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8. 8. 14. 03:15

 

 

 

난 7~8년전 쯤 라섹수술을 받은적이 있다.
중학생때부터 나빠진 시력이 안경 낀 학창시절 내내 점점 더 나빠졌고, 대학때부터 직장다닐때까지 계속 렌즈를 사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에게 끌려가 받은 것이다.
(수술받기 전 내 눈에 라식이나 라섹 등 어떤 수술을 할 수 있을지 검사를 해야하는데, 일주일 이상은 렌즈를 끼면 안된다)

 

그 당시 거의 마이너스 시력이었던 나는 수술 후 1.2까지 회복했고, 그 날 이후 안경을 벗은 난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그 당시를 잠시 회상해보자면...

시림 증상빼곤 생각보다 일상생활은 별 문제 없었지만, 문제는 수술 후 한 두달정도 모니터 글자가 어릿하게 보이면서 직장에서 컴퓨터 작업이 한참동안 불편했었다.

또 눈시림과 건조증으로 일 이년정도는 인공눈물을 달고 살았다. (특히 건조함이 심한 겨울엔 가끔 자고 일어난 직후 몇 초쯤 아릿한 통증이 너무 심해서 평생 이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언제부턴가 괜찮아졌음)

 

다행히 난 큰 부작용은 없었고, 라섹수술 후 많은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경험한다는 야간 빛 번짐 정도?
밤에 불빛이 약간 번져보여서 야간운전 할때면 살짝 불편하다. 그래도 운전을 못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그리고 어두운 곳에선 확연히 시력이 떨어진다.

(각막의 모양이 변형되어 야간에 동공이 커지면 깎인 각막의 표면을 통과한 빛이 난반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함)

 


하지만 밝은 곳에선 엄청 잘 보이고, 라섹수술을 안했다면 사는데 훨씬 더 불편했을테니, 난 현재까지 라섹수술을 했던것에 굉장히 만족하는 중이다.
그런만큼 난 지금도 눈나쁜 주변 사람들한테 라섹수술 해보라고 권하는 편인데, 사실 눈이란게 잘못됐을 때의 두려움이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대부분 부작용을 우려해 섣불리 시도하진 않더라.
(나도 그 당시는 엄마따라 엉겁결에 받긴했는데, 오히려 지금이라면 무서워서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수술 이후 7년동안 사실 난 별다른 눈관리를 하지 않았다.

직업이 직업인만큼 매일같이 컴퓨터를 가까이서 봐야했고, 최근 몇 달 동안 스마트폰으로 영상과 소설보는 재미에 빠져있다보니, 다시 눈이 나빠진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특히 요즘 스마트폰으로 오랫동안 글씨를 집중해서 보다가 멀리있는 시계를 보면, 한동안 퍼져보이다 서서히 초점이 잡히는 경험을 한다 ㅜㅜ )

 

하여 내 시력을 측정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집에서도 시력을 측정해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더라.

안과에 가서 측정하는 것처럼 정확하진 않겠지만 여기서 자체적으로 시력검사를 해볼 수 있다.


http://www.eyetest.co.kr/

 

 

 

 

 

방법은 간단하다.
사이트에서 백원짜리를 모니터에 대서 크기를 맞추고, 3m 떨어진 거리에서 한쪽 눈씩 가리면서 내가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늠해 보면 된다.

 

 

 

 

 

 

 

난 이렇게 해봤더니 다행히 아직까진 양쪽 다 1.0~1.2는 유지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라섹수술 후 바로 다시 눈이 나빠지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는데, 난 8년 지난 지금까지도 괜찮은 것 보면 참 다행이다.

 

눈 초점이 늦게 잡히는 현상은, 찾아보니 눈의 만성피로 때문이라고... ㅠㅠ
스트레스와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때문에 눈의 조절 근육이 지친거라는데, 앞으로 눈 관리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을 좀 자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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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