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6. 1. 26. 00:14

 

 

 

요사이 웹툰을 보면서 예전에 비해 훨씬 다양한 소재, 큰 스케일,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퀄리티 등에 놀라고 있다.

게다가 해외에서 볼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된 웹툰들을 보며 훨씬 커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노력한 웹툰 작가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추천하고픈 웹툰을 뽑아봤다.

 

내가 워낙 스릴러 매니아다보니 아래 웹툰 중에서는 한없이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거나 가슴이 설레는 것..

은 없고 대신 소름이 돋거나 심장이 쫄깃해지는 웹툰뿐이라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긁적;)

아! 한 개는 제외~

 

 

 

----------------------------------------------------------------------------------------------------------------

 

1. 하이브(네이버 화요웹툰)

내가 살던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원시시대로 돌아간 지구의 대기상태
김규삼 작가가 선보이는 판타지 스릴러

 

 

 

 

요건 S가 보라고 추천해줘서 보기 시작한 웹툰이자,

즐겨보던 치즈인더트렙이 유료화가 되고 4시즌이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시들해졌던 나에게

다시 웹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웹툰이기도 하다.

(그리고 여타 다른 웹툰과는 달리 고등학생이 주인공이 아니어서 더 특별한 웹툰이다)

 

하이브의 장르는 재난+액션+스릴러 정도?

기형적으로 큰 곤충떼, 애벌레, 숙주(인간+곤충) 등에 의해 서울과 수도권 도시들이 공격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데 주인공보다 주조연인 할아버지가 더 돋보여서 일명 '할아브(할아버지+하이브)'라고 불리고 있다. (쓸데없이 정의감에 불타는 주인공이 살짝 민폐캐릭이 되어가는 중에도 매순간 사이다를 안겨주는 할아버지가 더 멋진건 당연지사랄까?)

 

하이브는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김규삼 작가의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흡사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주며 현재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다.

나도 할아브 팬이라능~ㅎㅎ

 

 

 

 

2. 후레자식(네이버 토요웹툰)

'내 집안에 살인마가 산다.'
본격 세대갈등 잔혹 스릴러

 

 

 

 

왠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보기 시작한 웹툰인데 아직 연재 초반이어서 실컷 볼 수 없다는게 유일한 흠인 웹툰이다.

후레자식(온갖 스릴러 웹툰은 전부 섭렵했다고 자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스릴러다운 웹툰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후레자식은 '죽은 마법사의 도시', '우월한 하루' 등의 '김칸비'와 '팀 겟네임', '황영찬'의 공동 작품이다)

 

기본 줄거리조차도 이 웹툰에서는 스포가 될 수 있다보니 소개할 수 없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초반의 몇화만 보아도 가장 큰 반전이자 이 웹툰의 큰 줄거리를 알 수 있으니 일단 보자(읭?)

 

지능적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자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스릴러 매니아인 내게는 흥미진진했기에 크게 따로 바란게 없었건만 내용까지 풍부하고, 또 스릴러다운 소름끼치는 장면이 매화 등장해서 이한치한의 효과가 있으니 강추 또 강추한다.

 

 

 

 

3. 다이스(네이버 일요웹툰)

모든 걸 바꾸는 정육면체 - [다이스].
다이스(DICE)를 둘러싼 소년소녀들의 판타지 게임!

 

 

 

 

'주사위'라는 뜻의 이 웹툰은 주사위로 자신의 스펙을 쌓고, 계발하는 본격 자기계발웹툰,

실생활에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PVP를 해서 레벨업을 하는 오프라인 게임 웹툰,

서로 죽이고 죽이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 베틀로얄형 서바이벌 웹툰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분명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고 게임용어가 많이 나오고, 순진한 로맨스가 등장하는 등 청소년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철학과 X의 악랄함과 전개의 잔인함은 성인 스릴러에 버금간다.

하지만 그 잔인함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같은 류가 떠오른다기보다는 '베틀로얄'같은 어린아이의 그것이 떠오른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만화 정서와 비슷한 듯?)

 

언듯 보기에는 너무나 순진하기만 한 소년소녀들이 주사위로 인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4. 국민사형투표(다음 일요일웹툰)

어느 날 당신에게 도착한 국민사형투표 문자.
당신의 선택은?

