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사서 작년에 교복처럼 여름내 주구장창 신고 다녔던 크록스 레이웨지.
수 많은 여름샌들을 사놓고도 높은궆이면서도 편하다는 메리트때문에 집을 나설때면 항상 자연스럽게 손이갔던 녀석이다.
그러나 오트밀의 밝은색상은 작년 장마를 거치면서 급 추레해졌다 ㅠㅠ
원래도 천이 살짝 낡은듯한 색상이었던 오트밀은 흙탕물 정도의 오염으로도 급격히 5년 이상 신은듯한 더리~한 모습을 보였다.
워낙 잘 신었기 때문에 올해 하나 정도 더 구매해야하나 살짝 알아봤더니
오트밀 색상은 이염이 심하다는 이유로 단종되어 특히나 더 구하기가 힘든게 아닌가...
게다가 얼마 전 생각지도 않았던 크록스 카디웨지를 두개나 사는바람에
이건 아까우니께 잘 빨아서(?) 일이년 더 신어보자하고
학교다닐때 실내화 이후로 빨아본 적 없는 신발 손세탁 도전!
사실 그냥 헝겁데기인줄 알고 쉽게 생각했던 앞부분의 끈은 뒷쪽으로 가죽이 덧대어져있었고,
이게 과연 물에 닿아도 되는건가...생각했을땐 이미 솔로 열심히 문지르는 중이었다;;
그리하여 세탁을 끝냈을 땐, 물이 마르면 깨끗해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부분부분 얼룩덜룩하게 누리끼리해지면서 신고 다니기에 더 찜찜한 느낌이 되었더라 -_-;;
이걸 그냥 버려야하나...이틀동안 고민하다가
그냥 버리는셈치고 락스로 한번 빨아보자 해서 솔에 락스와 물을 묻혀 꼼꼼히 솔질했더니!!!
오~ 완전 새거처럼 하얘졌다 ㅋㅋ
처음 본래의 오트밀 색상조차 전부 탈색되어 완연한 아이보리색의 레이웨지.
세탁 전 더러웠을때 사진을 미처 못찍은게 아쉽네 그려~ 흠...
위에 신발 안쪽 이음매 본드자국(?)이 변색된 걸 보면 이거슨~ 오래된 신발이란 증거 ㅋ
앞쪽 헝겊데기를 뒤집어 까보면 안쪽 가죽도 별 문제없고~
이렇게 다시 태어난 내 크록스 레이웨지~
마치 돈 번거같은 이 뿌듯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방법의 단점은 가죽천이라 그런지 세탁 후 발볼이 살짝 늘어났다는거?
발가락이 전보다 조금 더 튀어나옴...^^;;
그래도 더러운거보단 훨씬 신을만하네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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