테리어도 예쁘지만 서비스, 음식, 시설 모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느낌이라 더욱 좋았다.

주인분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여름에는 수영도 할 수 있어 꼭 다시 오고 싶지만,

성수기라 예약이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가능하면 꼭 오고 싶다.

(이번에도 방이 딱 한 개가 남아있던걸 사정해서 겨우 예약했음;;)

위치가 좀 아쉬운걸 빼고는(^^;)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던 펜션이었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