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음악2013. 1. 22. 00:13

 

 

 

 

 

드림걸즈는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중 하나이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당대의 흑인여성 트리오 '슈퍼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1년 헨리 크리거가 작곡을 맡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처음 선보였고 2006년에 영화화 된 작품이다. 

드림걸즈는 실존 캐릭터에 기반을 둔 탓인지 영화의 소재만 놓고봤을때 충분히 좀 더 극적으로 몰고 갈수있는 화려한 성공스토리를 예상과 달리 살짝 지루하게 끌고 나가는 부분이 있긴하다.
물론 한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흑인과 백인의 인종차별이라던가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뒷공작이 난무하는 더러운 쇼 비즈니스계의 세계라던가 지금이나 예나 빠지지않는 외모지상주의에 사회의 부조리까지...
게다가 뮤지컬 영화답게 부분부분 노래가 워낙 많이 나오다보니 느려지는 전개에 처음 드림걸즈 영화를 봤을땐 그렇게 재밌다고 느끼진 못했다.

 

그러다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건 두번째 봤을 때였다. 처음 들었던 곡중 몇몇이 어느순간 생각나 노래가 다시 듣고 싶어져 두번째 봤을때 영화 드림걸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두번째 보는 영화임에도 노래들이 이미 너무나 익숙하다고 해야하나...
오렌지계열의 영상 색감과 조명, 복고풍의 옷들이 노래와 어울려 어쩜 그렇게 그 시대를 이질감없이 잘 표현해 냈는지...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드림걸즈의 노래들은 영화의 분위기만큼이나 올드한 느낌이 들면서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드림걸즈만의 음악이 담겨있다.

 

난 이 영화로 인해 그 동안 유명해서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던 비욘세라는 가수를 처음으로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사실 영화를 보는내내 그 가수가 비욘세라는 것도 몰랐다면 말다했지 않은가;;

(나의 이 심각한 외국인 안면인식장애 -_-)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기에 당연히 그냥 유명한 외국배우가 립싱크한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누구인지 찾아봤다가 그녀가 비욘세라는걸 알고 헉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쨌든 드림걸즈에서 그녀의 노래실력은 빛났다. 주연인 비욘세보다 오히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우승후보까지 올랐던 제니퍼 허드슨이 에피역으로 나와 노래실력으로 더 각광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허스키한 굵은 목소리보단 맑고 깨끗한 음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비욘세가 부른 노래들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나 할까.

특히나 드림걸즈에서 비욘세가 부른 listen은 그 중독성이 농후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팝송 베스트10에 여전히 자리하고있다. 

 

뭐 그거야 내 취향인거고 드림걸즈에는 너무나 좋은 노래가 많기에 한번 정리해 보았다.
가끔씩 노래가 다시 듣고싶을때 일일이 찾아보려면 귀찮으니까 ㅎㅎ

 

 

 

[드림걸즈 OST]

1. Move - Jennifer Hudson, Beyonce, Anika Noni Rose

드림메츠라는 세명의 여성 트리오 디나,에피,로렐이 꿈을 가지고 스타가 될 기회를 얻기위해 아마추어 콘테스트에서 부른곡이다. 그녀들의 열정과 재능이 야심가 커티스 테일러에게 발견되어 그의 농간으로 비록 오디션에서 우승하진 못하지만 제니퍼 허드슨의 성량이 빛나는 신나는 댄스곡이다.

 

 

 

 

 

 

2. Fake Your Way To The Top - Eddie Murphy, Jennifer Hudson, Beyonce

드림메츠가 지미 얼리의 코러스에 투입되며 프로로서 활동에 시작을 알리는 노래이다.

시작 부분은 지미가 세명의 코러스 여성들을 만나 노래를 시작하며 노래가 진행되는 도중 실제 공연을 하는 모습으로 바뀌며 버스를 타고 순회공연을 펼치는 장면이 보여진다.

중간중간 지미의 로렐 꼬시기도 들어가고 말이다 ㅋ 

 

 

 

 

 

 

3. Cadillac Car - Eddie Murphy, Jennifer Hudson, Beyonce, Anne Warren

영화 드림걸즈에서 상당히 인상깊었던 곡 중 하나다. 캐딜락 차를 주제로 신나는 비트와 함께 히트를 치며 캐딜락 카의 인기를 끌고오지만 결국은 백인에게 곡을 표절당해버린 그 시대적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미가 캐딜락을 부른후 백인가수가 조용한음악으로 편곡해 바꿔부르는 장면이 바로 나오는데 이걸보면서 영화 헤어스프레이에서 한달에 한번있는 흑인의 날 백인과 같은 노래를 전혀 다른 스타일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왠지 겹쳐보였었다.

