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기타정보2012. 12. 20. 21:45

 

 

 

만일 인터넷에서 전동칫솔을 구매해서 한번 사용해 봤는데 충전이 안된다던지...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연히 구입처에 불량으로 인한 교환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제품을 사용해봤다면 그들의 원칙상 제품불량으로 인한 교환은 요구할 수 없다.
대체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불량인지 어쩐지 어찌 알수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사용이라는 기준조차 애매한게 포장을 뜯고 버튼을 키는 순간이 되는것인지...치약을 묻혀 양치를 하는 순간이 되는지는 정확히 알수없지만 어쨌든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도록 제품포장을 뜯는 순간 소비자와 판매자는 교묘한 신경전을 시작해야 하는것이다. 

 

일단 외국계 기업인 피앤지는 우리나라에 한국피앤지라는 이름으로 들어와 제품을 유통시키는데 외국계 기업이 그렇듯 전동칫솔의 as를 대우일렉서비스와 제휴를 맺어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규정하고 있는 as절차는 이러하다.

제품에 이상이 있을 시 대우일렉서비스센터(1588-1588)로 전화를 해서 가장 가까운 as센터를 알아내고 그곳으로 방문 또는 택배접수를 해야한다.

택배로 보낼때는 이름,휴대폰번호,구입일자,어떻게 작동이 안되는지를 적어서 보내면 되는데 as는 무료로 해주지만 왕복택배비는 무조건 소비자부담이다. (수리를해서 착불로 보내준다. ㅡㅡ;;)

 

만일 온라인 구입 후 바로 제품 이상이 있다면 택배보다는 직접방문을 추천하는데 직접찾아가서 구입시기와 상황을 말하면 제품 초기불량인지를 점검해보고 불량판정서를 내어주기때문이다.
(택배로 보낸다면 같은이유라도 a/s처리 후 재발송 해줄뿐이다.)

 

이 불량판정서가 있어야만 구매처에 당당히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것이다.


때문에 소비자입장에서는 내잘못도 아니고 비싼돈주고 구입해서 불량제품 받은것도 짜증나는데 교환하려했더니 귀찮은 절차가 필요하고 그냥 as나 받아쓸까했더니 왕복택배비 5천원까지 드는 열뻗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입처에 전화해서 as해달라 하는게 과연 현명한 것일까?
물론 구입처는 직접 물건을 회수해간 후 as처리해서 다시 보낸주긴한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할건 그들도 소비자가 하는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as처리를 한다는거다.
택배로 as된 물건을 받아다 소비자에게 다시 줄 뿐, 불량판정서를 받은후 소비자에게 새제품을 보내주진 않는다.

 

한마디로 소비자->판매자->a/s센터->판매자->소비자 이런과정을 택배로 거쳐야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제품 초기불량이였다하더라도 소비자는 알지 못한다.

 

불량이면 당연히 교환해줘야지 왜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쓰느냐? 한다면 제품불량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제조사가 아닌 판매사가 지는 유통구조의 현실 때문이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판매자입장에서는 판매도중 불량인제품이 발견된다면 제조사에 반품자체를 할수없는 규정상 고스란히 손해를 떠앉는다.

제조사라면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자부심...여러상황이 부합되어 당연하게 해줄지도 모를 교환을 판매 이익만을 따지는 중간 상인입장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게 모든 유통구조에 똑같이 적용되진 않는다. 대형마트같은 오프라인은 그들만의 이미지라는게있고 규정이 또 다르니까...

 

그렇기때문에 온라인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거다. 물론 운이 좋다면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하면서 바로 교환조치를 취해주는 판매자를 만날수도 있다.

 

하지만 판매자가 바로 교환처리를 해주지 않을 시 소비자는 선택해야한다.
택배비 5천원이 들더라도 직접 as를 받아 쓸지...센터방문 후 불량판정서를 받아서 새제품으로 교환을 할지...아니면 오래 걸리더라도 판매자에게 as처리를 맡길지...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