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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3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3 후기 (4시즌 스포 포함) by Y 11
생활공감/드라마#TV2013. 9. 3. 16:44

 

 

 

 

 

 

 

왕좌의 게임을 보고난 후 뒷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던 시즌이 바로 3시즌이다.

벌려놓은 일이 너무나 많기도 하거니와 점차적으로 중요 인물들이 드러나면서 칠왕국의 미래가 궁금해졌달까..

(하지만 원작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는 드라마가 너무 좋으니 읽을 생각은 없고해서 열심히 검색만 하다가 몇가지 4시즌에 대한 스포는 알아냈지만, 아직도 너무나 목마르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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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울트라쇼킹했던 3시즌을 마감하면서 나름대로 '충격적이었던 장면 Best 3' 뽑아보았다.

 

 

 

1위 : 피의 결혼식

 

 

 

 

시즌 1부터 꾸준히 주인공격이던 스타크 가문의 장남 롭과 그의 아내 탈리사, 어머니 캐틀린과 스타크 가문의 병사들이 몰살당하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그게 하필 화기애애한 결혼식 분위기에서 일어난 사건라 '피의 결혼식'이라 불리고 있다.

 

이전부터 수많은 결혼으로 어린 여자만 탐해서 크래스터 주책바가지 노인 다음으로 주책바가지를 자랑하던 왈더 프레이와 스타크 가문의 기수였던 루즈 볼트의 배신으로 일어난 사건데, 뒤에서 그 둘의 배신을 부추긴 티윈 라니스터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히 돈으로 해결했겠지;;

 

고지식한 롭이 주위의 충언을 뿌리치고 라니스터 아이들을 죽인 영주를 사형시키지 않았다면 전력의 반이 빠져나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삼촌 에드무어 툴리가 왈더 프레이와 결혼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 그랬다면 티윈이 배후에서 배신을 조종할 기회도 없었을테니.....근데 그런식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애드무어 툴리의 바보같은 작전만 아니였다면....

다 필요없고 왈더 프레이와 루즈 볼트가 나쁜 놈들이고 티윈이 머리가 좋은거겠지...훌쩍 ㅠ

 

덕분에 9화를 보고난 후 '멍~'하니 모니터 화면만 보고 있었다능~어쩐지 되는 일 하나 없던 아리아가 너무 쉽게 가족을 만난다 했어!! 그래도 4시즌에서는 해방단의 도움으로 되살아난 좀비 캐틀린이 스케일 ㄷㄷ하게 복수한다고 하니 기대 중이다.

 

 

 

 

2위 : 산사와 티리온의 결혼

 

 

 

 

스타크 가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줏대없고 바보같은 산사이고, 라니스터 가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양심적이고 낭만적이고 용감한 티리온이지만...그래도 충격적이었다능 ㅠ 여자 중에서는 키가 큰 편인데다가 13살의 나이라 더더 클 예정인 산사와 난장이인 티리온은 비주얼만으로도 현기증 나는 커플이다.

 

몰락한 가문이지만 명망있는 가문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혈통(아리아, 브랜, 릭콘이 살아있는 걸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인데다가, 미인이라서 누구나 욕심내는 신붓감이였기에 이런 신붓감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티윈의 욕심에서 비롯된 결정이었는데, 가문을 위해 거역할 수 없는 티리온은 결국 이 결혼을 받아들인다. 산사야 원래 거부권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여태까지 아버지에게 당하기만 하던 티리온이 4시즌에서는 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의 수장이 될 예정이라고 하니 결과적으로 산사에게는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키는 작아도 가슴은 넓은 남자 티리온이니까? ㅋㅋ

 

 

 

 

3위 : 자이메의 손이 댕겅 잘리다

 

 

 

 

1시즌부터 온갖 못된 짓은 다 도맡아해서 밉상이었던 자이메 라니스터, 2시즌 포로로 잡힌 후부터 고생 시작이다가 3시즌에 와서는 오른손까지 잘리게 된다. 나름 칠왕국에서 킹슬레이어로 이름을 떨치던 검사가 검을 잡는 오른손을 잘린 건 단순히 손이 하나 잘렸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충격이 컸다.

 

게다가 3시즌에 와서는 최초로 그가 서약을 어기고 킹슬레이어가 될수밖에 없었던 미친왕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되고, 여전사 브리엔느와 훈훈한 우정(?)에서 인간미까지 보여준다. 역시 인간은 고생을 해야 철이 드는건지도...아니면 숨겨왔던(~) 양심이 급박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 건지도 모르겠다.

