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빵 터진 첫날의 소감은 이미 S가 써놓았지만, 그 다음 날은 더 크게 터지고, 이제는 슬슬 마무리되는 느낌이라 요 며칠 동안의 후기를 써두고 나중에 보고 싶을때마다 꺼내보려 한다.

 

블로그 일일 방문자수 만명을 훌쩍넘어 10만을 넘는 잊지못할 기이한 체험을 하다 by S

 

 

 

 

이번 웹툰 금요일 메시지 해석본이 퍼지게 된 계기

 

[공포스릴러 웹툰] 금요일 메세지(메시지?) 내맘대로 해석 by S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실시간 유입량이 급격히 많아지는 걸 바로 실시간으로 확인(이건 정말 운이 좋았다)하고

발빠르게 이곳저곳 다 돌아댕기면서 알아보았기에 아래 추측이 90%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지는 바로 그 당시(오후 3~4시쯤?) 애널리틱스 실시간 접속 현황을 캡쳐한 이미지다.

 

 

 

 

 

블로그 유입경로를 확인했을 때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많이 당황했었다.

이건 위에 링크된 글에서 S가 자세히 설명해놓았으니 과정은 생략하겠다.

그래도 열심히 유입경로를 살펴본 후 제일 유력한 곳으로 떠오른 곳이 인스티즈였다.

이 사이트는 연예계 이슈라든지 얼짱 사진 등의 주제를 다루는 사춘기 청소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뭐 처음보는 사이트긴 했는데, 회원가입을 안해도 유입경로를 클릭하면 그 글만은 볼 수 있어서 내용을 확인해보니 '금요일 웹툰'을 그냥 캡쳐해서 올린  '청소년들은 보고 충격 먹을 만한 웹툰'이라는 글이었다.

그 글에서 우리 블로그와 연관지을만한 곳은 본문도 아니고 댓글이었다.

우리 블로그의 글 주소를 해석본이라는 말과 함께 달린 댓글이었는데, 그 글의 조회수가 꽤 높았기에 유력한 출처로 심증을 굳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블로그 유입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더니 결국 그 날 방문자수가 10만이 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스티즈의 글을 본 누군가가 카스 공유글에 금요일 웹툰 주소와 함께 우리 글의 주소도 같이 공유한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난 이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카스 공유글이 뭔지도 몰랐다는;;;

위의 공유 숫자를 보면 3만이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 솔직히 3만명이 공유했다는 건 알겠지만

이게 그렇게 파급력이 높은지는;;

왜냐하면 다음 날 블로그의 방문자수가 7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아무리 유입이 많아도 이번 기록을 넘지 못할거 같아 이제 기록 세우는 재미는 없어졌다고 봐야겠다.

 

 

 

 

 

 

투데이가 76만명이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1. 무서워진다.

일단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자면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무서웠고 얼떨떨하고 하여튼 야리꾸리했다 ㅠㅠㅠㅠㅠ

잘 키워놓은 딸(블로그) 하나 시집보내니 남편이랑 한 사업이 하루아침에 대박터져서 준재벌이 되어 갑자기 내 딸이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남처럼 느껴졌....비유가 너무 조악한가? ^^;;;;

느낌은 통하니까 뭐~대충 그런 느낌이었다 ㅋ

오히려 방문자수가 2~3만명이었다면 더 기뻐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는 인간이 감당할만하지 않은감?

너무나 높은 투데이는 오히려 사람을 무뎌지게 만든다는 거~

오죽하면 내 보고를 계속해서 들었던 남친이 나중에는 '오늘 백만은 넘겠네?'라는 망언을 입에 담았을까..

각설하고 남의 블로그 같았지만, 그래도 우리 블로그니까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다가 그 날은 피곤에 쩔어 죽을뻔했다는 이야기로 이번 사태가 나에게 미친 영향은 마무리 짓겠다.

 

2. 몰랐던 다양한 유입 경로를 알게 된다.

처음에는 카스로 몰렸던 사람들이 2차적으로 자신의 블로그, 활동하는 사이트, 카페 등에 글을 올리니 유입경로가 굉장히 다양해졌다.

그래서 유입경로를 통해 몰랐던 사이트와 카페 등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정말 입소문이 무섭다는걸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는; 

어제 엑소 카페, 디씨의 여러 갤러리에 이어 오늘은 일베에서까지 유입되고 있다^^;

 

3. 네이버 자동 완성이 생겨????

