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여행#맛집2013. 3. 25. 22:12

 

 

 

일요일인 어제.

오랜만에 아는 동생들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고자 가까운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요새 스트레스에 바람도 쐬고싶기도 했고, 마침 바다가 보고 싶다는 동생의 말에 즉흥적으로 결정한 계획.

 

계획이라곤 하나 여행을 자주 다녀보지 않은 나는 동생들만 믿었으나, 동생들 역시 아무 생각없이 나왔다. ㅋㅋ

 

11시쯤 강변역에서 만나 인천행 고속버스를 탔는데 버스비용은 4,500원.

(잠실을 경유해서 가는데 잠실에서 타면 4,100원인듯 하다.)

 

 

 

대략 1시간 10분쯤 걸려 도착한 인천 고속버스터미널.

원래는 월미도를 가볼까 했다가 소래포구가서 회를 먹자는 동생의 제안에 바로 ok.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기실을 지나 신세계백화점 앞으로가면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그곳에서 21-1번 버스를 타면 3~40분정도 걸려서 소래포구입구까지 갈 수있다. 

 

거의 정거장 끝과 끝이었는데 다들 소래포구입구에 내려 당황한게 근처에 아파트와 도로만 보이고 주변이 횡~;;

 

 

 

 

하지만 버스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니까 조금씩 길거리 먹거리들과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린 다들 아침도 못먹은 상태라 매우 배가 고프기도했고 회란 서비스와 가격의 차이지

같은 지역에서 잡은 회맛이 뭐 그리 다르겠냐는 생각에 5분정도 더 걸어들어가다가 적당히 보이는 횟집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아무도 소래포구 맛집따윈 알아오지 않았으니 )

 

소래화정이라는곳인데 그냥 물회준다고 써있어서 아무생각없이 들어갔지 아마^^;;

 

 

 

 

 

소래화정 회 가격은 대충 이정도.

뭐 근처 횟집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광어 '소'자가 60,000원이고 '중'자가 80,000원 '대'자가 100,000원인데 여자셋이서 '중'자 시켰더니 적당했다.  

 

 

근데 워낙 회를 별로 안먹고 다녀서 이게 싼건지는 잘 모르겠다.

스끼다시 많이 안나오는 집은 보통 이정도 하지않나? 흠...

게다가 메뉴책자에 광어와 우럭등의 원산지가 (국내산,중국산) 이렇게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는데 다들 의아해서 물어보니 요새는 국내산이라고... 그럼 항구 바로옆에서 중국산을 팔때도 있단소리인가?;;

제철이 아닐땐 중국에서 수입해오나?-_-;;

뭔가 상당히 아이러니하긴한데 일단 국내산이라니 뭐...

 

 

 

가운데 고기같은게 참치알? 이라는데 약간 장조림식으로 졸여 독특했다.

여기에 꼬막이랑 다슬기가 추가로 나왔었는데 안찍었네...

 

 

 

 

오른쪽에 보이는게 물회인데 약간 비빔냉면같은 소스에 해파리(?)같은 느낌의 뭔가 꼬들꼬들한게 면대신 들어가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이게 메인인 광어회 '중'자.

다들 회맛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편이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사람들이니...) 뛰어나게 엄청 맛있다거나 하는건 모르겠으나 확실히 비리지 않고 싱싱하다는 느낌은 난다.

 

 

 

 

이건 마지막에 나오는 매운탕.

약간 싱거워서 고춧가루랑 청량고추를 더 넣고 끊였더니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는...ㅎ

근데 종합적으로 맛집까진 아닌듯...

 

 

 

 

 

 

 

다들 이렇게 소래화정에서 배를 채우고 항구를 보러 수산시장을 가로질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났다.

양쪽으로 즐비한 장사하는 사람들과 그 좁디 좁은길에 들어가는 사람과 나오는 사람이 꽉차있으니 예전 불꽃놀이보러 사람들이 좀비모드로 떼지어 천천히 걸어가던게 생각났는데 그렇게 힘들게 수산시장길을 빠져나와 본 소래포구는 사실 좀(많이) 실망스러웠다.

 

 

 

 

넓게 트인 바다를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좁은 강같은 느낌? 한강도 여기보단 넓지 않나? 흠...

물도 더럽고...갈매기는 엄청 많더라~

 

 

 

 

 

 

왼쪽에 보이는 천막들아래로 죄다 장사하는 사람들과 그 좁은길 한쪽에서 돗자리펴고 촘촘히 앉아 회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한마디로 이곳은 절대 바다나 항구보러 올만한데가 아니라 수산물사러 오거나 회 먹으러 오는 곳?

다들 한번도 이곳에 와본적 없으니 착각한게지 ㅋ

 

 

 

 

 

 

월미도나 오이도로 옮길까 했는데 시간이 어정쩡해서 그냥 근방만 산책하다 돌아왔다.

 

이날 먹은것 중 가장 맛있었던건 길거리에서 사먹은 요 새우튀김.

10개 5천원인데 오징어튀김하나 덤으로 넣어주셨음^^

 

 

 

 

 

그나마 동생들과 함께한 수다여행이라 즐거웠던거지 우리는 그냥 인천한번 밟은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ㅎㅎ

어쨌든 하루 나와서 회도 먹어보고...

 

가끔씩은 주말에 이런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그래도 다음엔 좀 대충이라도 행선지를 알아보고 가든지 해야지 원...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ㅠㅠ

대충 가까운데서 때우려 했던게 잘못인 듯 ㅋㅋ

 

 

 

 

그냥 먹거리여행을 위해 오는것 정도는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회를 크게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다시 소래포구에 올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