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드라마#TV2014. 6. 17. 22:28

 

 

 

 

 

크라임씬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추리 게임이자 예능 프로그램이다.

6명의 출연진(고정 5명, 게스트 1명)은 1명의 진범과 5명의 용의자가 되어 맡은 역할에 전념하고, 현장(세트장)의 증거와 알리바이를 통해 진범을 찾는다. 마지막에 다수결로 지목한 용의자가 진범이면 진범을 지목한 사람들의 승리, 아니면 진범의 승리다. 6명의 용의자 중에서 오직 범인만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크라임씬엄청나게 디테일하게 공을 들인 세트와 '알리바이 진술, 현장 검증, 일대일 심문, 난상 추리' 코너 등 제작진이 벌여놓은 판이 놀라운 프로그램이다. 거기에 전현무의 증거 찾기 능력+노력, 박지윤의 논리적인 추리력, 홍진호의 번뜩이는 창의력, NS윤지와 임방글의 역할 몰입도가 덧붙여져 아주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크라임씬 6회 예고편

 

 

크라임씬은 10회로 예정되어 있고, 이 중 6회까지 방송되었는데 사건 하나가 종결되는데 2회가 소요되니 현재까지 총 3개의 사건이 마무리된 셈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크라임씬의 기본적인 세팅은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출연진들의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첫 사건인 1, 2회는 출연진들이 헤매느라 노잼이었을지 몰라도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에 적응함에 따라 재미가 수직 상승 중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첫 사건 때 '크라임씬 노잼'이라는 검색어가 만들어진 것과 떠나간 시청자들이 아쉬울 뿐이다.

 

특히, 5~6회에는 현직 형사가 투입되면서 그 동안 크라임씬의 한계였던 증거를 못 찾는 문제도 깔끔히 해결되어 더욱더 재밌었다. 그 동안은 출연진들이 추리하는 과정만 보여줬기 때문에 출연진들이 찾지 못한 증거는 시청자들도 알 수 없었다. 물론, 드러난 증거만으로도 추리력이 월등한 시청자들의 경우 소거법 등으로 범인을 찾아냈지만, 나머지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보는 내내 출연자들과 함께 갈팡질팡하면서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6회에 현직 형사가 투입되는 바람에 중반 이후쯤 사인, 범행 과정까지 거의 다 밝혀져 범인이 드러나는 바람에 NS윤지가 눈물 작전까지 펼치긴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도 '프로그램 상 증거는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다'라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몇몇 출연진 덕분에 투표는 팽팽하게 갈렸지만 ㅋ

물론 직접 프로그램에서 상황을 추리하는게 집에서 편하게 앉아 잘 편집된 화면을 지켜볼 수 있는 시청자와 달리 힘들다는건 인정한다.

(하물며 울 남친은 홍진호의 표정이 수상하다는거 하나로 끝까지 홍진호가 범인이라고 우기더라;

그건 기막힌 반전을 원하는 시청자의 소망이었을까나?;;)

 

 

실시간 투표는 요동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크라임씬의 또다른 매력은 시청자 실시간 범인 지목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시청자 투표 결과가 화면 하단에 보여지는 데 이게 또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6회때가 참 재밌었는데, 참 신기한게 출연자들이 증거를 잘 못찾고 헤맸던 첫 번째와 두 번째 사건에서는 오히려 확고하게 범인을 가리켰던 시청자 투표가 모든 증거가 거의 다 나왔던 세 번째 사건에서는 오히려 이리저리 새로운 증거가 나올때마다 요동쳤다. 그래서 시청자 투표를 보는 재미가 매우 쏠쏠했다능 ㅎㅎ 당연한거겠지만 시청자 투표가 부동일때보다 훨씬 더~쫄깃했달까?

 

 

 

7회부터는 임방글 변호사 대신 강용석 변호사가, 게스트로는 성규가 새로 투입될 예정이다.

 

 

여태까지 증명된 것처럼 크라임씬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잘 차려진 밥상을 잘 먹어줄 출연진이 중요하다. 그런데 7회부터는 임방글 변호사가 빠지면서 강용석 변호사가 투입되고, 매번 바뀌던 게스트는 성규로 낙점되었다. 성규야 다른 게스트로 바뀌겠지만(그래도 기대중~지니어스에서 활약이 대단했음 ㅋ), 강용석 변호사는 글쎄...썰전에서도 비호감이었던 터라 능력과 상관없이 그냥 미울 것 같다. 고정이었던 전현무, 박지윤, 임방글, 홍진호, NS윤지가 200% 이상 맡은 역할에 몰입해서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해주는게 너무너무 고마웠었는데, 강용석 변호사가 그만큼 몰입해서 해줄지도 미지수다. 그렇지 않아도 7회부터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1회마다 한 사건이 끝나도록 바뀌어 퀄리티가 떨어질까봐 걱정인데 말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홍진호 팬으로서 보기 시작한 크라임씬이었지만, 이제는 그 어떤 예능보다 완소 예능이 되어버렸다.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보다는 어설프지만 모든 출연자들이 홍진호, 박지윤처럼 잘 맞춰도 재미없을 듯~?

제작진들의 감탄할만한 노고와 출연진들의 좌충우돌 추리 과정이 돋보이는 크라임씬..

정말 강추하고픈 예능이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