그리고 이건 정말 깜짝 이벤트 같은 느낌인데..왜 이벤트냐하면 오늘 확인해보니 없어져버렸기 때문이다 ㅠ

어제 캡쳐해놨어야했는데!!!! 이런 바보!!!! 멍청이!!!!

흠흠;; 진정하고 말해보겠다.

네이버에 검색어의 일부를 치면 자동으로 많이 검색하는 순서대로 검색어가 완성되는 자동 완성 기능이 있다.

뭐 다들 아는 기능이니..어제 글이 또 어디까지 퍼졌나 보려고 우리 블로그의 주소의 앞인 'yslife'까지 입력하고 다음 주소를 입력하려고 하는 찰나, 있을리 없는 자동 완성 단어가 있길래 보니까 'yslife.tistory'였다.

사람들이 얼마나 검색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나??

제일 신기한 일이었지만 오늘되니 신기루같이 없어져버렸다 ㅠ

 

4. 댓글창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해당 글의 추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기록을 세웠지만, 댓글도 참 많이 달렸다.

하지만, 꾸준히 오랜 세월에 걸쳐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던 몇 개의 글과는 달리 댓글 내용들이 야리꾸리했다.

이런 야리꾸리함을 감당할 수 있는 우리들이 아니었기에 결국 글 상단에 '19세 불가' 알림글을 적게 되었고..

그 뒤로 서서히 방문자수가 줄어드는 걸로 보아 꽤 많은 19세 미만 방문자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동시에 야리꾸리하고 거시기했던 댓글도 안 달리니 살 것 같다능~

 

 

 

 

SNS의 파급력은 놀라울만하지만 그래도 포털 사이트의 메인이 더 낫다는게 결론~

물론 다음이나 네이버 메인은 고수들만 입성할 수 있는 곳이라는 건 알지만 방문자수가 똑같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SNS와 비교해봤을 때 SNS는 방문자수는 정말 엄청나게 늘어서 좋지만 그 외에는 별로라는 뜻이다.

 

1. 수익이 별로 ㅠ

난 영혼이 맑디 맑은 어린 소녀가 아니고 이미 탁해질대로 탁해진 30대이기 때문에 잿밥에 관심이 많았다.

'저 별이 의미가 있는건 그 별에 니가 있기 때문이야'라는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처럼 블로그 방문자수가 늘어서 기쁜 건 덩달아 애드센스 수익이 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카스를 통해 유입되었기 때문에 방문자의 90%가 모바일이었고, 모바일의 단가도 안습일 정도로 낮을 뿐이고..게다가 유입 인구의 대부분이 청소년이나 초등학생이었기에 더더욱 광고에 관심이 없었을 것이고

평소 하루 8000~9000명 정도의 유입에서 20달러 미만으로는 그래도 꾸준히 들어왔건만,

100만명 유입에서 우째 ㅠ

 

평소 수익에서 70달러 정도 더 벌었다고 생각하면 될 듯;;

결론적으로 아주아주 영양가가 없는 100만명(며칠 합쳐서)이었다~;;

 

2. 단골이 안 생겨 ㅠ

우리 블로그를 주로 찾는 연령층은 주로 20~40대이다.

아무래도 다음이나 네이버 메인에 우리 글이 올라갔을 경우 그런 연령층에서 많이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그 방문자들이 결국에는 자주 찾는 고정 방문자가 될 가능성도 생길 테고..

하지만, 이번 글에 맞는 연령층도 20~40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층에서 많이 사용하는 카스로 유입되는 바람에 그 사람들이 다시 우리 블로그를 찾을 이유는 없어보인다.

 

 

 

 

결국 블로그에 유익한 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방문자수가 느는 것이다

 

다이어트도 급하게 하면 요요가 오고 건강을 해치듯이 블로그의 방문자수도 급격히 늘면 급격히 줄기 마련~

하지만 꾸준히 컨텐츠에 맞는 유입이 늘었을 경우에는 글만 꾸준히 써준다면 웬만해서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는 건 진리~

 

 

 

 

그래도 좋았던 건 사실이지 뭐~!!

 

하지만 그래도 며칠 동안 굉장히 매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던 건 사실이다 ^^

게다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정말 많이도 경험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 자동 완성이라든지, 76만이라는 기록 등은 아마 앞으로도 경험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