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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4 삼척해양레일바이크(용화->궁촌)를 타보다 by Y 2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동해안을 따라서 용화역과 궁촌역 사이에 놓여진 5.4km 길이의 레일 위로

직접 발을 굴러 움직일 수 있는 바이크를 타고 1시간 가량을 구경하는 관광 코스이다.

용화역에서 출발하여 궁촌역에 도착하면 무료 셔틀버스를 15분 정도 타고 다시 용화역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니 차를 가지고 왔다면 용화역에 마음놓고 차를 주차한 후 바이크를 즐기면 된다.

 

 

용화 정거장

 

 

장호항을 가던 길에 '용화정거장'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궁금증에 들어갔다가

레일바이크가 너무 이뻐 타기로 단숨에 결심하게 되었다.

용화정거장 건물 바로 뒤에는 해수욕장이 있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장호항이다.

 

 

삼척해양레일바이크의 운행시간표와 운행이용료

 

 

우리는 운좋게도 마지막 출발 시간인 4시 10분 운행이 시작되기 전이어서 탈 수 있었다.

요금은 2인일 경우 2만원이지만 가는 길만 1시간이 걸리니 아까운 돈은 아닐 것이다.

 

 

해송숲길

 

 

자전거처럼 패달을 발로 구르다보면 바이크가 움직이는데 탑승자가

여자만 둘이라면 꽤 힘들 정도의 힘을 필요로 한다.

나도 남친이 패달을 밟고 가끔씩 나 혼자 힘으로 가려하면

거의 거북이가 움직이는 수준의 속도밖에 나지 않았다.

오르막 길에서는 레일의 가운데에 자동으로 올라갈 수 있게 따로 선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다.

 

 

바이크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다

 

 

용화에서 궁촌 방향으로 간다면 오른쪽으로 계속 바다를 볼 수 있다.

이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가 넘실대서 흰 포말이 바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이 또렷하지 않은 이유는 바이크에 양쪽으로 바람막이가 있어서이다.

그래서 바이크에서 찍은 사진은 모두 이 모양이다;

 

 

첫번째 터널 - 축제

 

 

해송숲길을 지나면 첫 번째 터널인 축제 터널이 나온다.

터널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보이는 것이 바다속에 들어온 것 같은 아주 어두운 바다속 풍경이다.

너무 어두워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바다속을 아주 잘 표현한 듯하다.

 

 

터널 안의 모습

 

 

터널 안에는 여러 테마로 나뉘어져있고 터널 시작되는 부분에는

터널이 이름이 위에 적혀있다. 오른쪽 터널은 '무지개 터널'이고 빛이 무지개 색 순서대로 바뀐다.

마치 놀이공원이라도 온 기분이었는데 열심히 내 힘으로 바이크를 타고

이런 신기한 터널까지 지나고 보니 놀이공원보다 훨씬 좋았다는~

 

 

두 번째 터널 - 신비

 

 

신비 터널은 축제 터널과 똑같이 바다속 풍경으로 시작되다가

'빛으로의 여행 - 미지의 여행 - 은하철도999 - 빛의 궁전 -

은하철도999 - 미지의 여행 - 빛으로의 여행'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빛의 궁전'을 빼고는 같은 코스를 두 번씩 경험할 수 있다.

 

 

'은하철도999'와 '빛의 궁전'

 

 

신비 터널에서 가장 이뻤던 두 코스이다.

은하철도999는 우주속의 바다를 표현했고, 빛의 궁전은 가운데에 바다속 생물이 그려져있다.

 

 

세 번째 터널 -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두 번째 터널을 나오면 진짜 기차처럼 건널목이 있고 안내 요원 아저씨가

진짜 기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바이크마다 손을 흔들어 반겨주신다.

나도 같이 신나게 흔들고 싶었지만...

바이크 패달 밟느라 남친이 얘기해주기 전까지 아저씨의 존재도 몰랐다는;;

하여튼 건널목을 지나면 마지막 터널인 황영조 기념 터널이 나오는데 여긴 그다지 볼 것은 없었다.

 

 

초곡 휴게소

 

 

30분 넘게 운전하다보면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소가 나온다.

초곡 휴게소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여러 가지 바다를 주제로 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어

머무를 수 있는 5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볼 거리가 많다.

휴게소에서 마실것과 간식거리를 사고 화장실 다녀오면

5분은 후딱 지나가버리고 늦지 않게 자기 바이크로 뛰어가야한다는;;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차분히 감상할 수도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다.

 

 

삼척의 마스코트 - 삼척 동자 ㅋ

 

 

초곡 휴게소에서 가장 삼척을 잘 표현해내고 있는 이 조각품은

내 짐작이지만 삼청 동자가 아닐까..아님 말고 ㅎㅎ

하여튼 최고를 뜻하는 엄지손가락 위에 서있는 삼척이 너무 귀엽다~

 

 

궁촌역 - 무료 셔틀 버스

 

 

휴게소에서 또 20분 정도 패달을 밟다보면 궁촌역에 도착하는데

10분 정도에 한대씩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궁촌역을 갈 수 있다.

물론 궁촌역에서 운행 시간만 남아있다면 바이크를 타고 갈수도 있고..

 

용화역에서 장호항까지 걸어서 10분 남짓 걸린다니

장호항을 목적지로 가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를 꼭 타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