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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2 목디스크? 어깨 담? 결림, 근육뭉침, 증상과 처방경과 by S 8
다이어리/S 이야기2013. 3. 12. 21:17

 

 

 

일단 나에대해 말하자면...

 

나이: 서른초반
직업: 웹디자이너

하루 중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 10시간 이상, 블로그 시작하며 훨씬 더 늘었음.
앉아있는 자세: 구부정하고 의자에 앉아 양반다리를 즐겨함
기타사항: 허리가 종종 아픔을 느꼈던 전적이 많음, 가끔씩 아프다 괜찮아지길래 병원 가본적은 없음.

특별한 지병은 없음. 

 

 


증상의 시작.

어제 아침인 3월 11일 눈을 뜨자 목 뒷부분의 아픔을 느끼고 뭔가 이상함을 느낌.
몸을 일으킬때부터 힘들고 목이 잘 돌아가지 않고 뻐근했음.
생활에 큰 지장은 없고 목이 계속 신경쓰여 일하면서 안마봉으로 간간히 두드리는 정도.
목을 돌리는데 약간 불편했지만 잠을 잘못잤나...라고 생각하며 새벽까지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아무래도 최근에 샀던 약간 딱딱한 베개가 문제인가 싶어 베게까지 바꿔 잠을 청함.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음.

 

 

 

그리고 두둥~

오늘 아침인 3월 12일.

목과 어깨의 불편함에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눈이 떠짐.
어제보다 더 심해진 아픔에 목을 가누기가 힘드니 몸을 돌리거나 일으키고 다시 눕는거 조차 만만하지 않아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사태에 심각성을 느낌.
계속 자세를 바꿔보다가 아무래도 괜찮아질거같지 않아 목디스크 아냐? 라는 의심을 함.
바로 스마트폰으로 목디스크의 증상을 검색해보니 왠지 내 증세랑 매우 비슷해보임.
그 동안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있던차 방치했더니 목으로 올라온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7~80프로 목디스크라 내맘대로 판단.

 


자세한 증상은 이렇다.
고개가 왼쪽으로 돌리는데는 무리없으나 오른쪽으로 45도이상 안돌아감.
목을 숙이거나 젖힐때도 아파서 천천히 움직여야 어느정도 움직이는 정도...평소보다 현저히 안 숙여짐.
오른쪽 날개쭉지 부분도 욱씬거리고 목과 오른쪽 어깨가 연결된 부분이 아파서 팔을 들거나 움직이다가

뜨끔뜨끔할때가 있음.
옷을 입을 때 매우 버거움.

잘못 움직이면 삐끗해서 더 안좋아질까봐 등 근육과 승모근이 점점 더 긴장 됨.  

 

 


출근후 바로 바로 회사에 말하고 하남에서 그나마 유명한 한의원을 추천받아 갔다.

 

 

워낙 근방에서 유명하다보니 대기시간이 1시간은 기본이라는데 그나마 오전이라서 40분정도 대기하다

원장님과 상담.

내 증상을 말했더니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최근에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심하게 스트레스 받거나 했나요?"
"아뇨"
"혹시 컴퓨터에 오래 앉아있나요?"
"네. 직업이 그쪽인지라 오래 앉아 있기는 하거든요...혹시 목디스크 아닌가요?" (이미 90% 의심중-_-)
"음... 컴퓨터에 오래 앉아있어서 근육이 스트레스받고 경직된거 같습니다. "
"그래도 목디스크 일수 있지 않나요?" (50% 의심중)
"갑자기 그랬다니 목디스크는 아닌거 같고 혹시 손이 저리거나 하나요?"
"아뇨"
"목 디스크는 치료하려면 한달이상 오래 걸리는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니 제가 보기에 목 디스크는

아닌거 같습니다. 한 일주일정도 물리치료받고 침맞으면 괜찮을거 같네요."
"네..."

 


5분만에 상담 종료;; 매우 친절하긴 하셨다.

일단 목디스크가 아니라는데 매우 안심하긴했지만

물리치료받고 침을 맞았는데 바로 효과가 있을거라 기대한것과 달리 약간 고개가 좀 더 숙여진거 빼곤

별로 효과를 못느낌.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른쪽 어깨가 뻐근하고 꼭 운동 심하게 한 다음날 근육통생긴 다리로

계단 내려갈때처럼 점점 더 목 뒤와 오른쪽 어깨의 근육이 아파옴.
어깨 근육이 계속 경직된 상태. 신경 쓰이니까 오히려 힘이 더 들어가서 근육이 더욱 뭉치는 느낌.

 

내일은 차라리 한의원보다 마사지 받으러 가야되나 고민...

목디스크를 제외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게 혹시 담이란게 아닌가 의심된다.
계속 근육을 풀어주려고 주물러주고 어깨돌리며 스트레칭을 해봐도 큰 효과가 없고,
오른쪽 팔을 책상에 올려놓고 마우스질을 계속 하는것도 시큰시큰 힘들어 일에 집중이 안된다.


아무래도 베개도 원인 중 하나인거 같아 라텍스베개 바로 주문하고,
집에 오는길에 약국에 들러 증상을 말하니 근육풀어주는 약 두개를 추천해 주셔서 파스하나와 함께 사왔다.

 


일단 오늘은 약먹고 파스붙이고 찜질 후 자야겠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입 돌아가고 중풍왔다는 얘기들이 나와 먼 나라 얘기일 줄 알았는데

이제야 좀 현실감이 느껴진달까...

심한 운동을 하거나 움직이다가 삐끗한것도 아니고 잘 자고 일어났더니 이럴수도 있구나 싶은게...온몸의 근육통이 목 뒤와 어깨에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다.

 

어깨가 아픈 이 상황에 이걸쓰고 있는 나도 참...ㅡ,.ㅡ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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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밤새 몸을 뒤척이다 아픈몸에 10번쯤 잠을 깼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보단 상태가 많이 좋아진게 느껴졌다.

목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오른쪾으로 90도 정도는 돌아가고...

여기저기 삐그덕거리는거 빼면 많이 양호해졌다.

이게 약때문인지, 침을 맞아서인지, 밤새 뜨겁게 찜질을 해서인지...아니면 원래 오늘쯤 괜찮아질거였는데

지레겁먹고 오버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아지는 느낌이 들어 다행이다.

오늘은 한의원까진 안가도 괜찮을거 같다.

 

요번엔 큰 병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앞으로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좀 더 가져야 할듯 싶다.

한번 아파보니 돈이고 뭐고 역시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뿐이 안든다.

이제 내가 벌써 그런나이가 되었구나...ㅠㅠ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