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3. 8. 2. 23:41

 

 

 

일이 너무도 많고 바빠서 노가다(?)로 극심하게 힘들었던 한주가 끝나가는 오늘은
올해 4월부터 배우기 시작한 수영이 네달을 꽉 채우고 벌써 다섯달째가 된 첫날이다.


현재 진도는
지난달 이주동안 애를 먹었던 접영발차기가 오늘 드디어 요령을 좀 터득해서 웨이브가 가능해졌고
(물밖에서도 웨이브가 잘 안되는데 물속에서 그동안 안된게 오히려 당연했을지도...;;)

자유형은 이제 중간에 서지않고 한번에 25미터 정도는 수영해 갈수 있을정도로

호흡조절이 좀 자연스러워지고 폐활량이 확실히 늘었다.

배영이랑 평형은 처음부터 그나마 수월하게 배운종목인데 문제는 더 이상 딱히 늘지않고

항상 그수준이라는거 ㅋ

 

어쨌든 요번달까지 다섯달을 배우면 수영 네 종목을 어느정도 마스터할수 있게 되는거 같다.
(물론 능숙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건 전혀 별개의 문제^^:;)

 

 

 


워낙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지라 허리도 갈수록 안좋아지고

이대론 안되겠다싶어 시작한 수영이었는데
사실 초반엔 체력이 길러지기보다 그나마 얼마없는 체력을 소진하는 느낌이었다.

수영을 다녀오면 개운하긴한데 다음날 급 피곤이 몰려온달까...
그래도 다행히 수영에 재미를 붙여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다보니 이제 슬슬 체력이 좀 붙은게 실감이 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주에 정말 체력이 바닥나 죽었을지도... -_-)
 

꾸준히 수영을 한 효과가 이제서 슬슬 나타나는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래 앉아있으면 주기적으로 아팠던 허리도 요근래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허리에 근력이 없어 상체를 지탱하지 못해 디스크가 오고 통증이 느껴진다더니

아무래도 허리에 조금이나마 근력이 붙은듯.

 

평소 잘 안먹던 (수영장)물을 많이 먹어서인가(-_-;;) 피부도 좋아진것 같고

무엇보다도 별로 기대하지 않던 살이 2킬로정도 빠졌는데

이게 식이요법으로 뺀 2킬로와 확연히 다르게 몸매가 균형이 잡히고 다듬어지는게 눈에 보인다고 할까?


가슴...은 확실히 빠졌고(여자들은 살 빠지면 어쩔수 없는듯 ㅜㅜ)

뒷구리살은 많이 빠져서 옷태가 조금 더 나고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빠진적없던 팔뚝살과 뱃살도 조금은 빠졌고

무엇보다도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굵은 종아리가 무려 1센티가 줄었다는 것!!!!!

 

전체적으로 군살이 조금씩 없어지고

허벅지 뒤쪽의 보기싫은 셀루라이트도 완화된걸 보면 살에 탄력도 약간이나마 붙은 듯.

식이요법으로 뺀 2킬로는 하루 거하게 먹고나면 도로 원상복귀되는 무의미한 수치이겠으나
오직 운동으로 뺀 2킬로는 누군가가 살빠졌다고 말할정도로 눈에 보인다.

 

그래서 다이어트할때 몸무게가 크게 중요치 않다고 하나보다.

운동을 하면 지방보다 무거운 근육으로 바뀌면서 몸무게가 별로 줄어들지 않았어도 살이 빠진거라더니

그 동안은 눈에 보이는 수치가 없어 몰랐다가 어느순간 살빠진게 느껴진달까...
  

 

 

 

그렇다고 내가 딱히 다이어트를 하려고 뭔가 힘들게 노력했던것도 아니다.
평소대로 아침과 점심은 꼭 챙겨먹고 회사에서 간식도 가끔먹고...
야식이 먹고싶으면 치킨도 시켜먹고 순대곱창볶음도 사다먹고

약속있을땐 나가서 맛있는거 열심히 먹고...
대신 일주일에 삼사일정도 저녁은 굶었는데 그건 원래 수영다니기 전에도 습관이 그랬던거라서...

저녁에 수영을 하고나서 배가 고프면 과일을 챙겨먹었다는 정도?


예전에 식이요법은 가끔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운동으로 살을 뺀 경험이 없어서

그 차이를 몰랐는데 요번에 확실히 알았다.

 

결론은 건강에 이런저런 부가적인 효과까지해서 수영 다니길 정말 잘했다는 것.
내가 올해 한것 중 가장 기특하고 만족스러운 일 2위.

(1위는 Y언니와 함께 블로그를 시작해서 이만큼 키운거? ㅋ)

 

 

 


누군가 수영을 시작하려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끈기있게 몇 달 정도는 다녀보라고...

물론 처음부터 오직 살빼려는 목적으로 수영을 다닌다면 수영자체에 흥미를 잃고

생각보다 안빠지는 거에 매~우 실망할수도 있다는 거~~~~ㅋ

 

 

운동은 내가 즐길수 있는걸 하는게 최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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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