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S 이야기2015. 10. 10. 21:48

 

 

 

6년전 쯤 지인의 추천으로 난생처음 피부과를 가서 IPL을 받은 후, 이제 휴가철이나 추석즈음 의례히 피부과를 찾는게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다.
30이 넘어가니 피부의 관리필요성이 느껴졌고, 비싼화장품을 쓰지않고 있는대신 일년에 딱 한번씩 내 피부에 투자하고 있는것이다.

 

그동안 주근께 잡티치료인 IPL을 시작으로
피부탄력을 위해 더블로리프팅(효과개뿔없었음),
3자이마라인 개선을 위해 이마제모,
피부잡티 및 탄력, 모공축소 효과를 위해 비비레이저(라비앙),
작년에 팔자주름개선에 엘란쎄필러를 했으니
나름 다양한 종류의 시술을 해봤다하겠다.

 

하지만 매년 또 다시 다른 종류의 시술을 찾는건,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없고...
어떠한 피부과 시술이든 영구적인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되돌아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다시 해줘야할 필요성이 느껴지기 때문.

이래서 한번 피부과를 다니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나보다;;


게다가 한번 레이저를 받은 피부는 예민해져서 좀 더 관리의 필요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찌보면 악순환 ㅠㅠ
이게 좋아지려고 다니는 피부과인지 가끔 고민될때가 있다.
한달 전 몸이 안좋아 토했을때, 눈 주변으로 혈관이 터진듯 점점이 피멍처럼 올라온거 생각하면 진짜 피부가 약해진게 느껴질 정도인데
그런고로 처음 레이저 시술받는분은 조금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어찌됐든 난 이미 피부과의 길을 열었고, 매년 다른병원의 다른 레이저를 찾는건
같은 종류의 시술이라도 병원에서 들인 기기에 따라 이름이 천차만별 달라지는데, 매년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레이저 기기를 찾기 때문이다.

레이저 기기가 비싼만큼 피부과에선 매번 새로운 신형 레이저 기기를 들이지 못하는건 당연하고,
같은 기미잡티 치료라도 5년 전 기기보다 최근 기기가 더 효과가 좋을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요새같은 정보의 홍수와 광고속에서 수십가지의 이름으로 바뀌어 불리는 것들 중 뭐가 가장 나에게 맞고, 좋은건지는 알기 힘들다.
특히 각 피부과마다 본인들이 미는 특화된 장비와 기술들이 있기에
시술종류와 피부과 선택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데


피부과 선택 시 약간의 팁을 적자면
일단 내가 시술받고자하는쪽이 색소인지,모공인지,주름인지 한가지로 정하고
각 계통의 최근에 거론되는 레이저시술 이름을 고른 후, 후기들을 보고(광고성 후기인지를 잘 선별해야함)
원장님이 시술한 경력이 최대한 많은곳을 찾는게 좋다.
그리고 상담실장이 언변좋게 상담하는곳보단 시술할 원장님이 직접 피부를 보며 나에게 맞는쪽을 상담해주는곳이 이것저것 잡다하게 권하지않고 좋다. 
당연하겠지만 대부분의 피부과에선 본인들이 보유한것 중 가장 최신 기기의 시술을 권하기에
미리 알아보고 가지않으면 내가 원래 하려던것과 다른걸 하게되는수가 있다.

또한 각 피부과마다 색소든,주름이든 보유한 장비에따라 좀 더 특화된 분야가 있으니 한곳에서 이것저것 다 받는건 비추하는바다.

 

 

 

뭐 잡설이 길어졌지만, 내가 받은 피부과 시술 중 가장 눈에띄고 오랫동안 효과를 봤던게 주근께 잡티를 제거하는 ipl이였고(그때 내가 시술받은곳에선 BBL이라해서 루메니스원+아꼴레이드 시술을 패키지로 받았음)
자외선 차단 및 관리를 소홀히 했더니 몇 년동안 다시 올라오는 잡티와 오타모반들이 신경쓰여 요번엔 색소치료를 다시 받기로 했다.