 

 

 

 

국민사형투표는 사형제도에 대한 논란을 본격 조명한 스릴러 웹툰이다.

국민에게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 후 투표로 사형을 집행하는 범인과 원리원칙만을 따지는 형사와의 대결구도라는 소재가 참 매력적이지만 현재까지 비교적 빨리 전개되는 바람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의문이 들기 시작하여 4위~!

물론 앞으로 더 치밀하고 더 정의로운(?) 개탈이 나타난다면 더할 나위없이 환영이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사형제도도 무기징역형도 지은 죄에 대한 댓가치고는 약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조두순이나 유영철 같은 죄인들은 평생 편하게 밥먹을 자격도 편하게 죽을 자격도 없다.

그냥 섬에서 자유롭게...지들끼리 서바이벌이나 했으면 좋겠다.

 

 

 

 

5. 생존인간(다음 화요일웹툰)

학교는 나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것'이
나타나기 전까지...

 

 

 

 

생존인간은 공포 스릴러 웹툰으로 '아귀', '관찰인간'의 디디 작가의 작품이다.

관찰인간의 후속작이므로 생존인간을 보기 전에 미리 보길 권함.

 

전작인 관찰인간이 스릴러에 가까웠다면, 생존인간은 공포에 더 가깝다.

생존인간은 관찰인간처럼 뭔가 으스스하게 만드는 스릴러적인 요소보다는 처음부터 괴물들에게 쫓기는 사람들의 공포감이 훨씬 크다. 마치 '지금 우리 학교는' 웹툰에서처럼 괴물들의 목적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

 

게다가 관찰인간에서 괴물들만 옮겨놓은 듯 내용이 이어지진 않으니 생존인간만 보아도 충분하다.

아! 징그러운 장면들이 꽤 많으니 비위가 약하다면 패스하길 권한다.

 

 

 

 

6. 영원한 빛(다음 목요일연재)

전생을 기억하는 채로 새로운 육신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
그 희노애락 속에서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여정

 

 

 

 

추천 웹툰 중에서 유일하게 성인 웹툰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스릴러물이 아닌 드라마 웹툰이다.

성인 웹툰이긴 하지만 잔인함보다는 다른 의미에서 성인 판정을 받은 듯하다.

 

평소 관심있었던 전생, 환생 등의 소재가 나와 흥미진진하게 보았던 웹툰인데

1부가 끝나고 1달간 휴재 기간 중이라 못봐서 안달이 나는 중~

 

주인공은 정말 찌질한 삶을 살고 윤회를 거듭하는 영혼인데

워낙 찌질한 캐릭터를 여기저기서 많이 접했더니 주인공 정도는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지 않아서인지(찌질해서는 아닐 듯) 바이러스에서부터 모기까지 수많은 환생을 하게 된다. 결국 인간으로까지 환생을 하게 되었지만 찌질한건 여전히 남아있다.

유독 주인공만 자신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을 한듯한데...그게 인생을 허비한 데에 대한 벌일수도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웹툰에는 환생이라는 주제 외에도 인간들이 착해질 수밖에 없게 만든 미지의 외계생명체도 등장한다.

2부부터는 그 생명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 정말 기대..흐흣..된다.

 

----------------------------------------------------------------------------------------------------------------

 

 

 

 

 

 
 
 
 

 

Posted by Y&S
생활공감/책#만화2013. 10. 1. 17:38

 

 

 

 

네이버 웹툰 '싸우자 귀신아'

 

 

임인수 작가의 '싸우자 귀신아'를 본건 순전히 '스릴러'라는 장르에 이끌려서였다.

(보통의 로맨스나 드라마 장르는 나에게는 너무나 밋밋하게 느껴지기에 주로 '전설의 고향', '금요일', '기기괴괴'와 같은 스릴러 장르나 로맨스 장르라도 미스테리가 가미된 '마녀'와 같은 웹툰을 즐겨보는 편이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박봉팔'이라는 17세 소년이 '김현지'라는 여자 귀신을 만나 팀을 이루어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사' 일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와 두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 등이 잘 버무려져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웹툰이다.

