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여기저기 탈이 나고 건강에 적신호가 오는 것같아 운동 중에서 그나마 취향에 맞는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2년 전에 타던 자전거는 5만원짜리 중고 자전거라 원래도 상태가 안좋았는데 2년 동안 관리를 전혀 안했더니 고물덩어리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집 근처 자전거 상설할인매장 '하이텐'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했다.
하이텐에는 대부분 자전거가 비치되어 있어 비교분석하여 선택하기도 좋거니와, 자전거 옵션 매장도 크고, 수리나 조립을 할 수 있는 곳도 크기 때문에 모든 자전거 관련 쇼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좋다.
어짜피 보급형 MTB 자전거를 살 작정이었기에 저가 MTB 중 알톤, 아메리칸 이글 자전거로 좁혀졌는데, 알톤 MTB는 너무 높아 내 키에 안맞아 아메리칸이글로 결정하게 되었다. 알톤은 38만원, 아메리칸 이글은 34만원이었음. 남친도 똑같은 모델에 색상만 블루로 구입했다. 커플 자전거라나 뭐라나 ㅎㅎ;;
아메리칸이글 AE10 모델은 키가 165~175cm 인 성인남녀가 타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160cm인 내가 타도 안장만 잘 조절하면 발이 충분히 바닥에 닿아서 딱 적당한 높이였다.
AE10 자전거는 프레임이 가볍고 튼튼한 알미늄 T6061 소재로 되어 있어 고급입문형 MTB라고 보면 된다.
자전거는 안전을 위해서 브레이크가 중요한데 앞뒤 브레이크 모두 제동력이 좋은 지름 160mm의 디스크 브레이크라고 한다. 그런데 사용해본 바로는 양쪽 브레이크를 동시에 잡았을 경우의 제동력에 비해 한쪽 브레이크만 잡았을 경우 확실하게 제동이 걸리지 않아 약간은 불안했다. 이건 두고 봐야할듯...
디스크 브레이크는 기름이 절대 뭍으면 안되기 때문에 닦을 때 물이나 알콜솜으로 닦아야 한다.
도심형 좁은 타이어보다 넓고 미끄러짐 방지 타이어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 모델은 2.0인치 광폭 타이어를 사용하여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한다. 확실히 커브시에 안정감이 있어 좋았다.
서스펜션(샥, 쇼바)는 충격 흡수를 위한 부분인데, 이 모델은 코일샥이어서 산타기용으로는 부족하고 일반 도로용으로는 적당하다. 자전거 도로를 주로 타긴 하지만, 집에서 자전거 도로까지는 울퉁불퉁한 구간이라 이게 또 나한테는 필수였다.
안장은 가운데가 파여있는 전립선 안장이므로 민감한 부분에 압박을 덜 준다는데.....;;;;;
다 모르겠고, 남친과 둘이 이틀 동안 타본 결과를 말하자면 진짜진짜 비추다!!
예전에 타던 중고 자전거는 일반 안장이어서 한번도 엉덩이가 아픈적이 없었는데, 이건 30분 이상만 타도 엉덩이가 너무너무 아파서 인터넷에서 바로 안장부터 구입했다능;; 어짜피 나는 동네에서 타기 위해 자전거를 구입했다기 보다는 운동을 위해 하루에 4시간 이상 타려고 구입했기에 이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하지만, 안장 싯포스트 높이를 조정하기는 정말 쉽다.
여자인 나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말이다.
기타 AE10 모델의 특징이라면 앞뒤 바퀴 모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여 자전거가 자동차 트렁크에 너끈이 들어가며,킥스텐드(세울때 쓰는것)는 살짝만 발로 차도 내리거나 올리는게 가능하다는 점 정도?
원래 자전거를 사면 기본 자전거에 옵션(조명등, 물받이, 가방, 자물쇠, 물통걸이, 장갑, 헬멧, 의류 등)이 포함되어 원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나오기 마련인데, 다행히 매장에서 자물쇠, 물통걸이, 조명등 세 가지를 서비스로 해주셨다.
물통걸이는 아무데서나 구입한 생수통이나 음료수통이면 사이즈가 맞아 편리했다.
앞의 조명과 뒷 조명은 작고 사용하기가 편리하지만, 빛양은 굉장히 약한 편이었다. 뒷 조명은 그나마 알림용이라 괜찮은데, 앞 조명은 밤에 앞을 거의 못비추니까 있으나 마나였다.
자물쇠는 번호로 된 자물쇠였는데, 예전에 키자물쇠보다는 아무래도 사용하기가 번거로웠다.
앞에 다는 가방은 계산하실때 깜빡하시고 빼고 계산하신 후 자전거를 두 대나 구입했으니 쿨하게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셔서 서비스 사진에 포함했다.
원래 매장에서 프레임 가방을 사려고 했는데 품절이라 없다고해서 급한대로 구입했더니, 역시나 사용하기 너무 불편해서 인터넷으로 프레임 가방을 다시 구입했다. 돈 주고 산건 아니라서 다행이라능;;
기타 구입한 건 장갑, 자전거 마스크, 펌프였는데 자전거 가격과 합하면 40만원이었다.
장갑은 땀차기 쉬운 손 때문에라도 필수이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면 손이 시려오므로 착용하는게 좋다.
반장갑을 구입한 이유는 핸드폰을 만질때라든지 아무래도 손가락이 나와있는게 편해서이다.
기타 자전거 라이더시 필요한 거라면 헬맷, 자전거복 등인데..아직은 어색하고 불편해서 구매보류중이다.
이번에는 오랜만이라 그런지 체력이 딸려서 탄천 자전거 도로 시작부터 태평까지 3시간 걸렸는데, 1시간 30분이 될때까지 꾸준히 타보려고 한다.
자전거 안장 때문에 아직까진 좀 타기가 두렵지만, 구입한 안장이 도착하면 제대로 타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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