 

사실 색소치료는 처음 1회 받을때의 효과가 가장크다.
피부 표면에 위치해 쉽게 떨어져나가는 주근께나 잡티가 확연히 눈에 띄게 줄기 때문이다.
 
두번째부턴 치료해야할 갯수도 줄고, 피부 깊은쪽에 위치한 기미나 잡티의 색소를 파괴해야하기 때문에 레이저토닝등으로 여러번해서 색소가 점점 희미해지는 효과를 노려야 한다.

나같은 경우,

눈가에 오타모반이 좀 있고, 콧등에 주근께가 있고...여드름피부는 아니지만 가끔씩 여기저기 올라오는 뾰루지가 색소침착으로 이어져 잡티가 남는 피부이다.

 

 

 

 

한마디로 피부 겉표면과 피부에 위치한 잡티가 반반정도인지라

피부표피만을 치료하는 ipl보단, 아꼴레이드나 루비레이저처럼 진피속에 위치한 색소치료를 해야했다.

처음엔 강력한 루비레이저를 받을까하다가 좀 더 안정적인 레이저인 아꼴레이드를 선택.

 

 

 

 

 


내가 간 곳은 색소치료로 좀 유명한곳이였는데
상담결과 처음엔 아꼴레이드+인라이튼레이저로 시술받고 2회째부턴 인라이튼만 받으면 될거같다고 하셨다.

그러나 1회가 375000원,3회 패키지가 칠십얼마, 5회가 백십얼마였으니 다른 색소치료하는데보다 가격이 훨씬비싸 일단 1회만 받아보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라이튼이란게 최신기기로 비싼거였던듯.

 
마취연고바르고 20분정도 기다리다 오랜만에 시술대위에 오르니 긴장.

 

난 눈가랑 콧등정도만 잡티가 보이고, 그 외엔 내 얼굴상태가 심하다고는 생각안했는데...
아꼴레이드 받을때 원장선생님의 끝도없는 치료.
솔직히 더럽게 아팠지만 구석구석 꼼꼼하게 해주심이 느껴져서 겨우 참았다 ㅠㅠ
아꼴레이드 받고 다른데로 옮겨 인라이튼받으러 가는데 이미 얼굴이 화끈화끈 불이나기 시작.
인라이튼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덜 아프더라.

인라이튼까지 받고 진정관리 받으려 자리 옮기는데 얼굴에서 불나는줄...

3~40분동안 냉찜질이랑 팩받으니 그나마 조금씩 나아졌다.

 

 

 

 

 

 

피부과는 정작 레이저 치료는 10분도 안걸리는데 상담하고 마취하고 치료후 관리까지 받으면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끝나고 나오는데 거울보는 순간 기겁;;
얼굴이 온통 여기저기 벌겋게 부풀어오르고 점점이 새까매지고 레이저 열기에 모공이 열려 뺑덕어멈 저리가라할 정도...지금까지 받은 피부과 시술 중 가장 상태 심각;;

대략 후기사진들을 미리 보긴했지만잡티가 많이 없으니 양호하겠지...했는데 그게 아니였음 -_-;;

 

 

 

 

점빼주려 대동하고 온 남친 얼굴보기가 심히 민망할 정도였다.

게다가 대기실에 있던 그 많은 인원;;;

 

그나마 마스크를 가져와서 장착하고 약국가서 재생크림과 약을 샀는데 남친 점빼서 처방받은 먹는약 3일치포함 내꺼까지 4만원이 나왔으니 피부과는 역시 돈먹는 기계임.

 

 

 

 

 

 

하나는 피부과에서 산 만오천원짜리 재생크림(이노덤)과 또 하나는 약국에서 사는거(데소나) 두개를 같이 쓰라는데...데소나는 알고보니 스테로이드제 성분으로 많이 쓰면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사일정도 열심히 바르다가 끊었다;;

난 같은 재생크림인줄 알고 열심히 발랐건만...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게다가 남친 점뺐는데 일주일동안 매일 붙여야하는 듀오덤도 안챙겨주고...

