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Y 이야기2012. 12. 25. 16:38









크리스마스 이브 밤 11:30 ..

남친과 함께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하는 신승훈 콘서트에 다녀왔다...우후후...

 

경기장 앞에 가보니 오른쪽 경기장에서는 김연우 콘서트가, 맞은편 경기장에서는 김범수, 박정현의 그해 겨울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연우, 김범수, 박정현이라니..그 사이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물론 다른 경기장에서도 다른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겠지만 나는 가수다 1시즌 초반에 광팬이었던 나는 그 세사람의 이름만 봐도 행복했다. 하지만, 그 세사람의 콘서트는 나중에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신승훈 콘서트에 왔으니 발길을 돌려 들어갈수밖에..

 

핸드볼 경기장은 생각보다 작았고, 이층 뒷자리였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주위에는 관광버스로 단체로 온 일본인 팬들도 많았는데, 괜히 내가 다 고마운 맘이 들었다. 일본팬들은 팬심을 행동으로 제대로 보여주는 거 같았는데 역시나 대단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불구하고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남의 나라까지 와주다니 말이다.

 

 

 The 신승훈 SHOW POP TOUR

 

 

중학교 시절 김건모가 '잠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하고, 신승훈이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했다. 김건모와 신승훈 모두를 사랑했다. ㅎㅎ 워낙 팬질은 안하는 성격이라 딱히 뭔가를 한 건 없지만..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는 신승훈의 콘서트였지만, 두 가수에 대한 애정만은 항상 있었다. 아마 남친이 먼저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신승훈 콘서트 가고 싶다' 했던 내 말도 잊어버렸을 것이다. 남친에게 감사한 마음을 듬뿍 담고 마냥 신나서 콘서트의 시작을 기다렸다. 콘서트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많이 멀어져버린 옛 추억과 옛 팬심을 점점 찾으면서 한번도 연예인에게 해본적 없었던 '오빠' 소리가 절로 나왔다. 내 앞에는 제법 골수팬인듯한 여성분이 콘서트를 찾은 팬은 이래야 한다는 정석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는 남눈을 너무 의식해버리는 나이가 되버린 탓에 크게 '오빠~~'라고 부르지는 못했지만, 마음의 빗장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어느 정도 풀린거 같았다. 그래서 조명이 어두워졌을 때는 정말 원없이 크게 노래부르고 크게 뛰고, 크게 열광했다.

 

내용은 알차기 그지없었다. 오직 신승훈 한 사람으로만 이끌고 가면서도 식상하다거나하는 맘이 한 번도 들지 않았다. 신승훈표 재치있고, 진솔한 입담도 콘서트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때로는 향수를 자극하고, 때로는 미친듯이 뛰게 하고, 때로는 잠자고 있던 감수성을 자극해주는 신승훈은 역시 신승훈이었다. 신승훈 콘서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 이상을 보여주어 너무 감사했던 콘서트이다.

 

 

콘서트 내내 미친 듯이 흔들었던 야광봉

 

콘서트 표

 

 

콘서트를 보는 내내 남친은 약간 부끄러워하고 난 발광했지만, 뭐 어떠랴..나도 그때만은 십대였던 것을.....

 

 

 

 

 

 
 
 
 
Posted by 두여자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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