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기타정보2014. 5. 2. 23:54

 

 

 

 

12지신

 

 

얼마 전 내 친구가 나이속이고 나이트갔다가 상대방이 '그럼 무슨띠예요?' 라고 묻는데 대답못해서 쪽당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ㅋㅋ
요즘시대 아직도 그런걸 물어보는구나하고 조금 새삼스럽기도 하고...

 


한국문화 속에서 띠동물이 거론될때는 그리 많지않다.
연말연시에 새해를 새로 맞이하면서 그 해의 수호동물인 12지의 동물을 통해 한 해의 운수를 점치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 아이의 운명은 띠동물과 연관시켜 미래를 예지하려고 하며,
그 아이가 자라나서 결혼을 앞두고 결혼 상대의 띠와 궁합을 맞추면서 띠가 거론된다.

 

 

 

 

난 예전부터 어른들이 무슨띠인지만 듣고도 나이를 금방금방 아는게 신기했다.
물론 나도 학생때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라는 한자를 한문시간에 배우고, 띠와 나이의 상관관계를 진즉 알긴했지만, 내 한살 윗사람과 한살 아래 사람의 띠정도밖에 기억못하는 난
일일히 종이에 적으면서 따져야 그나마 알까말까다.

 

그래서 많은사람을 접하는 연륜에서 나오는 지식인가보다하고 
이런건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알게되는건 줄 알았는데 알게되긴 개뿔...
요즘시대엔 누군가에게 나이를 들으면서 띠를 물어볼일이 없으니 이에대한 내 지식은 항상 그 상태 그대로였다.

 

 

 

후르츠바스켓

 

 


어릴땐 모든 지식을 만화로 습득했던바^^;

그나마 예전에 십이지신을 소재로 한 [후르츠바스켓]이라는 만화를 나름 재밌게보고 12동물들에 한참 관심을 가졌었지만 10년 지난 지금은 당연히 잊어버렸다는거...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만 자동으로 술술 외면 뭐하겠는가?
나름 자신있던 한문과목이었는데도 오래 전 공부했던 한자는 머리속에서 진즉 지워버리고
지금도 해가 무슨동물이더라? 술이 뭐지? 이러고 있는데 ㅡㅡ;;

 

 

 

 

어찌됐든 십이간지(十二干支) 또는 십이지지(十二地支)라고 하는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는
“子 쥐” “丑 소” “寅 호랑이” “卯 토끼” “辰 용” “巳 뱀” “午 말” “未 양” “申 원숭이” “酉 닭” “戌 개” “亥 돼지”를 뜻하며, 이것은 중국 불교적인 신앙에서 유래된 것이다.


호법신으로 신을 물리칠 수 있는 12가지의 동물로 신의 장수를 표현 하였는데,
이후 하루의 시간을 구분하여 자시, 축시 등 오늘날 24시간을 나눈것과 같이 사용하였다.


고대 중국인들은 시간을 표시할 때 그때그때 나와서 활동하는 동물을 하나 들어 그 시간을 나타냈는데,

이에대한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십이지 동물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12방위

 

 

자시(23 - 01시) : 쥐가 제일 열심히 뛰어 다니는 때
축시(01 - 03시) : 밤새 풀을 먹은 소가 한참 반추하며 아침 밭갈이 준비를 할 때
인시(03 - 05시) : 하루 중 호랑이가 제일 흉악한 때
묘시(05 - 07시) : 해뜨기 직전에 달이 아직 중천에 걸려 있어 그 속에 옥토끼가 보이는때
진시(07 - 09시) : 용들이 날면서 강우 준비를 하는 때
사시(09 - 11시) : 이 시간에 뱀은 자고 있어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는 때
오시(11 - 13시) : 이 시간에는 고조에 달했던 ‘양기’가 점점 기세를 죽이며 ‘음기’ 가 머리를 들기 시작하는데, 말은 땅에서 달리고 땅은 ‘음기’이므로 말을 ‘음기’의 동물로 보고 이 시각을 말과 연계시킨다.
미시(13 - 15시) : 양이 이때 풀을 뜯어먹어야 풀이 재생하는데 해가 없다
신시(15 - 17시) : 이 시간에 원숭이가 울음소리를 제일 많이 낸다.
유시(17 - 19시) : 하루 종일 모이를 쫓던 닭들이 둥지에 들어가는 때
술시(19 - 21시) : 날이 어두워지니 개들이 집을 지키기 시작하는 때
해시(21 - 23시) : 이 시간에 돼지가 가장 단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다.

 

 

 

 

 

어쨌든 만일 나이로 띠를 계산하려 할때,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서 나를 기준으로

나보다 나이가 어리면 오른쪽으로 세고, 나이가 많으면 왼쪽으로 세면 된다.

예를 들어, 만일 내가 말(오)띠라면 나보다 세살 어리면 우측으로 세번째인 닭(유)띠가 된다는 것. 

 

 

12지신

 

 

 

 

 

 

그럼 십간은 뭘까?

