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3. 10. 20. 22:35

 

 

 

 

 

 

지난세월 워낙 많은 만화들을 봐서인지 왠만한건 죄다 거기서 거기인듯한 내용들로 보여져서 
지금은 평범치않은 흥미로운 소재의 독특한 만화를 즐겨읽는 편이지만
1990년대 학창시절엔 뭐니뭐니해도 빼놓을 수 없는건 역시 스포츠만화였다.

 

뭐 피구왕통키라던가 축구왕 슛돌이, 홈런왕 강속구같은 어린시절 빠져들며 봤던

이런류의 TV 만화는 제하더라도
농구, 야구, 축구, 탁구, 테니스, 유도, 검도, 권투, 발레, 체조, 골프, 바둑 등 정말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각종 스포츠만화들이 쏟아져 나오며 전성기를 누렸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룰을 만화책으로 배웠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셀수도 없는 수 많은 스포츠 만화들을 읽었건만 지금까지 뚜렷히 기억나는건 의외로 많지 않다.
그리고 내 지극히 안좋은 기억력으로 십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 기억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난 충분히 명작이라 본다. (물론 내 기준이다 ㅋ)

 

그런고로 아래의 순위는 기억나는것 중 지금봐도 재밌있게 볼 수 있는 만화 위주로 선정했다.

 

 

 

스포츠장르의 만화들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이다.
주인공이 초보의 입장에서 독자와 함께 조금씩 배워가며 노력과 재능이 더해져 성장해가는것이 그 첫번째고,
다른 하나는 정 반대로 이미 그 분야 최정상급 실력의 주인공을 내세워 그 스포츠세계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엮어나가는 방식이다.

난 이중 두가지 방식 모두 나름의 묘미가 있기 때문에 가리고 보진 않지만
역시 스포츠만화라면 첫번째가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으로 독자들을 휘어잡지않나 싶다.

 

 

 

 

1. 슬램덩크(농구) - 다케이코 이노우에 작

 

 

 

 

 

스포츠만화라고 한다면 역시 가장먼저 떠오르는 만화로 빼놓을 수 없는것이 바로 슬램덩크이다.
지금은 거의 전설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이노우에 다케이코작의 '슬램덩크'의 인기는 실로 엄청났다.
그 당시 만화계의 돌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남녀불문하고 만화를 조금이라도 보는사람이라면

이 만화를 몰랐던 사람이 있을까...


스포츠만화라면 역시 혼자 경기를 하는쪽보다는 한명한명 개성있고 특유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팀을 이뤄 경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보는이에게 훨씬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그러한 묘미를 가장 잘 살려 인기를 만들어낸게 바로 슬램덩크 아닌가 싶다.

 

 

 


그 당시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주인공 강백호를 제치고 서태웅과 윤대협파로 나누어 누가 좋네하면서

유치한 논쟁을 피웠던 기억이;;

 

이런 만화들은 은근히 열혈 주인공보다 쿨하고 잘생긴 주인공의 라이벌이 더 인기있던 경우가 많았다.
통키에선 타이거가, 슛돌이에선 줄리앙같은 경우역시 그런데 

나 역시도 주인공보다는 이런 주변인물들을 더 좋아했으니 ㅋ

 

 

 

 

어쨌든 주인공인 농구초보 강백호가 시합과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고 성장해나가는 만화로
주인공이 최정상급의 실력으로 거듭나면서 마무리 되는 여타 스포츠 만화들과 달리
성장의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끝을 낸 이 만화의 완결에 아직도 아쉬움이 남는다.


절대적으로 2부가 나왔어야 할것같은 마무리로 끝내버리는 바람에 그 당시 정말 이게 완결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그 후 작가가 배가본드라는 전혀다른 장르의 만화를 내놓았음에도 

난 언젠가 다시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이후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후'라는 내용으로 짧게 마무리를 해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작가가 다시 연재할 생각이 없다는걸 알고 포기했던...

