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새 천둥번개와 비가 내리고 오늘 아침 출근길 올해들어 처음으로 신발장에서 고이 모셔두었던
락피쉬 레인부츠를 꺼냈다.
작년 여름에 한창 비올때 샀다가 막상 사고 나니까 비가 별로 안와 신었던건 아마 열번도 안되는 듯 하다.
제작년까지만해도 신지 않았던 장화를 작년에 마련했던건
장마때 폭우속에서 샌들이 푹 절은채로 음식점에 가 어디 신발벗고 올라갈때면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
작년에는 폭우에도 이제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큰맘먹고 샀던 장화 락피쉬 레인부츠 글로스.
원래 락피쉬로 사기전에 발목까지 오는 숏부츠 한번 샀었다가 비가 많이오면 걸어다니면서 발목을 통해 안으로 물이 다 들어오길래 바로 처박아두고,
그다음으로 2만원정도 하는 싸구려 패션장화 샀다가 계단 내려갈때 발등 접히는 부분이 아파
다음날 보니 멍들었길래 또다시 처분하고,
그냥 쓸만한 장화 하나 사자하는 마음으로 가격대비 적절해보이는 락피쉬 레인부츠를 선택했더랬다.
헌터 레인부츠는 감히 쌩고무 따위가 10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에 쳐다 보지도 않았는데
저번 코스트코가서 보이길래 막상 신어봤더니 무겁긴 또 드럽게 무겁드라 -_-;;
(그닥 유별나게 예쁜것도 아니고 재질도 뭔가 달라보이지도 않는데 대체 왜 그렇게 비싼지 원...)
어쨌든 락피쉬 레인부츠 글로스를 사기로 마음먹고 가장 고민했던 건 역시 색상이었는데
원래 검정색을 좋아하긴하지만 검정색 레인부츠는 금방이라도 논매러 가야될듯한 그 포스가 싫어서
(실제로 지나가다 누가 신고있는거 보면 글로스 없는 무광택은 특히나 수산시장 가야될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매트는 비추)
푸시아(핫핑크)랑 플럼(퍼플) 중 결국 작년 가장 인기있었던 색상인 플럼을 선택했다.
이 때 내 친구는 핫핑크를 다른 친구는 노랑색을 샀었는데 또 다른 친구보고 녹색이나 파랑을 사라고 부추기며 다 같이 비오는 날 만나 파워레인져를 연출하자 했더랬지 아마 ㅋㅋ;;
보통 230사이즈의 신발을 신는 난 원래대로라면 3사이즈(36)를 사야했지만
나의 저주받은 종아리를 고려해 4사이즈(37)를 59,900원에 샀다.
처음 신발이 도착해 딱 봤을 때 느낌은
"어라? 생각보다 반짝이는 느낌이 거의 없네? 무광택으로 잘못온거 아냐?" 였다.
이게 화면발이 무쟈게 잘 받아서
(내 핸드폰으로 대충 찍어도 실제보다 반짝거리게 나온다. 위 사진보다도 글로시한 느낌이 없다.)
엄청 반짝 거릴거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거의 무광택에 살짝 왁스칠한 느낌이랄까?
색상도 생각보다 화사한 느낌은 아니고 좀 탁한색? 레드와 퍼플 중간색 정도?
(이게 어디 저~ 위의 색상이더냐 -_-)
때문에 기대했던바와 달리 보자마자 살짝 실망하긴 했지만
신어보니까 통으로 된 천연고무인지라 살짝 무겁긴해도 비가 아무리와도 두렵지 않을듯한 듬직함이 느껴졌고,
양말신고 신으면 적당히 맞는 발 사이즈에 그럭저럭 볼 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너무 튀지 않으니 오히려 옷 맞춰입기도 괜찮고 말이다.
내 종아리 가장 두꺼운 부분이 34cm정도 되는데 내 두꺼운 종아리가 그럭저럭 커버되며
꽉 끼지 않아 신고 벗기도 괜찮다.
단, 아래처럼 끈 조절하는부분이 있어 두꺼운 종아리도 무한히 가능할거같이 생겼으나
저 부분의 높이가 짧기 때문에 실제로 끈을 끝까지 넓히더라도 효용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윗 부분은 벌어지지만 올라오는 부분의 통이 좁기때문인데 최대한 넓혀서 손 하나를 집어넣어보려해도
손이 중간정도 들어가다 마니까 종아리 굵기 36cm가 넘어가면 신고 벗기 버거울듯하다. (사이즈4 기준)
그러니까 색상에 민감하거나 종아리 굵기가 걱정된다면 매장에 직접가서 신어보는걸 추천하는 바이다.
작년에는 플럼과 푸시아 말고 크게 눈에 띄는 색상이 없었는데
올해는 핫핑크였던 푸시아가 없어지고 아래처럼 다른 예쁜 색상들이 추가되었다. (플럼은 여전히 사기색;;)
아래 왼쪽부터 크림, 피치, 터키즈 인데 개인적으로 피치색상이 매우 맘에든다 ㅠㅠ
어차피 여름에 맨다리에 신을때가 많으니 누드한 느낌의 크림색도 괜찮고 말이다.
근데 이것도 실제로 보면 또 모르지 -_-ㅋ
글로스가 워낙 화면빨이 좋은 관계로...
에이씽 일년만 늦게살걸~~~~ 피치나 크림색 갖고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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