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휴가때 제주도 여행이 결정되면서 온갖 여행 용품을 무수히 사들였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고민했던게 바로 신발이었다.
새로 산 신발 잘못 신고가서 발아파 제대로 구경도 못 다닌다면 그야말로 억울한일 아닌가.
그렇다고 한 여름에 더워죽겠는데 운동화신고 다니기는 싫고
편하면서 가끔 물 보이는데서 발정도 담그기에도 좋은 샌들을 며칠동안 찾다가 발견한게
바로 크록스 섹시샌들 이었다.
(이미 샌들 두개정도 사서 실패한 후였다 ㅋ)
크록스라고하면 바야나 듀엣같은 매우 투박한 클로그라던가 칼리(Carlie)플랫슈즈같은게 대표적인데
이것들은 이미테이션이 쏟아져 나올정도로 워낙 물놀이용으로 유명했지만
아무리 편해도 욕실신발같이 보이는(내 눈에는-_-;;) 클로그나 할머니신발같은 플랫슈즈는
영~ 내취향이 아니기에 처다보지도 않았더랬다.
하지만 편한신발로 크록스를 많이들 추천하길래 결국 크록스 제품들을 전부 뒤져
적당히 여성스러운 섹시샌들을 발견하고는 작년에 아마 4만원 후반대에 구입한 기억이 난다.
이미 인기상품이었는지 여기저기 사이즈 품절된 곳이 많아서 한참을 찾아 헤맸더랬지 아마...
올해는 아쿠아랑 푸시아 색상이 추가되었지만 작년에 있던 색상은 에스프레소, 블랙, 네이비, 레드.
그 중 가장 무난하고 어디든 잘 어울릴듯한 고동색의 에스프레소로 선택.
난 왼발은 225, 오른발은 230인지라 딱 맞게 신어야하는 신발의 사이즈를 고를때 고민이 많은데
(225는 너무 꽉 끼고 230은 뒤가 살짝남아 벗겨질때가 많다)
크록스 섹시샌들은 크게나왔다는 평이 많아서 w5(220)를 구입했더니 아주 잘 맞았다.
1.5cm의 굽에 바닥이 고무인지라 잘 닳지도 않고 생각보다 튼튼해서 찢어지지도 않기는 한데
크록스는 참... 재질은 그냥 통으로 된 생고무에 디자인도 단순하고, 진짜 별거 없어보이는데 비해
가격이 비싼편이긴 하다.
단지 워낙 편한걸로 명성이 자자하니까...
어쨌든 제주도 3박 4일 여행동안 아주 뽕빠지게 잘 신고 다녔다.
더워서 못 돌아다녔지 발이 아프거나 해서 쉬진 않았으니 말이다.
비와도 젖는거 걱정할 필요없고 폭포같은데서 잠깐잠깐 발도 담그고 놀기에 아주 딱이었달까...
게다가 발목을 스트랩이 꽉 잡아주니 물놀이하거나 미끄러운데서 벗겨질 걱정도 없다.
그리고 이후로도 오래 걷는일이 있을만한 곳을 갈땐 여름에 요 샌들을 필수품이 되었다.
이름은 섹시샌들인데 뭐 그닥 섹시해보이는건 아니고 -_-;; 그냥 무난한 정도.
워낙 예쁜게 별로 없는 크록스중에 디자인면에서 그나마 가장 맘에 들었으니까...
올해는 그래도 몇 가지 더 괜찮은 신상품들이 나온듯 하지만 ㅋ
그리고 이 크록스 섹시샌들과 함께 구매했던 크록스 레이웨지.
원래는 섹시샌들은 물놀이용으로 가져가고 작은키의 나는, 높은굽의 레이웨지를 신고다닐 예정이었지만 (제주도는 거의 차 타고 다니니까...)
그 당시 공구로 신청했던 레이웨지가 배송이 한달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여행다녀와서 받았던 비운의 신발.
레이웨지는 보통 7~8만원 정도인데 난 카페에서 공동구매로 5만원 후반에 구입했던것 같다.
가격이 역시 착하진 않지만 8cm정도의 굽인데도 불구하고 편하긴 하다.
이건 작게 나왔다는 평이 많아서 W6(230)을 샀더니 잘 맞았고
가장 무난한 오트밀색상을 선택했는데 이게 아주 하얀색이 아닌 원래도 좀 때가 탄듯한 색상인지라
새로 왔을때도 별로 새거처럼 안보였음ㅋ
바닥의 고무재질이 걸을때마다 약간씩 눌리는게 길가다가 가끔 고무바닥으로 되어있는 곳을 걷는 느낌이랄까...
디자인이야 역시 크록스답게 매우 심플하고 별거없지만 작년 한해동안 예쁜 다른신발들 전부 제쳐두고
이 레이웨지만 주구장창 신고 다녔다.
무난한 디자인인만큼 어느 옷에도 어울리면서 편했기 때문에...
물론 다른 굽있는 신발에 비해 편하다는 거지 아무래도 굽이 높으니 오래신으면 섹시샌들의 편함보다야
당연히 못하다.
오래 서있으면 부담감도 느껴지고...
결론은 여행다닐때 차 타고 다니면서 많이 걸어다니는게 아니면 바캉스용 원피스에 레이웨지로
스타일을 좀 더 살리고
걷는일이 많은 여행이면 섹시샌들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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