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기타정보2014. 7. 8. 21:27

 

 

 

오늘 아침 기상청에선 태풍 너구리(NEOGURI)에 대한 경로와 함께 해당지역 피해를 우려하는 예보를 들었다.

그러다 문득 태풍이름치고 상당히 귀여운 너구리라는 이름에

이런 태풍 이름들은 대체 어떻게 지어지는건지 궁금해서 그룹채팅방에 물어봤더니 한 친구의 센스있는 답변.
 

 

 

 

 

 

농심 ㅋㅋㅋㅋㅋㅋ
순간 무슨소린가 했다능 ^^:;

 

 

 

 

 


예전에 어디선가 태풍 이름 짓는법을 들은거 같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이번에 다시 찾아봤다.

 


뭐 사실 굉장히 단순하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14개 회원국(중국, 한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태국, 미국, 베트남)에서 각각 10개의 단어를 제출해서 모아진 140개의 태풍이름을 5조로 나누고, 태풍이 생길때마다 순차적으로 붙이는 것.
한마디로 그때그때의 태풍이름은 그냥 별 의미없는 랜덤수준...;;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부터로
1999년까지 북서태평양에서의 태풍 이름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가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태풍이름을 영어나 라틴어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의 피해가 적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작은 동물이나 곤충들인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이렇게 10가지 단어를 제출했고,

요번이 바로 한국의 너구리 차례였던거다.

 

 

어라? 생각보다 익숙한것들이 없네...했더니 '매미'같은건 북한에서 제출한 10개 단어중에 속해있었는데
2003년 큰 피해를 일으켰기 때문에 태풍이름에서 퇴출되고, 그 자리에 '무지개'로 대체되었다 한다.

 

 

한마디로 기억에 날만큼 태풍이름이 익숙하다는건 그만큼 피해가 컸다는거고, 큰 피해를 입혔던건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변경을 결정하기때문에 위에서 태풍이름으로 그동안 들어봤던게 별로 없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아래 2006년 기상청에서 태풍이름을 공모했던일의 보도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미지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음)

 

 

 

 

 

 

사실 엄밀히따지면 이름이야 뭔 상관이 있겠냐만은 민간차원이 아닌 국가사이에서도 이름에 이런 미신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태풍이름에 공모까지 한다는 사실이 조금 재밌다.

뭐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강한걸 이름으로 붙이는것보다는 나은것 같기도 하고...


 

 

 

 

 


각 나라에서 제출한 태풍명칭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싶다면 아래로...
http://typ.kma.go.kr/TYPHOON/contents/contents_04_2_2.jsp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