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3. 7. 16. 21:38

 

 

 

 

여름을 타는건지...
지난주부터 복통에 빈혈에 어제는 급체하기까지 하면서 컨디션이 영 난조를 보였다.

 

30년 넘게 살면서 지난 주 배가 아파 병원을 가본게 처음이라면 말 다한거다.
어렸을때부터 배가아파도 보통 한두시간 정도면 괜찮아지던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 맹장이

아닌가하는 살짝 불안한 마음에
거의 기듯이 힙겹게 병원을 찾았더니 다행히 맹장염은 아니었다.

 

뭐 병원에서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확실한 답변을 주진 않았지만 일단 링겔과 주사를 맞고 상황을

보자했는데 다행히 링겔맞으면서 한 시간 후쯤 괜찮아진걸 보면 아무래도 장이 꼬였던게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첫날 병원비 4만원과 처방해 준 약값 2,650원이 나왔는데
문제는 복통보다도 빈혈수치가 정상인의 반밖에 안된다면서 의사선생님이 계속 내원해서 링겔과 주사를

맞으라고 권유해 주셨다.


전에 정기 건강검진 후 빈혈이 의심되니 내원하라고 문자가 왔었지만 귀찮아서 무시했더니 복통으로 갔다가
딱걸린 셈;;
원래 학창시절부터 빈혈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헌혈하려다 빈혈이라고 안해주더라;;)

의례히 여자라면 다들 그러려니하고 신경도 안썼더만 생각보다 심각했던 모양이다.

 

 

 

 


그 동안 실비보험을 들어놓고 왠만해선 병원안가고 참는 성격인지라 한번도 써먹어본적이 없었는데
몇 천원 정도면 그냥 귀찮아서 안하고 말테지만

빈혈때문에 링겔맞으니까 한번 갈때마다 4~5만원씩 나오는 병원비에
이건 꼭 실비청구를 하고말리라는 생각에 난생처음으로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다.


 

내가 몇 년전에 들었던 건 현대해상 실비보험.

 

사실 아빠가 홈쇼핑 보다가 신청했던거라 난 정확히 혜택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로
매달 내 통장에서 32000원 가량이 꼬박꼬박 빠져나가는것만 봤었는데;;

요번에 전화해서 알아보니 하루 5천원에서 30만원까지 보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보험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요새드는건 거의 만원에서 10만원까지라고 하니 아마 예전에 든거라

그래도 지금보다 혜택이 좀 더 좋았나보다.

 

 

 

그러니까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총 네번 병원을 다녀왔는데

(복통) 7월 8일-진료비(링겔.주사) 40,000원+약값 2,650원
(빈혈) 7월 10일-진료비(링겔.주사) 50,000원+약값 3,000원
(빈혈) 7월 12일-진료비(링겔.주사) 50,000원
(빈혈) 7월 16일-진료비(링겔.주사) 50,000원


이렇게 20만원이 좀 안되는 돈이 들었으니 하루 5천원씩 본인부담금 제외하고
195,650-20,000=175,65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셈.

 

이론상으로는 그렇다는데 확실한건 일단 청구하고 심사받은 후 보험비를 지급 받아봐야 알 일이다.

 

 

 

 

보험사마다 청구하는 서류가 다른데

현대해상(1588-5656)에 전화해서 상담원이랑 통화하고 상황을 말하니 필요한서류를 문자로 보내줬다.

 

 

아마 20만원이 넘으면 뭔가 서류가 더 필요한 모양인데 난 일단 20만원은 안 넘으니까...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는 사고 발생일로부터 2년이내이며 해당기간 경과기 청구권 소멸된다고 하니
꽤 오래전것도 병원을 찾아 필요한 서류만 끊으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지급된 서류는 심사후 추가로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요청을 준다고 하는데
해본 지인에 의하면 서류에 따라 병원에서 끊어줄때 돈을 받는것도 있다더라 (만원정도)

 

 


일단 오늘 4일치를 한꺼번에 보험청구한다고

진료비계산서약처방전(환자보관용)을 끊어달라했는데 이건 다행히 무료였다.

(난 진료비 영수증이 카드로 계산한 영수증인줄 알고 열심히 모아놨더니만 이건 전혀 쓸모없는거였음ㅋㅋ;;)

약국영수증은 요새는 봉투에 아래처럼 나왔있으니 이걸 첨부하면 된다고...

 

 

 

 

보험금청구서는

아래 사이트에서 출력할수 있는데 이것저것 설치하라는거 설치하고 보험금청구서 샘플도 있으니

잘 보고 작성하면 된다.

 

보험금청구서 출력하러 가기

 

4일치 청구하는데 청구서 4개를 작성해야하냐고 하니까 첫날꺼 하나만 쓰면 된다고 한다.

 

 

 

 


서류가 준비된 후 다시 전화(1588-5656)해서 상담원 연결을 하니까 전용팩스번호를 문자로 넣어줬다.

신청 후 당일 8시까지는 구비서류를 팩스로 보내야 한다. (우편으로도 보낼 수 있음)

 

 

 

 

 

결론적으로 내가 팩스로 보낸 서류는
보험금청구서 1장, 통원진료비 계산서겸 영수증 4장, 약처방전(환자보관용)2장, 약봉투영수증 2개를 한장으로 스캔해서 총 8장의 서류를 팩스로 보냈다.

 

 

 

 


보내자마자 팩스접수 되었다는 문자와 수신확인 팩스한장이 도착했고

 

 

 

 

 

정확히 두시간 후 심사담당자가 배정되었다고 연락왔다.

 

 

 

 


심사 후 추후 필요한 서류나 문제가 있으면 다시 연락을 주고 아니면 3일 이내에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이거야 기다려보면 될 일이고 나머지 3번은 빈혈인데

통원진료비에 4장모두 복통을 원인으로 수액주사 치료했다고 병원에서 끊어준걸보면
귀찮아서인지...아님 빈혈보다 복통이 보험금타기 수월해서 배려해준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실비처리할때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영양링겔이든 주사든

위 처럼 의사가 치료목적으로 투여했다는 소견이 있어야 한다는 것.

 

같은 진료를 했어도

내가 자체진단으로 몸이 허한거같아 병원가서 영양제 놔주세요~ 라고 했으면 보험금을 못 받는다.

 

속이 안좋다고 내가 내시경검사 해달라고 했으면 못받고, 속이 안좋다고 했더니 의사가 내시경검사

해보자 했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거다.

 

 

 

그러니 의사랑 상담하며 말할 때 상당히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
내 친구는 의사랑 쇼부 본다고까지 말하더라 ㅋㅋ

 

그리고 산부인과에서는 보험 적용을 못받으니 왠만하면 아플때 내과같은데로 가라던가...

 

전에는 보험이라는거 신경도 안썼는데 요번에 처음으로 실비청구하려고 알아보면서

참 유용한 생활의 지식을 습득했음 ㅋㅋ

 

 

 

 

한달마다 꼬박꼬박 뽑아가는 내 보험금 이럴때라도 써먹어야지 아님 언제 써먹으리오~

 

 

그나저나 역시 된통 아파서 고생하고 나니까

뭐니뭐니해도 그저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절실히 들었다는...

 

수영 요새 슬슬 꾀가 나서 가끔 빠지고 했는데 다시 열심히 다녀야겠다. ㅠ

 

 

 

 


 

 

추가!!!

 

다음날 오전 10시에 바로 예상했던 보험금이 입금 되었다.

문자로 처리결과도 친절히 보내줬음~ ㅎ ㅔ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