 

생각해보면 대결모드의 스포츠만화는 항상 더 큰적과 싸워 이겨 나가는데에 의미가 있는건데
조금은 급작스럽게 맞부딪혀 최강의 적을 무찔러버리니 더 이상 스토리를 전개시키기 어려웠을것도 같다.

 

게다가 한 시합이 몇 권에 걸쳐 이루어지니 처음부터 다시 전국제패까지의 수순을 밟았다면

작가가 아마 지금까지도 이 만화를 그리고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
어쩌면 작가는 적당한 시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을때 끝내 지금까지 명작으로 남은건지도 모르겠다.

 

정말 농구시합이 진행되는 1초 1초의 긴박한 상황들을 어쩜 저렇게 표현해냈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보는내내 지루하지 않고 독자들을 같이 빠져들게 만든 최고의 농구만화가 아닐까 싶다.

 

그건 아마도 농구선수였던 작가가 단신으로 꿈을 접으며 농구에 애정을 담아 만화로 표현했던데에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는 큰 힘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2. H2(야구) - 아다치 미츠루 작

 

 

 

 

농구만화로 슬램덩크를 좋아했다면, 난 야구만화로 H2를 사랑했다.
야구라는 소재는 그 종목의 인기때문인지 상당히 많은 만화가 나왔는데 이전부터 유명세를 누렸던

이현세님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사실 내 세대를 조금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떠돌이까치라는 TV애니메이션으로 밖에 접하지 못했다.

뭐 찾아보려면 찾아볼수도 있었겠지만 30년...이라는 세월때문인지 나랑은 좀 코드가 안맞았던 탓에

매번 첫 권을 보다 실패한 기억이...;;

 

어쨌든 난 개인적으로 열혈보다는 지극히 심플함이 느껴지는 H2를 좋아했는데

뭐랄까... 이 작가는 자신의 모든 작품에서 그만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다.
감정의 선이 굉장히 심플하고 뜻하지 않은곳에서 개그코드가 나온다고 해야하나?

극히 절제된 느낌과 여백의 화면구성에 약간은 정적마저 감돌때가 있는데 이게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다른작품보다 H2가 가장 재밌었던건

그 특유의 매력에 스포츠라는 장르가 아주 적절히 결합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주인공인 천재적인 재능의 투수 '히로'와 그의 절친인 천재적인 타자 '히데오' 두 영웅의 앞글자를 따서

H2라는 제목을 가진 이 만화는,
약간은 어이없는 계기로 서로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펼쳐지는 고교야구의 대결모드를 담고있다.

 

 

 

 

여기에 조금은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그들의 사각관계 연애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
지금 성인이 되서 봐도 유치하거나 하지않고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만화임이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슬램덩크는 재밌게 봤음에도 세월이 지난 지금 별로 다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없는데
이 만화는 몇 번쯤 다시 찾아봤더랬지...
 


 

 

 

3. 테니스의왕자(테니스) - 고노미 다케시 작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연재중인 작품으로 슬램덩크가 강백호가 2학년이 되고 다시 시작해서 전국대회를 끝까지 진행했다면 아마 이 전철을 밟고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위에서 설명했던 스포츠만화 두번째 유형으로 아주 전형적이다.
테니스의 천재 아버지를 둔 주인공 료마가 이미 실력이 거의 완성된 상태로 중학교를 진학하며 대결하고

좀 더 성장해나가는 스토리를 담고있는데
특이하게도 주인공의 성격치고는 지극히 무심하고 말이없는 편이기 때문에 거의 주변인들의 에피소드가

많이 펼쳐진다.

 

 

 

 

고등학생때 재밌게봤던 기억이나서  얼마전 다시 찾아봤더니 헐...저게 정녕 중학생의 테니스실력? 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더라.
재미를 위해 만화적 요소가 어느정도 들어가는거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는 바지만

 

피구왕통키를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테니스 기술들이 나올때면 조금은 실소가 뿜어져나오는게

내 순수했던 마음을 잃어버린 나이탓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그 어이없음에 가끔 배를 움켜잡고 손으로 침대를 팡팡 쳐가면서도 끝까지 다 봤으니

재미가 없다는건 절대 아니다.

