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은 직장인들의 생활을 바둑에 빗대어 그린 작품으로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윤태호 작가님의 완결 작품이다.
윤태호 작가님의 작품 중에서 '미생' 말고도 '이끼', '인천상륙작전' 등의 작품을 봤는데,
어쩜 그렇게 작품마다 다른 색깔을 내시는지 정말 존경스럽다.
내가 본 윤태호 작가님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미생'이다.
미생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분노하는 우리네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잃지 않고, 신념을 지켜나가는 만화 속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어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는 중국의 웨이핑 구단과 우리 나라의 조훈현 구단이 겨뤘던 대국의 한 수, 한 수의 의미에
인생과 직장생활에 접목시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므로 대국이 끝났던 145수가 되면 '미생'의 에피소드도 끝나게 된다.
바둑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한 수, 한 수의 의미와 각 에피소드의 내용이 어우러지는 걸 보면 소름이 돋는다.
윤태호 작가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미생에서는 직장 생활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는 여러 타입의 직장인들을 그리고 있다.
엄마이자 아내이지만 맞벌이하면서 차장까지 승진한 직장녀,
회사 거래처에 뒷돈 받는 수준에서 가족회사까지 차려 부당 이득을 취했던 박과장,
옛날부터 계속 사용했던 '인사'를 통한 거래처 관리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는 전무,
현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동료 인턴, 엄청난 능력으로 사수들을 긴장시키는 신입사원,
자기 사정보다 남의 사정을 더 봐주다가 호구가 되어버린 박대리 등등...
그 중에서도 인턴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못난 점을 하나씩 고쳐나가지만,
그 때가 지나면 다시 농부 스타일의 순딩이로 돌아와 안쓰러움을 느끼게 했던 박대리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아래 그림은 박대리가 상사에게 할 말을 꼬박꼬박하면서 상헌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에피소드인데
그냥 단순히 통쾌하기만 한게 아니라 더 많은 걸 느끼게 해주었던 에피소드였다.
이끼의 영화화에 이어, 미생 또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제일 먼저 궁금했던 점이
주인공인 '장그래'의 역할에 어떤 남자배우가 낙점될까..였다.
장그래는 카리스마가 있거나 능력이 뛰어난 인물은 아니지만, 번뜩이는 통찰력과 열정이 있는 인물이므로
소탈해보이는 남자 배우가 어울릴 것 같고, 잘생긴 배우는 또 안어울릴 듯하다능~
더불어 우리 눈빨간 과장님은 어찌 표현될지도 궁금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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