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여행#맛집2015. 4. 24. 23:49

 

 

 

 

소래포구 폴로호텔

 

 

지난주 토요일.

친구 돌잔치에 남친이랑 갔다가 인천 소래포구쪽으로 일박이일 단기여행을 떠났다.

돌잔치 끝나고 토요일 오후 늦게 출발하다보니 가까운곳밖에 갈수없었고, 춘천을 갈지 인천을 갈지 고심하다 친구의 추천으로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소래포구에 도착해서 구경하다 새우랑 게를 사서 삶아먹자는 계획과 달리,

인천가는길이 밀려 저녁 늦게나 도착할 수 있었고,

뷔페식 돌잔치에서 둘 다 너무 많이 먹은탓에;; 일단 숙소잡아 쉬고싶은 맘이 간절했다.

 

 

 

 

나는 여행지에서 먹는것보다 자는곳을 꽤 중시하기 때문에... 아직도 숙박으로 모텔은 왠지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저녁에 바베큐 파티를 하는게 아니면 하룻밤 자고 오는데 펜션잡기는 비용이 조금 아깝단 생각이 들기때문에, 요새는 모텔과도 조금 타협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역시 최우선 사항은 깨끗할 것!

이것만은 도저히 양보못하겠어서 조금 비싸더라도 일단 외관이 새로지은듯한 건물을 찾아 들어가는데,

사실 춘천보다 인천으로 여행지를 잡은것도 근래에 신축된 7~8만원대의 괜찮은 모텔들이 많다는 정보를 친구한테 들어서였다.

춘천은 워낙 오래된곳들이 많아서 괜찮은데가 없다나 뭐라나...

 

 

 

 

그리하여 인천 소래포구에 도착했을때 어두운사이로 보이는 휘황찬란한 모텔 불빛들.

그중 눈에 띈 폴로호텔이란곳을 검색해보니 평이 상당히 괜찮길래 전화로 방이 있는지 문의들어갔다.

 

토요일 기준 일반방은 8만원, 베란다가 따로 있는 스페셜방은 12만원, 노래방기기까지 구비된 방은 20만원이었다.

바다가 보이는 위치도 아니고 굳이 베란다가 필요하나 싶어 그냥 일반실로 잡으려했는데,

일반실은 방정리하면 10시 이후에나 입실할수 있다고하여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 그냥 스페셜방으로 겟.

 

결론부터 말하면 이때 스페셜방을 잡지 않았으면 후회했을만큼 정원처럼 꾸며진 넓은 베란다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인포에 계신분도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고, 들어가는 입구가 깨끗하게 잘 되어있길래 그럭저럭 괜찮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이런 숙박업소는 나에게 전혀 포스팅 대상이 아니였는데, 정원을 보는순간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능~ (그래서 외관사진이 전혀없음 ㅋ)

 

 

소래포구 폴로호텔

 

폴로호텔

 

 

 

 

일단 새로지어진지 얼마 안된듯 구석구석 깨끗하고, 왠만한것들은 다 있다.

생수3개,콜라,커피,옥수수수염차가 기본으로 냉장고에 비치되어있고, 샴푸,린스,바디클렌저,폼클렌징,치약,칫솔,가그린,면도기,면도젤,샤워캡,마스크팩,드라이기,고데기,수건4장 등등

하다못해 충전기도 아이폰용까지 따로 있었다능...

 

 

소래포구 모텔

 

소래포구모텔

 

소래포구모텔

 

소래포구모텔추천

 

폴로호텔

 

 

 

 

안타까운건 '바블바스'란걸 나중에 발견해서 욕조에 뜨끈한 물받아놓고 몸담글때 거품목욕을 하지 못했다는것?ㅋ 

그동안 해본적이 없어서 한번쯤은 외국영화에서 보는것처럼 해보고 싶었는데 ㅠㅠ

 

 

소래포구 호텔

 

 

 

 

그리고 놀란건 한쪽에 마련된 작은 화단.

