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가? '무서운 이야기'라는 어플로 틈날때마다 이런저런 무서운 이야기를 읽었던 적이 있었다.
원래는 평소에 무서움을 잘 안느끼는 편인데 그 당시에는 무서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화장실 갈때도, 밤에 불끄고 누웠을 때도 왠지 모를 두려움에 떨곤 했었다.
그렇게 본 엄청나게 많은 무서운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무서웠던 이야기를 꼽아보자면
역시 '실화'라고 알려진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들은 '괴담'이라고 불리며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간다.
1. 여고괴담, 화장실괴담, 빈집괴담
가장 흔한 괴담으로 주로 무서운 사연에 얽힌 귀신이 등장하는 괴담들이다.
귀신이 등장하는 괴담으로는 여고에 각종 귀신들이 등장하는 '여고 괴담',
학교 화장실에서 산다는 불쌍한(^^;) 귀신들이 등장하는 '화장실 괴담',
비어있는 폐가나 건물 등에 각종 귀신 이야기과 오싹한 루머가 가득한 '빈집 괴담' 등이 있다.
귀신이 등장하니 허무맹랑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폐가에 가보면 일단 공포심이 드는게 사람 심리라능~
가장 대표적인 '빈집 괴담'으로는 한국 3대 흉가인 '곤지암 정신병원'이 있는데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장소’에서 1위에 꼽히기도 한 무시무시한 장소다.
한동안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인증하는 공포 마니아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냥 폐쇄된 병원인데 소유주가 이민가면서 방치되어 폐가가 된 곳이라고 알려졌다.
곤지암 정신병원
2. 도시괴담
실제 범죄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 사이에 '나도 혹시..'라는 두려움이 퍼져 생기는 괴담이다.
도시괴담에는 사람을 납치해서 인육이 어디론가 팔리고 있으며, 중국인들이 인육을 먹으러 온다는 '인육 괴담',
도둑들이 범죄를 위해 범행 대상의 집 초인종 옆에 성별, 사람 수 등의 암호를 적어놓는다는 '초인종 괴담',
내 집 안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살고 있다는 '숨바꼭질 괴담',
봉고차, 택시기사가 사람을 납치하는 '납치 괴담' 등이 있다.
위의 괴담에는 귀신들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가 담겨있어 들으면 오싹해지고 밤길을 걸을때면 생각난다는 특징(?)이 있다.
도시괴담의 근거가 되는 사건으로는 남성 혼자 살던 집에 노숙자가 몰래 들어와 살았던 '뉴욕 아파트 사건'과
헤어진 여자 친구 집에 몰래 들어와 살았던 '일본 엽기남 사건' 등의 사건이 있었다.
이 괴담들은 '썰전'에서 소개되기도 하고, '초인종 괴담'과 함께 영화 '숨바꼭질'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초인종 괴담'에 등장하는 암호
뉴욕 아파트 실제 영상
3. 현실 괴담
위의 괴담과는 다르게 걱정스러운 현실을 부풀린 내용의 괴담들도 있다.
1999년 2000년으로 넘어가면서 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못해 대재앙이 올 수 있다던 'Y2K 괴담',
광우병이 화제로 떠올랐을때 광우병의 공포를 담은 '광우병 괴담',
특정 물질이 들어간 식품을 먹으면 몸에 안좋다는 내용의 '식품 괴담',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에 대한 걱정 때문에 생겨난 각종 '방사능 괴담' 등이 있다.
이런 괴담들은 '에이 설마~'라는 생각으로 무시할 수도 있지만, 듣다보면 은근히 설득력이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방사능 오염수를 매일 바다에 버리다보니 그에 대한 괴담이 많이 생기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 발견된 180kg의 거대 오징어가 후쿠시마 방사능으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오징어라는 등
각종 방사능 돌연변이 괴담이 생기고 있다.
스페인 거대 오징어
4. 내가 본 무서운 고전 인터넷 괴담
그 외에도 인터넷이 생활화된 이후로 퍼진 '고전 인터넷 괴담'이 있는데, 주로 인터넷에 올려진 충격적인 글이 사실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두고두고 회자되는 내용이 많다.
엄마가 아들을 딸로 바꾸고 싶다고, 고통없이 그곳을 자르는 방법을 인터넷 채팅에 물어봐서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대답하다가 대화를 나눌수록 장난이 아닌 사실이란걸 알게 되어 두고두고 회자된 이야기,
어떤 사람이 사진에 이상한게 찍혔다고 인터넷에 사진(심령 사진)을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한명씩 잘못되었다는 후기가 올라와 공포에 떨었다는 이야기,
어떤 남자가 자살하기 전에 인터넷에 올린 글에 몇십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이 그 사람이 무사한지 댓글로 물어봤던 미담 비스무리한 이야기까지 꽤나 많은 편이다.
하지만, 나도 십여년 전에 본 것들이라 지금에 와서는 이런 글들을 찾기가 힘들다;
5. SNS 괴담
사실 요새는 괴담이 SNS로 실시간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두고 'SNS 괴담'이라고 하는데 주로 납치, 사기 등의 범죄에 대한 내용의 괴담이 주를 이룬다.
('귀신 괴담'을 제외하고) 괴담이라는게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바탕으로 생기다보니
현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괴담은 새로 생기고 없어지고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괴담은 현실보다는 더 부풀려지고 과장되기 마련이지만 현실을 담고 있는건 사실이라
그 어떤 귀신 이야기보다 무서운 듯하다.
최근에는 철도와 의료산업 민영화를 둘러싼 괴담이 나돌고 있는데
병원비와 교통비를 걱정하는 서민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듣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걱정이 된다능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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