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생에게 메트로시티 패딩 벙어리장갑(LH-1809)을 선물받았다.
몇년 전 Y언니에게 받은 모직으로 된 여성스러운 닥스장갑이 있었는데 이건 코트에 갖춰입었을때 어울리는 장갑인지라 날씨가 좀만 춥다하면 코트보다는 패딩에 어그를 즐겨 신는 나이기에 방한위주의 장갑이 하나 필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새 출근할때 도시락가방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요근래 따뜻한 장갑이 매우 간절했다.
왠지 손가락 장갑보다는 벙어리장갑이 더 따뜻할거 같기도 했고... 어차피 출근길 왔다갔다할때만 쓸거니까...
패딩으로된 벙어리장갑 아무리 뒤져봐도 가격대비 이것만큼 따뜻해보이고 예뻐보이는게 없더라.
겉에 메트로시티의 M로고가 빼곡히 프린팅되어 있고,금속장식이 달려있는데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거랑 비슷한 디자인으로 M자가 반짝이 붙박되있는건(LH-1051) 만원정도 더 비쌌는데 그정도 가치는 못느끼겠어서 싼걸로 겟~
착용해보니까 예쁘고 도톰하고...벙어리장갑인데도 안에 인조털이 손가락 모양으로 낄수있게 잡혀있고...
다 좋은데 장갑 사이즈가 넉넉한 편은 아니라는거~~~
벙어리장갑이라 헐렁헐렁 여유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안에 부드러운털이 꽉 들어차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타이트한 감이 있다.
나야 워낙 손이 작으니 망정이지 좀만 컸어도 장갑이 작았을듯...
게다가 기본적으로 옆라인 따라서 고무줄 스트링이 들어가있는데 요게 장갑을 살짝 휘게만들어 손을 넣은상태에서
힘을빼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있으면 손이 약간 굽어지는 모양이 된다.
힘주어 손을 똑바로 펴면 손등에 두터운 패딩이 주름지고 살짝 불편한 편.
뭐 굳이 길 다닐때 손을 쫙~피고 다닐일은 없겠지만 좀 권투장갑필도 난다능~ ㅎㅎ
뭐 이점만 빼면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장갑이다.^^
========================== 며칠 후 사용 후기 추가=======================
며칠동안 사용해 본 결과 살짝 구부러진건 별로 지장이 없었다.
팔을 내리고 걸어다닐땐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워 보이니까...
근데 생각보다 엄청 따뜻한걸 기대하진 말아야 할 듯...
물론 모직장갑이나 가죽장갑보단 따뜻하지만 월등히 따뜻하단 느낌은 안든다.
추운날 끼면 손이 좀 시렵다.
뭔가를 손에 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고 옷에 주머니가 있다면 그냥 주머니에 넣는게 훨씬 따뜻... ㅡㅡ;;
손끼리 붙어있는게 체온을 높일수 있는데 안에 손모양으로 잡혀있어서 손가락장갑처럼
끼는 방식이라 이게 오히려 좀 안좋은듯 하다.
그냥 통으로 해놨으면 장갑안에서 주먹을 쥐거나해서 훨씬 보온효과가 있었을텐데 벙어리 장갑의 장점을 떨어뜨리는 듯... 그게 좀 아쉽...
뭐 패딩옷에 잘 어울리고 예뻐보이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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