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Y 이야기2014. 10. 23. 12:09

 

 

 

올해는 정말 삼재가 맞기는 맞나보다.

3월부터 시작된 기관지염이 7월까지 안나아서 고생을 시키더니 이번에는 담이다; 그것도 가슴에;

 

재작년 가을..

편의점에 맡겨진 두유 2박스를 집까지 낑낑대고 들고간 후유증으로 오른쪽 가슴 아래에 담이 걸렸었다.

그때는 담이란걸 생전 처음으로 걸렸던지라 담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병원도 여기저기 다니다가

몇달만에 결국 담이 아닐까하고 가본 통증의학과에서 단 한번의 치료로 나았었다.

그때도 병원에 대한 불신이;;;

 

그리고 지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가슴이 아프길래 당연히 날씨도 추워졌고해서 기관지염이 도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의사는 기침도 별로 안하는데 가슴에 통증이 올리가 없다고, 위액이 넘어와서 아플거라고 했음

근데 위액이 넘어오면 타는 듯한 통증이 있고, 신물도 넘어온다는데 나는 그러기는커녕 밥먹고 바로 자도 일어나면 배가 고파질 정도로 소화는 잘되고 있었음.

이건 기관지염일거라고 생각해서 다시한번 이비인후과에 들렀지만 여전히 위액이 문제일거라고 그쪽 약을 처방해줬다;

그래도 의사 말이니 맞겠지싶어 그 약을 먹었더니 가슴통증이 낫기는커녕 더 심해지는거다.

 

결국 기관지염도 아니고 위액 문제도 아니라면 담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슴에 담걸렸다는 얘기는 들어본 역사가 없어서 그동안은 그쪽으로 생각을 못했지만, 느낌상으로 내장이 아닌 근육부분이 아픈거 같아 그렇게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그래서 혹시나하는 맘에 어제 통증의학과에 가려고 했더니 하필 점심시간;;

차선책으로 들른 내과에서 의사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다하고나니

담에 걸리면 연골과 근육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데 그게 원인인거 같다고..

그렇게 약을 처방받고 집에 와서 첫 약을 먹자마자 10일간 괴롭히던 통증이 서서히 없어졌다.

약을 세번 먹은 지금은 완전히 통증이 사라진 상태..4일치 약을 처방해줬는데 이제 조금만 더 먹으면 될거 같다.

 

 

재작년에도 지금도 똑같이 느끼는거지만..의사들이 의외로 병을 잘 진단을 못하는 듯??

재작년에는 이번에 담을 알아낸 내과에 갔었지만, 엑스레이만 여러번 찍었지 담이라는건 끝내 못알아냈었다.

올해초 고생하던 기관지염을 깨끗이 낫게해준 이비인후과 역시 위액 탓만 했다능;

게다가 올해 맞지 않는 처방을 해줘서 기관지염으로 몇개월을 고생하게 했던 다른 내과 역시 마찬가지;

 

이번에 가슴 통증으로 고생하면서 제발 원인을 속시원히 알았으면 좋겠다고 병원을 찾아간거였는데

결국 내과에서도 내가 담이 아닐까요?라고 말을 해서 그런 처방을 내려준게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로 이제는 병원에 믿음이 안간다. 기관지염을 낫게해준 이비인후과는 전공분야에서는 그래도 능력이 있으니 그나마 낫다는 정도?

그래서 사람들이 아프면 종합병원을 찾아가나보다.

 

 

그나저나 그 전날 마트에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뭐 그정도로 담에 걸리냐? 그것도 가슴쪽이;;;;

담은 한 번 걸리면 몸 여기저기로 이동한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하여튼 기관지염이 아니라니 정말 다행이긴 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기한것 한가지..

쇼핑몰을 시작하고 이번이 두 번째로 아픈건데 아플때마다 속으로 좀 쉬게 주문이 안들어왔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다 나을때까지 주문이 없었음. 이번에도 아주 푹~~쉬라는 뜻인지 어제 오늘 주문 알람이 잠잠하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푹 잘 쉬고 잘 나았다능 ㅎㅎ;;;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