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쇼핑2018. 8. 11. 02:17

 

 

 

시디즈 좌식의자

 

 

요새 이어지는 무더위에 컴퓨터 방에 안들어가고 거실에서 에어컨 틀고 노트북을 쓸때가 많다.
원래 허리가 별로 좋지않아서 허리 받침없이 오래 못 앉아있는데, 이전에 대충 디자인만 보고 구입했던 싸구려 좌식의자가 요근래 점점 더 불편해졌다.

 

 

좌식의자


 

각도 조절이 여러단계로 되는데도 어찌나 등과 엉덩이가 배기던지...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하는 단계에 이르자,
역시 의자는 좀 비싸더라도 쓸만한걸 사야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폭풍검색에 들어갔다.

 

 

노트북 할 때 사용할거라 푹신한 소파형 좌식의자보다는 허리를 잘 받쳐줄 수 있는걸로 찾다보니 좌식의자 중 딱 눈에 들어오는게 듀오백과 시디즈 두 개였다.
상품평을 모조리 읽어가며 비교하다가 듀오백은 좌판쿠션이 얇아서 오래 앉아있으면 배긴다길래 최종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의 6만원대인 시디즈를 선택했다.

게다가 이미 집에서 책상의자로 사용하고 있는 시디즈 의자도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미 정평이 나있는 시디즈 필로(PILLO).
패브릭과 가죽소재 중 패브릭까진 선택했는데,  
가끔 선택장애가 있는 나는... 다크그레이, 베이지, 머스타드, 만다린오렌지 4개 중 무슨 색상을 고를지 정말 폭풍고민했다 -_-;;

 

 

시디즈 좌석의자

 


거실 포인트색으로 예뻐보이는 머스타드 색상으로 할지...주변과 적당히 어우러지면서 화사한 느낌의 베이지색으로 할지...그냥 튀지않고 무난한 다크그레이로 할지...
사실 제품이 어떤가하는 것보다 실제 색상의 느낌을 알기위해 온갖 후기 사진들을 뒤져봤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 고른게 결국...다크그레이 색상
밝은 색상은 막 샀을땐 예쁘지만 매일 몸으로 문대는 의자인만큼 오염을 걱정하지 않을 순 없는지라...
예쁨을 포기하고 그냥 실용성으로 선택 ㅠㅠ

 


그리고 사일만에 와서 봤는데 생각보다 더 예쁘지 않더라... 후 -_-
원래 그레이 색상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뭐랄까... 정말 내가 안좋아하는 그레이색이다.

 

 

시디즈 좌석의자

 

 

 

난 좀 블루빛 감도는 그레이를 좋아하는데, 이건 그린빛 감도는 그레이랄까... 그래서인지 약간 때탄 것처럼 사용감 느껴지는 진회색 ㅠㅠ (물론 실제로는 새거지만...)

 

내가 찍은 사진도 색감 표현이 잘 안됐는데, 아무튼 절대 인터넷 사진은 믿지말자.

(베이지색도 탁한 회색이라는 후기가 있는걸로 보아 화사한 색감은 아닐듯)

 

 

 

 

시디즈 좌석의자는 접이식인지라 공간활용도가 좋을것 같아 선택했는데, 방석두께와 허리부분 유선형의 디자인 때문에 접어진 넓이라도 한뼘이 넘는다. 생각보다 부피도 크고 무게감이 있다.


 

시디즈 좌식의자

시디즈 필로

 

 

 


우리집에 있는 시디즈 책상의자(T20)와 비교해서 보면 좌판이 조금 작다. T20 좌판도 책상의자 중 좌판이 작은편에 속하는데...

가로세로 40센치의 방석을 두 의자에 올려놓고 비교해보면 더 확실히 보인다.

좌식의자에 딱 맞는 40x40 사이즈 방석.

 

시디즈의자

 

시디즈의자

 

 

 

 

방석높이가 두꺼운만큼 앉았을때 엉덩이가 안아프기는 한데 푹꺼지는 안락한 느낌은 아니고 탄성이 좋고, 탄탄하다.

 

시디즈좌식의자

 


 

 

허리는 틸팅기능으로 뒤로 살짝살짝 넘어가는데 이것도 너무 탄력이 좋아 왠만큼 힘주고있지 않으면 젖혀진 상태유지가 안되고, 체감상 뒤로 젖혀지는 각도가 너무 적다.
그냥 인사치레로 고개만 살짝 까닥까닥하는 느낌?

 

 

시디즈좌식의자

 

 

 

난 기존의 책상의자도 틸팅기능을 쓰면 허리에 힘들어가는게 오히려 불편해서 살짝 뒤로 젖혀 고정해놓고 쓰는데, 이것도 원하는 각도에서 그냥 고정이 가능했으면 좋았을걸...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말하면... 나한텐 이 의자가 생각보다 안 편했다.

너무 허리가 똑바로 세워지는... 정자세를 요구하는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기에는 내 평소 의자앉는 습관이 나쁜지라.

아니면 내 몸뚱이가 너무 예민한건지...;;

 

 

 

 


방석이 너무 높아 허벅지가 중간에 붕 떠있는것도 불편하고, 좌판이 작아서 양반다리하는것도 애매하고...  
내가 시디즈라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다보다.

 

싸구려 의자보다야 당연 편하긴 한데, 뭔가 좀... 애매하게 부족하달까...

좌판은 오염되면 21,000원 정도에 교체가능하고, 바닥에 붙은 펠트가 앉은채로 부드럽게 움직여지게하고...접이식에 심플한 디자인 등 분명 장점도 있긴한데,

이것 참 반품하자니 노트북하기에 이것보다 편한 다른 좌식의자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좌식의자로서는 이게 한계인건가 ㅠㅠ

 

 

 

 


 

뭐 없는것보단 있는게 편한건 맞지만... 추천할 정도는 아닌...

뭔가 좀 많이 아쉬운 좌식의자다.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