 

 

 

 

 

 

4. Steppin’ To The Bad Side - Jennifer Hudson, Beyonce, Jamie Foxx, Hinton Battle

캐딜락 카 노래를 백인들에게 빼앗기고 열받은 그들이 뒷거래를 하며 제대로 손을 써 '비열하게 사는거야! 막 나가보는거야!'라는 내용의 노래를 히트시킨다.

 

 

 

 

 

 

5. Love You I Do - Jennifer Hudson

에피(제니퍼 허드슨)가 커티스에게 사랑한다고 노래하는 장면. 그러나 커티스는 정작 그 사랑을 받아주면서도 아름다운 디나에게 더 끌리는 듯한 장면이 살짝 비춰진다.

 

 

 

 

 

 

6. I Want You Baby (Feat. Keith Robinson) - Eddie Murphy, Jennifer Hudson, Beyonce

지미가 로렐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결국 로렐이 유부남인 지미에게 넘어가는 대목이다.

 

 

 

 

 

 

7. Family - Jennifer Hudson,Beyonce,Jamie Foxx,Keith Robinson

드디어 지미의 코러스에서 빠지고 세명의 걸들은 따로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지만 에피대신 외모가 아름다운 디나를 메인보컬로 바꾸자는 커티스. 이에 에피는 화를내고 작곡가인 씨씨가 우리는 가족이니 함께해서 꿈을 나누어 가지자고 에피를 설득한다.

 

 

 

 

 

 

8. Dreamgirls - Beyonce, Jennifer Hudson, Anika Noni Rose

디나를 메인으로 한 그녀들의 데뷔 첫 무대곡. 이후 그녀들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되지만 이에 에피는 본인이 메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날이 갈수록 못마땅해 한다.

 

 

 

 

 

9  It’s All Over - Jennifer Hudson, Beyonce, Jamie Foxx, Sharon Leal

제멋대로구는 에피의 행동에 커티스는 드림걸즈에 그녀대신 새 멤버를 넣기로 하고 에피는 화를 내며 자신을 항변하지만 결국 분란만 커지며 모두가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이때 에피는 커티스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여러명이 대화하듯이 노래하며 에피와 한명 한명 싸우는 장면이 상당히 흥미롭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감정이 점점 고조됨이 함께 느껴진다. 

 

 

 

 

 

 

10.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 - Jennifer Hudson

에피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커티스에게 당신없이 살수없다고...그에대한 마음을 절절히 토로하지만 커티스는 결국 그녀에게 등을 돌려 떠나고만다. 노래속에 그녀의 슬픔이 매우 절절히 묻어나며 마지막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외치듯 노래하는 장면은 제니퍼 허드슨이라는 가수의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시킨다.

  

 

 

 

 

 

11. When I First Saw You - Jamie Foxx

에피가 드림걸즈를 떠나고 8년 후 큰 인기과 함께 이미 아이돌가수가 아니게 된 디나,로렐,미쉘. 그 후 디나는 커티스와 결혼하고 커티스는 음반계의 성공한 흑인사업가로 명성을 떨친다. 그러나 그는 디나를 클레오파트라역으로 영화업계에 내세우려 하지만 디나가 이를 마땅치 않게 여기자 디나를 붙잡고 당신을 처음보았을때 꿈을 보았다고 사랑을 속삭인다.

 

 

 

 

 

 

12. Patience - Eddie Murphy, Keith Robinson, Anika Noni Rose

커티스의 아이와 함께 현실에 찌들어 살고 있는 누이 에피에게 씨씨가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고 그녀에게 희망을 전하는 노래이다. 그렇지만 이 곡을 커티스에게 들려주었을때 이런 메세지송은 팔리지 않는다며 음반을 내주지 않는다.

 

 

 

 

 

 

 

13. I Am Changing - Jennifer Hudson

과거를 꿈꾸며 술에빠져 돈을 다쓰고 이제는 3류 클럽의 공연 일자리조차 구하기 힘든 에피. 그녀를 채용할 수 없다는 클럽주인에게 자신은 이제 변했다고 노래하며 설득한다. 이에 클럽에 채용되어 사람들의 갈채속에 그녀는 공연을 할 수 있게된다.