(점빼는데 작은건 개당만원, 큰건 삼만원인데 다 빠질때까지 해주는게 아니라 한번 치료할때마다 내야한다고 함)

이주 후 미백관리받으러 오라더니 이주 지난 지금까지 문자한통 없으니 이래저래 불만불만 ㅡ"ㅡ

 

 

 

 

어찌됐든 얼굴이 계속 화끈거려서 오는동안 차안에서 차가운 에어컨바람 쎄게틀고 맞으니 얼굴 화끈거림은 사라졌다.
3~4시간 후 쯤 빨간 붓기도 가라앉으니 얼굴에 온통 딱지처럼 더 시커먼게 더덕더덕 붙어있는데 심히 징그러울정도;;
잡티가 있던 부분을 전부 쏜걸테니 그동안 내 얼굴에 이렇게 잡티가 많았는지 처음 알았다.

 

 

 

 

 

이꼴로 이날 남친이랑 영화보고 돌아댕김 ㅋㅋ

물론 마스크를 쓰고 댕기긴했지만 밥 먹을 땐 마스크를 벗었는데, 누가보면 피부병인줄 알았을 듯.

그래도 예쁘다고 말해준 울 남친님땜시 감동~~ㅠㅠ

 

이 상태가 일주일에서 이주정도 지나야 딱지가 떨어져 나가며 깨끗해진다고 한다.

 

 

 

 

 

난 주로 얼굴 오른쪽에 점과 잡티가 몰려있는지라 오른쪽 비교샷을 올리겠다.

조명에 따라 피부톤은 다르게 찍혔는데, 자르기만했지 일체 사진보정은 하지 않았음.

 

 

 

 

 

 

 

 

 

 

 

대략 열흘 정도 되니까 딱지들이 다 떨어져나가고 기존에 있던 점만 남았다. 사실 일주일 후 부터 하도 답답해서 딱지들을 살살 긁어내긴 했음^^:;

저 점들은 예전에 5번이나 뺐었는데도 안빠지는거보면 오지게 깊은가 봄 ㅠㅠ

 

 

시술 4일째부터 화이트헤드같은 피부트러블이 여기저기 올라와서 신경쓰이게 만들었는데, 이게 명현현상인지...데소나 쓰다가 끊은 부작용인지는 알 수 없다.

현재는 입술 주변에 잡티가 남아있긴한데 (원래 입술 주변 색소는 잘 안빠져서 여러번 해야한다고 했었음) 얼굴이 많이 깨끗해진 관계로 2차는 안받고, 또 다시 5년 후 쯤 많이 올라오면 그때 다시 받을생각이다.

 

 

 

 

오른쪽,왼쪽 전후사진을 바로 비교해서 보면 이정도.

 

아꼴레이드

 

 

 

 

콧등이나 눈가주위로 많이 없어지고, 그 외 7~80프로 정도는 연해지거나 줄어들었다.

(남친 점 4개뺀건 살짝만 연해지고 거의 안빠졌음)

 

 

 

 

그러나 부작용이 없는게 아니다.

시술 부위 중 다른데는 안그런데 유독 눈가에 하얗게 탈색현상이 생겼다.

아래처럼 딱지가 떨어진 자리가 일부 원래 피부색보다 하얗게 변했는데 피부가 텄을때 생기는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그냥 보면 잘 안보이고 거울에 가까이서 자세히봐야 보이는 정도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남아있다.

 

이게 아꼴레이드의 부작용인지 인라이튼의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으나 레이저를 좀 쎄게해서 남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꼴레이드부작용

 

 

 

시술 전 이런 부작용에 대한 얘기는 못들었는데...ㅠㅠ

한가지 위안이 되는건 저 부분의 눈가 잔주름은 없어졌다는거? ^^;;

 

그래도 피부가 많이 깨끗해졌더니 이젠 코 모공이랑 볼의 홍조가 신경쓰인다.

요새 drt나 엑셀브이레이저가 눈에 들어오는데 피부과 시술은 정말 끝도 없는듯.

 

이건 좀 더 참았다가 나중에 받아야겠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