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3. 4. 2. 12:56

 

 

 

어제 그야말로 20년만에 처음으로 수영장을 가본듯하다.
원래 물이라는것과 별로 친하지도 않을뿐더러 극도로 자신없는 몸매를 드러내고 싶지않았기 때문인데
이제는 남들의 이목보다 내 자신의 건강이 신경쓰이는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ㅎ

 

수영강습을 끊어놓고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회사를 일찍나왔건만
첫날부터 셔틀버스 놓치고 겨우 시간내 도착한 체육센터에서
뭐부터 해야되는지 몰라 어리버리하게 행동하다가 수영장 입성~!!!

 

 

기분이 참 묘한게~ 뭔가 새롭고 신선하다고 해야하나?
수영배울때 처음 한달은 힘들고 재미없다고 해서 그래도 버티겠다는 마음으로 각오까지 했는데 

첫날 호흡이랑 발차기정도만 했는데도 50분이 후딱 지나갈 정도로 난 상당히 재밌었다.
물속에 있는거 자체가 기분좋았으니 아마도 수영이란게 나한테 맞는 운동일지도 모르겠다.

 

강사가 성인반이라고 별로 빡세게 굴리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극도의 저질체력인 내가 할만했으면 남들도 다 할만했을거...
아니면 강사님이 힘들게 가르치면 하루나오고 그만둘까봐 초반이라 슬슬 했는지도 ㅋ

 

 

 

 


체육센터를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데
체육센터가 워낙 탁트이고 외진곳이라 서늘한 밤공기와 함께 뭔가 새로운것에 도전한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하지않던 운동을 해서 그런지 온몸이 좀 찌뿌둥하긴 하지만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고...


원래 회사다니면서 수영배우면 피곤할까봐 화목만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 월수금했던게 오히려 나은선택이었던 듯.

오늘은 수영을 안가는게 좀 아쉬울 정도니 말이다.

4월말부터는 화목에 웹표준코딩도 배우려고 등록했고 블로그 활동에 올해는 아마 바쁜 한해가 될 듯하다.

내가 목표로 했던것을 이룬다느니 하는 거창한 계획따윈 없지만
뭔가 새로운것을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  
 


몇달만 지나면 나도 수영이란것을 할수 있게 되어 올 여름 물놀이에 써먹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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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