 

어찌됐든 여전히 찌질하고 짜증나는 세르세이와는 다르게 한뼘 성숙한 모습으로 킹스랜딩으로 돌아온 자이메의 향후가 자못 궁금하다.

 

기타 충격적인 장면으로는 '테온 고자되다', '이그리트, 존에게 진짜로 화살 쏘다' 등의 장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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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점점 윤곽이 드러나는 '왕좌의 게임 중요 인물 Best 3' 뽑아보았다.

 

 

 

1.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시즌 3 성적 - 주목도 최고!! 통쾌함 최고!! 비주얼 후덜덜!!

 

군주가 되려면 이 정도는 되야한다는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의 대너리스 양이다.

거세병을 얻는 과정에서 발라리아 어를 못알아들은 척하는 영민함과 온갖 욕을 들으면서도 꾹 참는 인내심, 용 한 마리와 거세병 8천명을 바꾸는 대범함과 그 뒤에 보여주는 거침없는 결단력까지 도대체 부족한게 뭐니~너는~

게다가 미모만으로 적을 스스로 무릎꿇게하여 한 도시를 인명피해 없이 꿀꺽해버리는 대너리스~~

그 도시의 노예들마저도 스스로 따르게되는 대너리스~최고최고~

 

왕좌의 게임을 통털어 '고행의 길을 걸으며 성장하여 점점 세력을 넓혀 일인자가 되는 흔한 주인공'의 행보를 걷는 사람은 대너리스밖에 없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왕좌의 게임이 주인공 한 명만 존재하는 흔한 내용 같겠지만 그건 또 아니라능~

 

 

 

2. 존 스노우

 

 

 

 

시즌 3 성적 - 주목도 중하, 통쾌함 하, 도대체 거기서 뭐하는 거임?

 

주로 3시즌에서 존은 와이들링한테 잡힌 후로 나이트워치의 본거지 검은성으로 되돌아가는 일에만 주력하는 모습으로 나온다.(덤으로 여자에게 콕 찍혀 연애하다가 배신때리고 도망가다가 죽을뻔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르몬트 사령관이 어이없이 죽어버린 이때 검은성으로 돌아온 존 스노우가 곧 사령관이 될 예정이라고 하니, 최초인의 유물을 들고 장벽 너머로 출발한 브랜과 함께 '화이트워커'를 상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듯하다.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얼음이 '존 스노우', 불이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뜻한다고 하니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게다가 그의 (서자가 아닌) 출생의 비밀도 곧 밝혀진다고 한다.

 

어찌됐거나, 그의 미모 또한 남자 중에서는 대너리스 급이니 볼 맛은 난다만, 대너리스 급의 카리스마는 언제쯤 갖출런지..휴~

 

 

 

3. 티리온 라니스터

 

 

 

 

시즌 3 성적 - 주목도 중, 통쾌함 하, 2시즌이 역시 멋졌구나!

 

피의 결혼식으로 북부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라니스터 앞에 현재 적이라 불릴 만한 가문은 보이지 않는다. 제 2의 부자 가문인 티렐 가문조차도 '산사&티리온', '로라스&세르세이' 커플로 물리쳐버렸으니 말이다. 게다가 죠프리 왕은 바라테온의 왕가를 잇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라니스터 가문의 왕이다. 그것도 티윈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수아비 왕..근데 왜케 짜증나는 거임..죠프리..악!!

 

이런 강대한 라니스터 가문의 현재 수장은 티윈이지만 4시즌에서 놀랄만한 반전(티리온의 애인인 샤에가 아버지 정부이자 심복임을 알고 석궁으로 쏴죽임) 끝에 티리온이 라니스터 가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티리온이 북부에서 '화이트워커'를 맞아 싸울 존 스노우와 협해 너머 용들과 함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대너리스를 잇는 요충지에서 중요 역할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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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인물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첫 번째, 타르가르옌, 스타크, 라니스터라는 유서깊은 가문의 출신이고, 두 번째, 선천적인 약점이 있으며(여자, 서자, 난쟁이), 세 번째, 고난을 겪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그들이 의인이라는 점이다.

3시즌까지의 왕좌의 게임을 보면 권모술수에 능하고 악한 사람이 이기는 지독히도 현실적인 내용이었지만,

의인이 결국에는 이기는 환타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미를 장식하길 바란다.

 

 

그나저나 4시즌에서 드디어 죠프리가 새끼손가락에게 독살당한다고 하니 에헤라디야~경사로세~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