 

십간은 음양 오행에서 나온 개념으로
오행은 목(나무), 화(불), 토(흙), 금(쇠), 수(물) 다섯 종류가 있는데 이 오행 중에서도 음적(-)인 것과 양적(+)인 것으로 나눠 10가지로 분류한게 바로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10간이다.
한마디로 오행을 더 자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건데 이것들은 또한 각각의 의미하는 색깔을 지니고 있다.

 

 

갑,을-청색 / (木) 목+  목-
병,정-적색 / (火) 화+  화-
무,기-황색 / (土) 토+  토-
경,신-백색 / (金) 금+  금-
임,계-흑색 / (水) 수+  수-

 

 

뭐 사실 이밖에도 이런거 하나하나에 여러가지 뜻이 있고, 그런것들을 따져서 태어난 날로 음양오행을 따져 사주니하며 봐주지만 이것들은 어찌보면 별 근거없는 끼워맞추기식의 미신적인 부분이 강하다.
특히 궁합볼때 가끔듣던 나무와 물이 만나서 좋네 어쩌네하는 것들;;
사실 나야 반은 재미로 본다지만 안 좋은말 들으면 기분 나빠지는건 어쩔수 없는 심리다보니 거의 안보긴 하지만서도...

 

 

 

음양오행

 

 

 

 

올해 2014년은 갑오년이다.
갑오개혁이 1894년에 일어났으니까 그때부터 딱 120년째 되는 날인것이다.

그런고로 내년은 을미사변이 일어난지 120년이 된 을미년이다.


이런것들은 간+십이지지가 합쳐져서 나오는 말로
10간의 열가지와 십이간의 열두가지가 아래처럼 차례대로 배열되어 다시 같은 갑오년이 되려면 60년의 세월이 걸린다.

 

 

 

 

이렇게 60년을 1갑자라 하는데 이는 60년의 시작이 바로 '갑(甲)'이기 때문.

 

갑오(甲午)년을 보자면 갑이 청색을 의미하고, 오가 말을 의미하므로 올해는 청색말의 해인것이다.
이 색깔과 동물이 맞아떨어져 가끔 황금돼지해니, 백호해니, 흑룡해니 하며 그 해를 상서로움을 점치기도 하는데

이는 2007년 황금돼지(정해년-붉은돼지)에 태어난 사람이 재물운이 있다하여 엄청난 베이비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웃긴건 딱 들어도 왠지 좋을거같은 흑룡이나 백호는 그렇다치고, 붉은돼지가 도대체 왜 황금돼지로 변모된건지는 좀 이해가 안된다.
황색을 뜻하는 '무'나 '기'가 따로 있는데 어찌'정'을 황색으로 따진것인지...

어떤 설명에선 '정'해는 '옥상토'라 하여 오행 중 土에 속하고 '토'의 색이 '황색'이므로 황색을 격상시켜 '누런 황금'으로 칭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이해가 안가는게 대부분 '정'이 火라고 나와있던데 -_-;;

내가 오행을 심도있게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다분히 장사치들이 상술로 끼워맞춘 느낌만 드는건 왜일까?

 

 

 

게다가 그 해는 60년만에 한번도 아니고 600년만에 한번온다는 특별한 황금돼지해라는 설이 나돌았는데 이에대해 떠도는 말도 참 가관이다.

이전해가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봄이두번)이었고, 그 다음해가 황금돼지해니 그렇게 연달아오는게 600년에 한번이라는 둥...
월요일이 1월 1일로 시작된 황금돼지해가 600년에 한번이라는 둥 별의별 시덥잖은 말만 나돈다.

 

한마디로 이것저것 의미를 부여해서 결혼출산을 장려하고,
그 당시 세계경제위기로부터 잘살게된다는 희망과 동기를 부여하려는 정부와 언론이 합세한 일종의 사기(?)심리극 이랄까...

 

이러한 풍속이자 상술에 언론이 대충 [그렇다더라]하고 말을 전하면 여론이 만들어지고, 이게 다시 확대포장되어
관련업계(웨팅업계.신혼여행사.부동산업계.산부인과.신생아관련업체등)는 큰 호황을 누린다.

지금생각해보면 발렌타이데이가 생겨난것처럼 일종의 조작된 출산마케팅이라는 생각이 아니들 수 없는것이다.

 

 

 

뭐 그게 경제정책에 플러스효과를 가져온다면 그리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지만
무슨무슨해라고 그에 맞춰 애를 낳고하는게 나로선 조금 웃기다는 생각도 들긴하다.

태어난해와 같은 60갑자는 60년마다 찾아오는데 그럼 인생사 60가지의 유형으로 모든게 다 풀이된다는 것인지...

그 해에 태어난 아이들은 전부 같은 운명이라는건지...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생각하는게 사람들 기본심리인지라
이런걸 따지며 사는 사람들을 이해는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내 사주가 좋지않다고...또는 궁합이 나쁘다고 너무 연연해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