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Y 이야기2013. 9. 23. 15:59

 

 

 

추석 연휴 다음날이었던 21일 토요일...

정말 큰 맘 먹고 신갈역에서 잠실한강공원까지 자전거로 왕복했다.

이번 토요일은 연휴 다음날라 그런지 자전거 도로에 엄청난 자전거족이 있었는데, 그들의 복장과 기세만 보자면 진짜 자전거 프로 선수같았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헬멧도 없이 모자, 청바지,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달리던 내 모습은 흡사 동네 마실 나온 아줌마 같았다능;;

 

 

신갈역<->잠실한강공원 자전거 경로

 

 

이날 왕복 거리는 총 60킬로였고, 왕복 시간은 8시간이었다.

하지만, 오전에 출발해서 중간에 늦은 아침을 먹고, 잠실한강공원에 도착해서 한시간 넘게 치맥 먹고 쉬었으니 순수하게 라이딩 시간만 따지자면 6시간 정도 걸렸다고 봐야할 듯..

 

 

잠실한강공원 자전거족 모습

 

 

이때가 아직 자전거를 구입해서 탄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됐을 때라 몸에 상당히 무리가 갔는지...

오는 길에 벤치에 완전히 뻗기도 하고, 손가락에 쥐가 나기도 했으며(왜 하필 손가락인지는 모르겠음;;)

무릎이 삐끗한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다음날인 어제 일요일 하루죙일~집에서 꼼짝 못하고 앓기만 했다능;;

 

 

한강 바이킹족(?)

 

 

결국 무리한 장거리 라이딩 끝에 얻은 후유증이라면...

 

1. 손발 저림 현상

손이 저리기 시작한건 가는 길 중간쯤부터였는데, 한두번씩 왼쪽 손이 피가 안통하는 것처럼 저렸었다.

오는 길에는 왼쪽 발도 몇번 저렸는데, 그 증상이 어제도 이어졌다.

주로 손을 사용하고 나면 저리더니, 나중에는 양쪽손이 다 저려서 30분 이상을 주무른 후에야 괜찮아졌다.

이 증상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심한 운동 등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면 오는 증상이라는데 딱히 증상 완화 방법이 없다고 한다. 다행히 오늘은 괜찮은 것 같은데 더 두고 봐야할 듯...

 

2. 관절통

저번주 태평까지 다녀왔을때는 오랜만에 타서 그런지 다리 근육 통증이 장난이 아니였는데,

이번 서울 왕복 코스에서는 희한하게 다리 근육통이 별로 없어서 신기하고 뿌듯했었다.

근데, 이번에는 의외로 한번도 문제가 없었던 무릎 관절, 어깨 관절, 손목 관절 등에 이상이 왔다.

모두 자전거 탈 동안 한 두번씩 삐걱했던 부분이었는데 다음날이 되니 그 부분들이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근육통보다 더 무서운게 관절통이라는 소리를 들은게 기억나서, 원래 어제도 살살 자전거를 타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취소하고 집에서 푸욱 쉬어주었더니 다행히 오늘은 말짱해졌다.

 

 

나머지 후유증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위의 두 가지가 가장 심했던 후유증이었다.

사실 잠실까지만 해도 몸상태는 괜찮았는데, 한강공원에서 마신 맥주로 오른 술기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집으로 출발했더니 술기운 때문에 없던 힘이 솟았는지 아니면 감각이 안느껴져서 그런건지, 10킬로 이상을 쉬지도 않고 탔던게 가장 몸에 무리가 갔던게 아닌가 싶다.

 

후유증 덕분에 다음 라이딩 계획은 하루 3~4시간 내로 수정했으며, 라이딩 도중에 좀 많이 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뭣보다도 음주 라이딩은 자제해야겠다능;;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