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책#만화2014. 2. 11. 11:21

 

 

 

 

 

 

현재 연재되고 있는 웹툰 중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미스테리 스릴러 웹툰이라면

배진수의 '금요일'과 오성대의 '기기괴괴'가 있다.

배진수의 '금요일'의 경우에는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여러번 글로 소개했었다.

 

 

 

관련글 

2013/10/28 - [공포스릴러 웹툰] 금요일 메세지(메시지?) 내맘대로 해석 by S

2013/06/27 - [스릴러웹툰추천] 세상에 없던 공포 - '금요일' (배진수) by Y

 

 

 

굳이 비교하자면 기기괴괴는 금요일처럼 요상하고 인상깊 기기괴괴(?)하지는 않다ㅋㅋ

기기괴괴는 작가의 다른 작품인 '절벽귀'와 비슷하게 인간의 탐욕으로 누군가를 죽이는 내용이 많다.

 

 

 

 

그렇게 항상 인간이 무언가의 이유나 추악한 욕심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는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서 그런지 몰라도

분명히 볼 당시에는 재밌게 봤으며 기발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는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인상깊지는 않았었다.

보고나면 그냥 의식 저 너머로 묻혀버려서 바로 잊혀진달까?

 

하지만, '아내의 기억' 편은 달랐다.

심령? 유령? 기억?이 등장하긴 했지만 내용만은 따스했는데

그래서인지 '아내의 기억' 편은 기기괴괴에서도 유일하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바빠서 못보고 있다가 어제 들어가보니 '상자 키우기' 편이 연재되고 있었다.

'상자 키우기' 편옥탑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백수에게 정체불명의 택배가 도착하는 걸로 시작한다.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택배 안에는 속이 비어 있는 조그만 상자와 사용 설명서가 들어있다.

이른바 '상자 키우는 법'이라는 사용 설명서인데 3가지의 항목이 있다.

 

 

 

 

일단 1번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니...

시계를 넣었더니 정확히 시계값에 해당하는(근데 중고가;;) 돈으로 바뀐다.

 

 

 

 

현재 3화까지 연재되었고 아직 완결되지 않은 편을 소개하는 이유는 기발함 때문이다.

꿈에서 죽이고 싶은 사람의 액자를 갤러리에 걸면 죽일 수 있다는 '저주받은 갤러리'의 아이디어처럼

'상자 키우기' 편 역시 굉장히 기발하다.

뭔가를 넣으면 정확한 가치의 돈으로 바뀌는 상자라니~~

 

나부터도 이런 상자가 생기면 집에 있는 이것저것 필요없는 물건부터 죄다 쓸어넣을(^^;;)거 같다.

그러면 푼돈이라도 생기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상자 크기가 너무 작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렇게 작은 상자 안에는 다 먹은 음료수 패트병도 못넣고, 이제는 안입는 옷을 넣을 수도 없고, 안쓰는 컴퓨터 부품을 넣을 수도 없다.

 

그때 마음속에 상자가 더 컸으면..하는 생각이 들면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사용 설명서의 2번 '상자가 다른 상자를 잡아먹으면 부피가 커진다' 항목 때문이다.

웹툰의 주인공 역시 나와 똑같은 생각에 인터넷을 뒤져 똑같은 상자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고

그로 인해 만화의 장르가 재테크(ㅋ)에서 스릴러로 바뀌질 않았는가?

2번과 3번 항목은 작가가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는지 실험하는 항목같아 섬찟하다; 

 

뭐 설마 내가 만화에서처럼 그런 짓들을 하지는 않을테지만..흠흠;;;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남은 내용도 흥미진진하게 기대감을 가지고 보겠지만

그보다도 지금 나에게 더 강하게 드는 생각은...

 

비록 만화 속 아이템(응?)이지만 너무나 탐나는 상자로다~

 

 

 

 
 
 
 

 

Posted by Y&S
생활공감/책#만화2013. 6. 27. 16:47

 

 

 

 

 

 

저번주 멘탈리스트 5시즌까지 모두 보고나니 심심해져서 웹툰이나 볼까하고 이것저것 찾아봤었다.

여태까지 '인간의 숲', '악연', '지금 우리 학교는' 등등의 19세 관람가 스릴러 웹툰을 보면서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릴러 장르 중에서 19세 관람가를 찾아봤는데

의외로 몇 작품 없어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배진수 작가의 '금요일'을 선택하게 됐다.

 

처음 보았을 때 성의없어 보이는 그림체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지만,

스토리의 힘으로 인기를 끄는 작품이라 보다보면 그림체에 대한 불만은 사라지고,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된다.

'금요일'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처럼 기괴하고 번뜩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가지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라 1~4편 정도면 각 에피소드가 마무리되는 식이라

아무때라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

 

 

 

'금요일'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트를 꼽자면

가장 최근에 연재된 두 작품 '알파''퍼펙트월드'을 꼽고 싶다.

이전 에피소드가 별로라기보다는 연재를 할수록 더 작품성이 좋아지는 느낌이 든달까?

 

'알파' 편은 인간의 진화를 시작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아이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의 이야기인데,

이전 모든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가장 상상력과 반전이 돋보이는 에피소드였다.

 

 

 

 

 

 

'알파' 편을 보면서 예전에 읽어본 '나무'의 에피소드들이 연상되었었다.

미래에 인간이 식민지화한 외계에서 순식간에 진화하는 특징을 지닌 토착생물이 결국 인간으로 진화한 에피소드와 지구에 냄새가 지독한 똥을 가져다놓고, 그 냄새를 막기 위해 인간들이 유리로 겉을 채우는 공사를 끝내고나면 그것을 가져다가 보석상에서 팔았던 외계인 에피소드가 그렇다.

인간의 진화가 나온다는 점과 인간을 기만(?)하는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퍼펙트월드'에서는 '역행' 편에도 등장했던 소원을 들어주는 요괴가 나와 더욱 흥미진진했다.

이 요괴는 사람의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지만,

결국 좌절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즐거움으로 삼는 '천사 or 악마'다.

'역행'에서는 이 요괴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는 사람이 나오지만,

'퍼팩트월드'의 주인공은 어떻게든 함정에 빠지지 않고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소원을 들어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리고 수많은 소원을 빌 수 있게 되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는 모습이 나온다.

 

끝까지 보게되면 다른 에피소드들처럼 뒷통수를 팍팍 치는 반전을 보게 되지만 결국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금요일'은 스릴러, 미스테리 장르 웹툰 중에서도 가장 내 맘에 드는 웹툰이다. 

매주 '금요일'이 연재되는 금요일이 매우 기다려진다^^

 

 

'보나조이~!!'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