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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8 우아함과 헌신으로 기억될 '오드리 햅번' by Y 2
생활공감/스타2013. 3. 8. 15:10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 Audrey Kathleen Ruston)

 

 


출생~사망 1929년 5월 4일 ~ 1993년 1월 20일
데뷔 1948년 영화 'Nederlands in lessen'
수상 1993년 제55회 아카데미 시상식 진허숄트박애상
주요 출연작
영혼은 그대 곁에(1989, 천사 역), 백만 달러의 사랑(1966, 니콜 역), 마이 페어 레이디(1964, 일라이자 역),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홀리 역), 화니 페이스(1957, 주연), 전쟁과 평화(1956, 주연), 사브리나(1954, 사브리나 페어차일드 역), 로마의 휴일(1953, 앤 공주 역)

 

 

 

처음 오드리 햅번을 본 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였다.

그녀에 대한 첫 인상은 예쁘다, 아름답다가 아닌 맑고 영롱해보인다는 거였다.

똘망똘망해보이는 눈에 호기심을 가득 담고 로마의 이곳저곳을 신기하게 돌아다니는 그녀의 모습은 순진무구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녀가 다시 왕실로 돌아가 공주의 모습을 했을 때 예상치 못한 우아함에 놀라버렸다.

옛날 영화이므로 줄거리도 단순하고 에피소드도 그러했지만 고전 영화임을 감안한다면 그 당시 대단한 로맨스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오드리 햅번의 매력으로 꽉 차 있어 왜 그녀가 이 영화로 세계의 연인이 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로마의 휴일'에서

 

 

그리고 다음에 본 영화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었다.

'로마의 휴일'만큼 재미있게 본 건 아니였지만 그녀가 보석 가게인 티파니 앞에서 아름다운 보석을 바라보며 초라하게 아침을 먹던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고급 콜컬인 홀리는 그렇게 상류 사회에 대한 동경을 표현했고, 또 유명한 OST인 'Moon River'를 부르며 사랑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영화는 '마이 페어 레이디'였다.

뮤지컬 영화이지만 노래가 과하게 들어가지 않았고, 옛날 로맨스 영화치고는 반전이 세련되게 들어갔으며, 무엇보다 오드리 햅번의 변화가 놀라웠던 영화였다.

햅번이 연기한 일라이자는 모든 영어의 '에' 발음을 '아'로 발음하여 '스페인'을 '스파인'으로, '데절트'를 '다절트'로 발음하고, 욕을 입에 달고 살고, 거센 억양으로 누구에게나 공격적이면서 방어적이던 하층민의 꽃 파는 소녀였지만 언어학자의 도움으로 영국 여왕도 감탄할 만큼 우아한 여성으로 변한다.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내가 본 '오드리 햅번'의 영화에서 그녀는 순진한 공주에서 고급 콜걸, 게다가 밑바닥 인생까지 항상 전혀 다른 캐릭터을 연기했다.

그리고 정말 그 캐릭터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연기를 잘했으며, 그럼에도 모든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그녀의 우아함은 그녀의 피에 흐르는 귀족의 혈통과 발레로 다져진 몸가짐 때문이 아닐까한다.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은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귀하게 자랐을거란 예상과는 달리 2차 세계 대전 때는 기아와 가난 때문에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었, 아버지가 6살에 집에서 나가 편모슬하에서 외롭게 자랐다. 그런 성장배경을 보면 왜 그녀가 그토록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기를 희망했고, 왜 그녀가 기아에 허덕이는 제 3세계의 아이들을 돌보기를 희망했는지 알것같다.

 

 

오드리 햅번

 

 

오드리 햅번은 우아함의 대명사이다.

하지만 우아하게만 사는 많은 여배우들과는 달리 그녀는 죽는 그 해까지 소말리아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전세계에 기부와 도움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쓴 실천할 줄 아는 행동가였다.

그래서인지 성형 수술이나 마약이나 흥청망청한 삶으로 노년엔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주는 많은 헐리우드 배우들과는 달리 오드리 햅번의 노년은 아름답다.

아니, 오히려 젊은 시절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