작년봄에 샀다가 죽인 식물들이 워낙많아서;; 각 방마다 이런 화단을 관리하는게 절대 쉽지않다는걸 알기때문이다.

 

 

폴로호텔

 

폴로호텔

 

인천모텔추천

 

 

 

 

 

그리고 이 거실쪽 커튼을 제치고 열었을때 보인 베란다를 빙자(?)한 커다란 정원은 정말 놀라웠다.

우리가 묶었던건 3층이였는데 각 층마다 이런 정원을 만들어 관리하는게 가능할까 싶을정도로...

 

 

폴로모텔

 

인천폴로호텔

 

 

 

 

한쪽에 마련된 흔들의자가 있어,

우리는 여기서 맥주와 안주를 사다 마시며 어두운 밤 조명이 밝혀진 도시속 여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밤공기에, 흔들의자에 연인과 나란히 앉아 맥주한캔을 마시며 나누는 얘기들...

결코 12만원이 아깝지않은 추억을 남긴 하루였다.

 

 

소래포구 폴로호텔

 

소래포구호텔

 

 

 

 

왠만한 펜션 못지 않은 이곳은 조식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오전 7시~9시 사이에 2층 카페에가면 먹을 수 있다.

먹고싶었는데 다음날 늦잠을 자서 아쉽게도 못먹었다는 ㅠㅠ

 

 

 

 

 

다음날은 비가 많이와서 제대로 소래포구를 구경도 못하고, 거의 드라이브를 하다가

근방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황해해물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는데 대기표가 32번 ㅎㄷㄷ;;

 

주변의 칼국수집들은 한가한데 그곳만 유독 대기하는 사람들이 기본 3~40명이니...

그래도 2호점이 워낙 넓어서 10~20분정도 기다리다 먹었는데 조개가 엄청많고 맛있긴하더라.

배가고파 허겁지겁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음 ㅋ

 

어쨌든 워낙 짧기도했고 비가와서 제대로 구경을 못한지라 다음에 다시한번 날잡아 제대로 인천을 방문해야겠다.

그때도 이곳 '폴로호텔'에 묵지 않을까...싶다.

 

 

 

 

 
 
 
Posted by Y&S
생활공감/여행#맛집2013. 3. 25. 22:12

 

 

 

일요일인 어제.

오랜만에 아는 동생들과 함께 서울을 벗어나고자 가까운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요새 스트레스에 바람도 쐬고싶기도 했고, 마침 바다가 보고 싶다는 동생의 말에 즉흥적으로 결정한 계획.

 

계획이라곤 하나 여행을 자주 다녀보지 않은 나는 동생들만 믿었으나, 동생들 역시 아무 생각없이 나왔다. ㅋㅋ

 

11시쯤 강변역에서 만나 인천행 고속버스를 탔는데 버스비용은 4,500원.

(잠실을 경유해서 가는데 잠실에서 타면 4,100원인듯 하다.)

 

 

 

대략 1시간 10분쯤 걸려 도착한 인천 고속버스터미널.

원래는 월미도를 가볼까 했다가 소래포구가서 회를 먹자는 동생의 제안에 바로 ok.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기실을 지나 신세계백화점 앞으로가면 버스를 탈 수 있는데

그곳에서 21-1번 버스를 타면 3~40분정도 걸려서 소래포구입구까지 갈 수있다. 

 

거의 정거장 끝과 끝이었는데 다들 소래포구입구에 내려 당황한게 근처에 아파트와 도로만 보이고 주변이 횡~;;

 

 

 

 

하지만 버스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니까 조금씩 길거리 먹거리들과 즐비하게 늘어선 횟집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린 다들 아침도 못먹은 상태라 매우 배가 고프기도했고 회란 서비스와 가격의 차이지

같은 지역에서 잡은 회맛이 뭐 그리 다르겠냐는 생각에 5분정도 더 걸어들어가다가 적당히 보이는 횟집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아무도 소래포구 맛집따윈 알아오지 않았으니 )

 

소래화정이라는곳인데 그냥 물회준다고 써있어서 아무생각없이 들어갔지 아마^^;;

 

 

 

 

 

소래화정 회 가격은 대충 이정도.