 

 

 


나중에는 워낙 많은 상대중학교와 싸우다보니 등장인물이 많아서

다시 등장할때면 누가누군지 매우 헷갈리곤 하는데
그 만큼 오밀조밀하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한명 한명에 비중을 두고 펼쳐진다.

멋진 녀석들도 많이 나오고... (느그들이 중학생이라니 난 절대 믿을 수 없닷!!!)

 

 

 

 


4. 스완(발레) - 아리요시 쿄코 작

 

 

 


정말 그림은 물론 내용까지 발레만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만화라 생각된다.
지금도 완결이 되지 않은 징글징글한 불후의 명작 '유리가면'과 함께

한번보면 잊을 수 없는 여성 고전만화 중 하나로
난 개인적으로 연극을 주제로 한 유리가면보다 좀 더 극적인 대결모드가 많은 스완(환상의 프리마돈나)

더 좋아했다.

 

작가가 발레리나가 아니었을까 생각될정도로 발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아름다운 표현력은
비인기류의 독자들에겐 좀 생소한 장르였던 발레라는 소재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천진난만하고 어리숙했던 주인공이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한단계 한단계 성장을 지켜보는 독자들로서는

어느샌가 어미의 심정이 되어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림체만 봐서는 스포츠만화보단 순정만화에 가깝지만 난 아주 훌륭한 정석의 스포츠만화라고 본다.

 

이후에 나온 동일한 소재의 '스바루'란 작품도 꽤 재밌게봤는데

작품 스타일로 보자면 스완이 슬램덩크에 비견된다면 스바루는 요즘의 쿠로키의 농구 정도?

한컷한컷 세밀한 장면을 담는 스완에 비해 스토리 진행속도가 빠르고 경쾌한 스바루 역시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

아마 남성이 발레만화를 처음 접한다면 고전적인 순정풍의 스완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의 스바루가

더 취향에 맞을 듯하다.

 

 

2013/06/22 - 추억의 만화 '스완(백조, 환상의 프리마돈나)' by Y

 

 

 

 

 

5. 플라이하이(체조) - 키쿠타 히로유키 작

 

 

 

 

일본의 모리스에 신지라는 실제 체조선수를 모델로 한 체조만화로 물론 약간의 각색은 있었겠지만

체조에대한 리얼리티와 완성도가 뛰어나다.
그림체는 별로 맘에 안 들지만 한번보면 빠져들며 보게 될만큼 흡입력도 상당하다.

 

철봉을 주종목으로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뜀뜰에서도 자신만의 기술을 만드려

노력하는모습이 있는데
우리나라 여흥철 선수가 자신만의 '여'라는 뜀틀기술을 붙여 경기할때면 이 만화가 생각난다.
지금은 양학선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어쨌든 전혀 관심없던 분야의 종목을 독자에게 관심있게 만든다는것 자체가 스포츠만화의 큰 매력 중

하나라 생각된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확실히 만화로 기술이나 규칙등을 어느정도 습득하고 나면 실제 경기를 훨씬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6. 데카슬론(육상10종경기) - 야마다 요시히로 작

 

 

 

 

'튀는사나이'라는 해적판으로 접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정말 말 그대로 그냥 스포츠만화다.

학창시절 책방 아저씨의 권유로 봤던 이 만화는 지금도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있는데

주인공이 높이뛰기할때의 디테일한 묘사의 얼굴표정이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

인간의 신체를 극대화한 스타일의 그림체와 표정은 정말 압권이다.

육상이라는 종목자체가 동양인들에게 신체적으로 불리했던바 언제나 비인기종목이었던 만큼

만화에서 육상이라는 소재자체도 흔치않았지만
육상 10종경기가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지금도 이 종목이 실재로 펼쳐지는지는 모르겠다.