 

 

 

 

1화부터 10 몇화까지는 그림체나 내용에서 임인수 작가 본인도 언급했듯이 가볍고 장난스럽고 개그가 앞선 병맛 느낌이 강했었다. (아마 이때는 작가가 연습삼아 그려본 거라고 했었..;;) 하지만, 초반에도 작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돋보였던 것같다.

 

인트로와 '늘 푸른 하늘 빛나' 에피소드의 초반까지 이런식으로 연재되다가 작가가 군대를 다녀온 후 재연재되기 시작했는데, 정말 이때부터 느낌이 180도 달라진다. 장난기 넘치는 병맛 코드 웹툰에서 '진지+감동' 느낌의 웹툰으로 변하더니 평점 9.9의 명작 웹툰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내가 초반에 이 만화를 포기하지 않았던 건 순전히 댓글 때문이었다.

1화 댓글에 '이때는 몰랐지. 이 만화가 명작이 될 줄은...', '이때는 몰랐지. 현지가 이뻐질 줄은...' 등등 '이때는 몰랐지' 시리즈가 도배되다시피해서 기대감을 준 덕에 마의 초반을 잘 넘겼던 것 같다 ㅎ

(2시즌이 망했는지 '이때는 몰랐지. 이 만화가 망작이 될 줄은...' 이란 댓글도 꽤 많다. 그래서 2시즌은 안볼 예정;)

 

'싸우자 귀신아' 웹툰 전반에 걸쳐 내용 다음으로 큰 변화를 보인건 그림체다.

 

 

 

 

위의 그림만 봐도 '싸우자 귀신아' 웹툰의 그림체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웹툰과 비교해서 그림의 변천사가 정말 놀라울 정도인데, 2시즌에서는 또 업그레이드된 그림체로 연재한다니 작가가 정말 노력파인 듯다.

 

 

'싸우자 귀신아'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되어있다.

 

Intro - 현지 봉팔의 만남
에피소드 1 - 늘 푸른 하늘 빛나
에피소드 2 - 벚꽃
에피소드 3 - 퇴마록
   - 처녀귀신의 비애
   - 울어도 괜찮아
   - 먼 산
   - 파이터의 피
   - 와라, 순대국밥
   - 고양이가 우는 날
   - 두근두근 두근거려
   - 나는 네티즌이다
   - 엔젤
   - 세븐 센스
   - 누구에게나 한 번쯤
에피소드 4 - 셔틀
에피소드 5 - 울거나 웃거나
OUTRO - 엔딩 

 

 

위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만 꼽자면 '벚꽃', '고양이가 우는 날' 에피소드다.

 

 

벚꽃

 

 

'벚꽃' 에피소드는 귀신을 보는 영안이 있는 또다른 사춘기 소녀 '혜림'에 대한 이야기다.

혜림은 주인공 봉팔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봉팔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게 해준 기특한 소녀인 동시에 극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아이다. 혜림의 소원이 벚꽃이 되는 것이라 에피소드의 제목도 '벚꽃'이다.

 

'벚꽃' 에피소드는 아무 생각 없어보이던 주인공 봉팔의 의외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영안이 틔여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여주어 초반과는 확연히 다른 깊이를 보여주는 최초의 에피소드라서 특별히 마음에 남는다.

 

 

 

고양이가 우는 날

 

 

'고양이가 우는 날'은 사람이나 동물에게 꼭 필요한 영혼은 하나로 족하다는 의미를 담은 감동깊은 이야기다.

애인과 헤어진 가난한 소설가와 죽은 어미 곁을 지키며 발톱을 세우는 아기 고양이는 남자의 노력으로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된다. 마음의 외로움을 채운뒤 남자는 고양이를 주제로 한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만, 여러 비극을 맞이하면서 주인을 지키려는 죽은 고양이의 영혼은 무시무시한 존재가 된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으로도 가슴이 찡해지는 감동을 전해준다.

 

 

 

외에도 '나는 네티즌이다', '엔젤' 에피소드를 추천하고 싶다.

 

 

나는 네티즌이다

  

엔젤

 

 

'싸우자 귀신아' 웹툰은 귀신, 조금 무서운 이야기,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내용, 약간은 병맛인 개그 코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스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