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달에 생전 처음 외장하드란걸 구입하게 되었다.
2013/03/24 - 엠지텍 G1TB 외장 하드를 구입하다 by Y
그 당시에 컴퓨터에 5년 이상된 하드들이 계속 인식이 안되는 등 불안한 상태였기에
그 하드들에 저장된 내 삶의 역사나 다름없는 자료(사진, 문서 등)들을 서둘러 백업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구입한 새 외장하드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몇백기가나 되는 자료를 밤새워 옮겼었다.
근데 그 다음날이었던가? 외장하드를 인식 못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해서 외장하드와 연결하는 케이블 고장이 의심스러웠지만 바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인식될 때만 꾸역꾸역 계속해서 백업을 진행했다.
(백업이 끝나니까 바로 컴퓨터 하드들이 완전히 맛이 갔다)
그랬더니 한달도 지나지 않아 외장하드로 복사만 하려고 하면 5초 정도만 진행되다가
진행바가 빨간색으로 변하면서 그대로 멈추고, 취소를 누르면 컴퓨터 전체가 다운되는 현상이 생겼다.
복사는 안되도 직접 외장하드의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파일을 열면 제대로 열리길래 역시나 케이블만 문제라는 확신도 생기고, 마침 백업도 거의 다 완료된 상태여서 올해까지 그 상태로 두었다.
그리고 올해 1월 S의 글을 보았는데...허거!!
2014/01/27 - 엠지텍 테란2+ 외장하드 맛이가서 멘붕...by S
글을 다 읽고나니 엄청 불안해져서 서둘러 외장하드를 연결시켜보니
예전과 똑같이 접속이 잘 안되서 '빨간색' 불이 깜빡거리거나 복사가 되다가 말고를 반복했다.
그래도 혹시 S처럼 외장하드가 맛이 가면 큰일이겠다는 생각에 새로 컴퓨터도 장만했겠다
이 참에 불안한 외장하드에 있는 자료들을 안전한 새 컴퓨터 하드로 옮기자고 결심하고 작업을 시작했다.
외장하드에 있는 자료를 컴퓨터로 복사하는건 이때가 거의 처음이었는데 그제서야 문제가 드러났다.
바로, 외장하드에 있는 파일들 중에서 복사가 안되는 손상된 파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이쯤되면 케이블이 문제가 아니고 외장하드가 문제가 있다는 뜻~!
게다가 S의 경우처럼 가끔씩 '포맷하시겠습니까?'라는 어마무시한 문구도 뜨기 시작해 완전 멘붕~!
워낙 중요한 파일들이라 밤새도록 복사되는 파일들만 골라서 어찌어찌 백업을 해놓고나니 손상된 파일이 반 이상이었다 ㅠ (자료들의 수난시대인지 뭔지..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다 없어질 판?)
그리고 구입 1년이 다되가던 3월 초에 미루고미루던 AS를 받기로 결심했다.
상담원과 상담없이 바로 인터넷으로 AS 신청을 했는데, 의외로 간단해서 이걸 왜 여태 안했는지 허탈하드라능~;;
엠지텍 AS ☜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데이터 복구'를 원하는지 여부 선택부분이다.
'데이터 복구 원하지 않음'을 선택하게 되면 외장하드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상담 전화도 없이 데이터를 모두 지우고 하드를 보내준다. 그러니 만약에 하드에 중요한 데이터가 있을 경우에는 복구를 하든말든 일단 '데이터 복구 원함'을 선택하여 상담할 기회를 갖는게 좋을 듯싶다.
택배사는 우체국도 편하지만 난 바로 앞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편의점이 있어서 '타사 택배(2500원 동봉하여 선불로 발송)'를 선택했다. 택배를 보낼 주소는 같은 페이지에 있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점이 있는데 홈페이지에 이상이 있는건지 [주소검색] 버튼을 눌러 주소를 선택하면 그때부터 글자 입력이 안되니 '상세주소' 포함 다른 모든 사항을 모두 입력해놓고 마지막에 [주소검색]을 누르는게 좋다~이거땜시 몇번을 다시 입력했던지;;
3월 6일 위와 같이 AS 신청을 하고 외장하드를 택배로 보낸 후 며칠 뒤에 엠지텍에서 전화가 왔다.
결론만 말하자면 외장하드에 베드섹터가 너무 많은데 돈을 내고 데이터를 복구할건지 아니면 데이터를 지울건지를 선택하라는 전화였다. 데이터 복구 비용이 15~25만원 정도로 비싼데다가 아쉬운대로 미리 백업을 해놓은 상태라서 그냥 데이터를 지우는걸 선택했다.
더불어서 외장하드 이상이 너무 빨리 생겼다고 나름 따져봤는데(ㅎ) 원래 본체 앞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외장하드가 망가진다고 하시더라. 솔직히 할말이 없는게 편하다고 앞쪽 USB 포트만 100% 사용했으니..게다가 이 사항은 사용설명서에도 적혀 있다고;;
(근데 이렇게 중요한 사실은 누구도 말해준적이 없었음;; 에잇~사용설명서를 안 읽어본 내 잘못이지 뭘;;)
그리고 AS를 신청한지 딱 일주일만인 3월 13일 드디어 외장하드가 도착~!! 바로 사용해봤는데 처음 샀을 때와는 달리 이상한 소리(외장하드 읽는 소리가 굉장히 커서 원래 그런갑다했었음)도 안나고 복사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이게 상담원 말처럼 앞쪽의 USB 포트를 이용해서 그랬던건지, 처음부터 외장하드에 문제가 있었던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쌩쌩 잘만 되서 만족한다능~근데 이런걸 1년 동안 묵혀놨던 난 얼마나 게으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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