 

2일동안 100미터, 400미터, 1500미터, 멀리뛰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장애물경기,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 창던지기를 펼쳐 각 종목 성적을 합해서 성적을 내는 데카슬론은 그야말로 인간의 한계를 요구한다.

 

 

 

 

초짜인 주인공이 너무나 뛰어난 재능으로 상대방들을 심하다 싶을정도로 무찌르는데 이게 이 만화의

매력포인트라고 볼 수도 있다.
말도안돼~ 이러면서도 보게되는...대리만족의 쾌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작가의 개성이 충분히 느껴지는 범상치않은 스포츠만화라고 본다.

 

먼치킨류의 주인공이 나오는걸 좋아한다면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만화로 나름 매력이 풍부하다.

 

 

 

 


7. Happy(테니스) - 우라사와 나오키 작

 

 

 

 

'몬스터'와 '마스토키튼'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테니스를 소재로한 스포츠물이다.
테니스 유망주였던 주인공은 어려운환경에서 테니스를 포기한채 동생들을 돌보며 살다가 오빠의 빚을 갚기위해 시합의 상금을 타려고 테니스계에 다시 발을 들인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인만큼 인간의 감정과 심리묘사가 정말 뛰어난데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짝 답답스러울정도로 미련하면서도 항상 꿋꿋하고 밝은모습으로
노력하고 헤쳐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전형적 스포츠만화의 면모를 보여준다.

 


난 만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받는걸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주인공을 괴롭히면서 엄청 짜증을 유발시키는 몇몇 인물로 인해 완결까지 보지못했음에도 희안하게 지금까지 인상에 남아있는 만화이다.

 

 

 

 

우리 오빠가 그 당시 이 만화를 보면서 한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이거 왜 이렇게 짜증나냐..." -_-

아마 이게 Happy라는 만화가 완성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지못했던

주이유가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만화 자체는 분명 충분히 재미있었다.
조금은 억지스러움속에 리얼리티한 현실이 교묘히 결합되어 감동을 만들어내고,
악역들의 개심과 감정변화가 전혀 억지스럽지 않게 느껴질만큼 우라사와 나오키의 연출력이 매우 뛰어나다.

 

나름 스포츠 경기로서의 긴장감도 있고 여러 시련을 겪으며 자신만의 테니스를 찾아가는 주인공.

끝까지 본다면 아마 제목처럼 결과적으로 행복해지는 주인공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싶다.

 

 

 

 


8. 공태랑 나가신다 유도편 (유도) - 타츠야 히루타 작

 

 

 

 

지금까지도 연재되는 수 많은 공태랑 시리즈물이 있는데 난 이중 유도편을 가장 재밌게 봤다.

역시 스포츠와 결합되면 대부분의 만화가 기본은 하지 않나 싶다.

 

이건 사실 정통 유도물이라고 보기에 주인공이 원래부터 공수도 유단자인 관계로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긴 하는데 이전편들을 보면서 이 공태랑이라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이해해야

유도편을 훨씬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이 워낙 진지하지 못한 성격탓에 개그요소가 많이 들어가있고 주인공보다는 주변인물들의 유도경기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는데 나름 유도정신과 기술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물론 정통 스포츠물로 분류하기엔 그 진행과정이 학원물에 가깝지만 말이다.

 

 

 

 

 


 

 

 


생각만하고 몇 달을 미뤄왔던 포스팅을 오늘에야 끝냈다.

 

 

스포츠 만화의 대단한 점은 정말 작가가 그 분야에 몸 담았던 전문가가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해박한 전문지식을 담아내고 있다는거다.
상황 상황을 이끌어가는 능력과 스토리의 매력은 그 종목에 관심없던 독자에게조차

흥미를 유발시키게 만드는데
작가들이 그렇게 이루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아부었을지는 말할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조금은 뻔한 스토리의 스포츠 만화들을 아직까지 좋아하고 즐겨 읽는건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
주인공의 성장과 성취를 지켜봄으로써 읽는 이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당신은 어린시절 즐겨봤던 추억의 스포츠만화가 있습니까?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