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4. 3. 18. 02:00

 

 

 

 

 

 

지난 주 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평소 술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난, 밤새 술자리가 주류인 워크샵따윈 별로 가고싶지 않았다.

그나마 작년에는 당일 하루만 놀러다녔는데 올해는 팬션에 단체로 일박이일 묵게 된 상황.

 

그런데 가기싫은 마음을 억지로 이끌고 다녀 온 워크샵은 의외로 즐거웠다.

팀 별로 조를 짜서 진행된 여러가지 게임들에서 급 승부욕을 일으켜 나도 모르게 열중하게 되었으니...

게다가 몇 가지 게임에서 우리팀이 연속으로 1등을 하다보니 나름 상품도 두둑히 챙겼는데

그 단체게임들 중 하나가 바로 팀별로 진행된 생존게임, 알래스카에서 살아남기다.

 

개인으로 해도 상관 없는 게임이지만 

단체로 토론과 의견조합을 통해 좀 더 나은방향을 도출해내기 위한 과정...을 배우는 게임이랄 수 있겠다.

 

 

이게 하다보면 은근히 재미도 있고, 의의도 있고, 시간도 잘가고, 상당히 집중하게 되는지라

어디 단체로 놀러갔을때 5~10명정도씩 팀을짜서 해볼만한 게임인듯. 

 

사실 오래 전 학원에서 단체로 OT같은걸 가서 레크레이션 강사 진행하에 비슷한걸 해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알래스카가 아닌 사막이었지만 뭐 기본설정은 비슷하니까...

그래서 결국 우리팀이 1등하는데 내가 큰 기여를 했지만 ㅋ

 

 

 

 

 

자, 그럼 서바이벌게임 가상 시뮬레이션 시작!

 

 

현재상황

팀원들이 함께 알레스카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폭풍우를 맞았다.

비행기는 폭풍우를 피하려고 예정 항로에서 벗어나 비행하던 중 알래스카의 눈 쌓인 침엽수리에 불시착했다.

불시착 직전에 비행사는 무선SOS를 날리지 못하고, 승객들에게만 가장 가까운 마을이 남쪽 120km 부근에 있다고만 알린 뒤

사망했다.

팀원 8명은 경미한 찰과상 몇명 외에 전원 무사한 상황이며, 그 시각은 1월 중순 오전 11시.

비행기는 완전 망가지고 날라가 뼈대만 남아있으며, 침엽수림 사이에 호수와 강이 사방에 있으며 눈이 2~30cm씩 두껍게 쌓여있다.

현지 기온은 낮에는 영하 15도, 밤에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고, 복장은 겨울 옷이지만 관광용이라서 본격적인 야외 활동엔 어려움이 있다.

 

이때, 비행기에서 빠져나오면서 승객들은 15가지의 물건을 발견했다.

이 물건들을 챙길 우선순위를 정해 이 극한 상황에서 팀이 같이 살아남는 게임이다.

 

 

 

15가지 물품 목록

- 압박붕대 8개

- 라이터 (가스없음)

- 신문 8부

- 스키폴 1쌍

- 지역 지도

- 초콜렛 8개

- 40도 위스키 2병

- 쇼트닝 1캔

- 탈지면 8봉지

- 권총(총알있음)

- 나침반

- 나이프

- 밧줄 (10미터짜리 1개)

- 손전등 (건전지 있음)

- 여벌옷 상하의 8벌

 

 

 

 

점수표.xlsx

 

일단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순위를 1부터 15까지 매겨보고, 팀과 토론을 통해 다시 순위를 매긴다.

(가장 중요한 것- 1, 가장 덜 중요한것 15)

살아남기위한 팀의 핵심전략이 무엇인지...에 따라 중요한 물건들의 순서는 당연히 달라진다.

 

이 게임을 하는데 3~40분정도 토론하고 결정한 후, 점수 매기고 설명듣기까지 1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