뭐 근처 횟집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광어 '소'자가 60,000원이고 '중'자가 80,000원 '대'자가 100,000원인데 여자셋이서 '중'자 시켰더니 적당했다.  

 

 

근데 워낙 회를 별로 안먹고 다녀서 이게 싼건지는 잘 모르겠다.

스끼다시 많이 안나오는 집은 보통 이정도 하지않나? 흠...

게다가 메뉴책자에 광어와 우럭등의 원산지가 (국내산,중국산) 이렇게 애매하게 표시되어 있는데 다들 의아해서 물어보니 요새는 국내산이라고... 그럼 항구 바로옆에서 중국산을 팔때도 있단소리인가?;;

제철이 아닐땐 중국에서 수입해오나?-_-;;

뭔가 상당히 아이러니하긴한데 일단 국내산이라니 뭐...

 

 

 

가운데 고기같은게 참치알? 이라는데 약간 장조림식으로 졸여 독특했다.

여기에 꼬막이랑 다슬기가 추가로 나왔었는데 안찍었네...

 

 

 

 

오른쪽에 보이는게 물회인데 약간 비빔냉면같은 소스에 해파리(?)같은 느낌의 뭔가 꼬들꼬들한게 면대신 들어가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이게 메인인 광어회 '중'자.

다들 회맛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편이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사람들이니...) 뛰어나게 엄청 맛있다거나 하는건 모르겠으나 확실히 비리지 않고 싱싱하다는 느낌은 난다.

 

 

 

 

이건 마지막에 나오는 매운탕.

약간 싱거워서 고춧가루랑 청량고추를 더 넣고 끊였더니 아주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는...ㅎ

근데 종합적으로 맛집까진 아닌듯...

 

 

 

 

 

 

 

다들 이렇게 소래화정에서 배를 채우고 항구를 보러 수산시장을 가로질렀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났다.

양쪽으로 즐비한 장사하는 사람들과 그 좁디 좁은길에 들어가는 사람과 나오는 사람이 꽉차있으니 예전 불꽃놀이보러 사람들이 좀비모드로 떼지어 천천히 걸어가던게 생각났는데 그렇게 힘들게 수산시장길을 빠져나와 본 소래포구는 사실 좀(많이) 실망스러웠다.

 

 

 

 

넓게 트인 바다를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 좁은 강같은 느낌? 한강도 여기보단 넓지 않나? 흠...

물도 더럽고...갈매기는 엄청 많더라~

 

 

 

 

 

 

왼쪽에 보이는 천막들아래로 죄다 장사하는 사람들과 그 좁은길 한쪽에서 돗자리펴고 촘촘히 앉아 회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한마디로 이곳은 절대 바다나 항구보러 올만한데가 아니라 수산물사러 오거나 회 먹으러 오는 곳?

다들 한번도 이곳에 와본적 없으니 착각한게지 ㅋ

 

 

 

 

 

 

월미도나 오이도로 옮길까 했는데 시간이 어정쩡해서 그냥 근방만 산책하다 돌아왔다.

 

이날 먹은것 중 가장 맛있었던건 길거리에서 사먹은 요 새우튀김.

10개 5천원인데 오징어튀김하나 덤으로 넣어주셨음^^

 

 

 

 

 

그나마 동생들과 함께한 수다여행이라 즐거웠던거지 우리는 그냥 인천한번 밟은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ㅎㅎ

어쨌든 하루 나와서 회도 먹어보고...

 

가끔씩은 주말에 이런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괜찮은거 같다.

그래도 다음엔 좀 대충이라도 행선지를 알아보고 가든지 해야지 원...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ㅠㅠ

대충 가까운데서 때우려 했던게 잘못인 듯 ㅋㅋ

 

 

 

 

그냥 먹거리여행을 위해 오는것 정도는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회를 크게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다시 소래포구에 올일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