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드라마#TV2013. 5. 16. 23:34

 

 

 

진짜 사나이 프로그램 소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인 요즘 나도 '아빠 어디가',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등에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셋 중에서 그나마 중독성이 적은 '나 혼자 산다'도 몇 편 보지 않아 애정이 가는 프로가 되어버렸다.

관찰 예능이라는게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로 하고 출연자들의 행동을 여과없이 카메라에 담는다는 의미인데, 의외로 사람들에게 잘 통하는 것 같다. 그 어떤 주제가 되어도 중박은 칠 것 같은 분위기인 걸 보면 말이다.

 

'아빠 어디가'는 후와 준, 준수, 민국, 지아 5명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엄마 미소를 짓게 되고, '나 혼자 산다'를 보고 있으면 그네들이 사는 모습에 공감하며 감정 이입이 되어 어느새 같이 울고, 웃고 있는 날 보게 된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여자로서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 미소를 지을만큼 흐뭇하지도 않지만 가장 재미있게 보게 되는 신기한 프로다.

 

 

훈련소에서 만난 분대장과의 첫대면 장면은 5회를 통털어 가장 긴장되는 장면이었다.

 

 

'진짜 사나이'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서 보아왔던 군대 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특별히 군대가 신기해서 보는 것도 아니다. '진짜 사나이'의 진짜 힘은 관찰 예능이기 때문이다.

그냥 사는 모습만 보여줘도 재미있는 관찰 예능이라는 장르가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을 만나 포텐이 터진 느낌이랄까?

여기에 '편집'과 '자막'이라는 제작진들의 능력이 보태져서 시청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찬이 되었다.

 

 

'양질의 두뇌 소유자', '수학 포기자' 등등 센스 넘치는 깨알같은 자막에 감탄하게 된다.

 

 

그럼 진짜 사나이를 더욱 재밌게 만들어주는 6명의 '진짜 사나이'를 함 보자.

 

먼저 샘 해밍턴은 뭐든 열심히 노력하고, 궁금한 건 못참아 툭하면 '질문 있습니다'를 외친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군대 용어, 발음에 고생하는 장면과 군대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먹는 장면 등으로 '진짜 사나이'에서 가장 큰 재미를 주면서 예능 스타로 뜨고 있다.

 

 

순진한 모습으로 독한 선임에게조차도 보호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샘 해밍턴

 

 

서경석은 개그맨답게 센스있는 대사와 장면을 만들면서 여러가지로 재미를 주며, FM 군인 김수로와 라이벌 구도를 그리면서 긴장감도 준다. 현역을 다녀온 경험을 살려 이런저런 능숙한 모습도 보여준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긴장하여 개그는 상상도 못하는 순간까지도 항상 웃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그것이 출연자 중 유일한 개그맨인 서경석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일수도 있겠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웃기고 있으니 그럴 필요는 없어보인다.

 

 

아무리 긴장된 순간이라도 웃길 수 있는 사람은 서경석 뿐일 것이다.

 

 

김수로는 독자인 이유로 방위(단기사병)으로 복무했기에 현역에 대한 동경심이 있어 가장 열심히, 가장 진짜같이 군생활을 하려고 한다.

 

미르는 유일하게 미래에 진짜로 군대에 가야하는 미필자이기에 웃음기 쫘악~뺀 모습으로 항상 긴장하며 촬영에 임한다.

 

류수영은 5명 중에서 가장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는게 보이는 출연자다. 그래서 초반에 현역이 예비역인 자신의 군기를 잡으려고 하자 울컥하는 장면도 있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류수영의 장난꾸러기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손진영은 정말 군대 다녀온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것저것 다~허술해서 샘 해밍턴과 함께 구멍 병사로 불리고 있다.

 

 

FM 군인 김수로, 평화주의자 류수영, 아이돌 미르, 구멍 병사 손진영

 

 

하지만 그들 모두 회가 거듭될수록 군대에 멋지게 녹아들어가며 진짜 사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진짜 사나이'의 진짜 매력은 남자들만의 세상인 군대를 통해 진짜 사나이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여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런 감동이 아닐까한다. 더불어 군대용어, 군대생활 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점도 한 몫하고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방송을 볼때마다 '아~끝나면 안되는데~'라는 맘에 심장이 쪼그라들게 만드는 방송을 만나 반갑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