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매력적인 세기말적 비전/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 지음
『METRO 2033』은 지하철역이 하나의 도시가 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판타지소설이다. 실제 모스크바 지하철 노선도에 근거하여 생생하게, 실제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033년 각 지하철역은 작은 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각 노선을 따라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졌다. 세상의 마지막 전쟁 후 인간은 모두 지하철로 숨어들었다. 지하철의 각 역들은 이제 하나의 도시가 되었고, 작은 국가가 되었다. 아직도 지상은 사람을 태워버릴 듯한 방사선이 나돌고 인간들은 이제 남은 인류를 위해 마지막 전투를 준비해야 하는데…….
『METRO 2033』의 돌풍은 다양한 외전들을 나오게 하며 게임 제작까지 이어졌고, 20개국 번역출간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소설은 인류의 멸망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보면 영화 「2012」와 비슷하고, 그 기괴함에 견준다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시리즈와 비슷하고, 인간의 진화나 과학적인 면을 보자면 로빈 쿡의 「돌연변이」같은 소설과 비슷한 면이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 많다는 말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암울한 분위기나 지하철 통로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움, 세기말적인 분위기에서 인간들의 모습 등은 정말 이 소설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난 이 소설을 정말 안 어울리게도 분당 율동 공원에 놀러가 고즈녁한 분위기의 연못 옆의 정자에서 읽었다. 매미 소리가 들리고, 금붕어들이 물을 튀기면서 놀고, 생동감 넘치는 나무와 풀들이 만발한 곳에서 인류 멸망 후의 인간들의 마지막 전투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집중이 안됐었다. 책의 첫 부분은 어떻게 핵전쟁으로 방사선이 가득한 지상을 피해 사람들이 지하철 역에서 살아갈 수 있었는지, 어떤 식으로 살아가는 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하지만, 주인공인 아리티옴의 여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풍경은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고 주인공과 함께 그 여정을 같이하기 시작했다. 검은 존재에 대한 문제에서 시작된 아리티옴의 여정은 다른 지하철 도시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돌연변이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절정에 이르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놀라운 반전이 있어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공포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소설은 2010년 북미에서 FPS/서바이버 호러 장르의 동명의 게임으로 출시되었다. 이 게임은 '현존 하는 최고 사양의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그래픽이 좋으며, 소설과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같은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후속작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 게임은 올해 3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 METRO 2033
「메트로 2033」은 추리소설+공포소설+과학소설+환타지 등등의 모든 장르를 혼합한 듯해 나한테는 종합 선물 세트와도 같다. 그리고 좀 더 널리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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