 

 

 

 

 

14. I Meant You No Harm Jimmy’s Rap - Eddie Murphy

로렐과 8년간이나 바람핀 지미. 43세의 이미 한물간 가수가 되어버린 지미는 공연 중 여전히 그녀만을 사랑한다 노래부르다 분위기를 바꿔 랩을 부르며 흥을 돋운다. 그러나 공연중 바지를 벗는등 그 정도가 지나쳐 공연은 중단되고 오랜친구였던 커티스에게 외면당한다. 부인에게 로렐과의 사이가 들통나고... 로렐에게도 이별통보를 받는 지미. 모든걸 잃은 그에게 남은건...죽음뿐이다.

 

 

 

 

 

 

15. One Night Only - Jennifer Hudson

씨씨는 지미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간 커티스에게 환멸을 느껴 에피에게 돌아오고 용서해 달라며 자신의 누이를 위해 곡을 써준다. 누나밖에 부를사람이 없다면서...그리고 그녀만의 음반을 내게된다.

드림걸즈에서 Listen다음으로 좋아하는 곡이지만 제니퍼 허드슨의 길게끄는 느린 곡을 듣고있노라면 답답해져서 어느새 신나는 댄스풍의 디스코 버전인 비욘세의 원나잇온리를 찾게된다. 개인적으로 신나는곡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16. One Night Only (Disco) - Beyonce, Sharon Leal, Anika Noni Rose

커티스는 그녀의 음반을 듣고 그 곡을 빠른 비트로 편집해 디나에게 부르게한다. 이미 친구고 뭐고 돈을 위해서는 양심 버리는건 일쑤인 그에게 그건 사업일 뿐이다.

스토리상으로 보자면 전혀 즐길만한 부분이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드림걸즈에서 영상과 함께 가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닌가 싶다. 

 

 

 

 

 

 

 

17. Listen - Beyonce

비욘세의 리슨...드림걸즈하면 떠오르는 대표명곡이 되어버렸지만 사실 listen은 원작에 없는곡이다.

뮤지컬을 영화화하면서 비욘세의 노래를 적당히 배치한것뿐인데 영화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았고 2009년 드림걸즈 뮤지컬 리바이벌 공연때 뮤지컬 제작자들은 listen을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listen의 가사 내용이 one night only원곡의 가사와 겹쳤기때문에 (영화에서 비욘세가 부른 one night only는 춤을 보여주기위해 편곡된 클럽음악이다) 제작자는 원작의 one night only는 그대로 두고 listen을 개사하여 에피와 디나의 듀엣곡으로 바꿨다.

 

비욘세의 listen이 남편 커티스에게 아무것도 본인의 마음대로 할수없는 그녀의 외로웠던 심정과 이젠 나를 찾아떠나겠다는 그에대한 경고를 표현한거라면 듀엣버전은 오랫동안 헤어져있던 두 친구의 화해를 다룬 노래이다.

 

 

 

 

 

 

 

 18. Hard To Say Goodbye - Beyonce, Sharon Leal, Anika Noni Rose

이제 모두들 하나가되어 그 동안의 악행을 저지른 커티스를 등지고 디나마저 그를 떠난다. 그리고 이제 걸그룹이 아닌 드림걸즈는 팬들과 작별하는 마지막 고별공연을 편친다. 

 

 

 

 

 

 

19. Dreamgirls (Finale) - Jennifer Hudson, Beyonce, Sharon Leal

디나는 고별공연 마지막곡을 앞두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드림걸즈는 원래 셋이아닌 넷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에피와 함께 넷이 공연을 펼치며 마지막 그녀들의 꿈의 무대를 장식한다.

 

 

 

 

 

 

 

드디어 드림걸즈 영화의 OST 노래듣기 포스팅이 끝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일이 너무 커져버려 중간중간 내가 대체 이걸 왜 하고있지란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회사끝나고 집에와서 쉬지도 못하고 이틀을 꼬박...결국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란 생각으로 마무리를 지긴했다.

글을 포스팅하면서 노래한곡을 대체 몇번이나 들었는지...

영화보면서 노래자막 받아적은애는 나밖에 없을거야 ㅡㅡ; 

노래해석은 천천히 추가하던지 해야지 도저히 한번에는 못하겠다. 

그래도 끝내고 나니 뿌듯하구낭~ㅋ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