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감/쇼핑2013. 2. 14. 23:43

 

 

 

 

 

키엘수분크림은 아는 언니가 결혼하면서 신혼여행 다녀올때 사다 준 선물로 받아 3년 전 쯤 처음 사용해 본 제품이다.

키엘에서 수분크림이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정도로 인지도 높은 제품이지만 그때는 사실 유명한 건지도 몰랐다. 그냥 주니까 써본건데 요게 촉촉하면서도 매우 순한 느낌이라 민감한 피부에 자극 없는 듯 한게 만족스러웠다.


알고보니 키엘 제품 자체가 약대를 졸업한 '존 키엘'이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 성분으로만 화장품을 만들어
약국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한 약국 화장품 브랜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브랜드 컨셉에 맞게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키엘 매장을 찾으면 판매 직원들이 약사처럼 하얀가운을 입고있어 가끔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을 사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이걸 몰랐을땐 왜 저런가 했었는데 ㅋ

 

 

 

 

 

키엘 울트라 훼이셜 수분크림을 마지막으로 구매했던것이 작년 여름 제주도로 휴가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인데
가격은 정확한 기억이 안나지만 키엘수분크림 30ml에 대략 한화로 3만원대 후반이었던 듯하다. (그때 환율이 비쌌던듯...)
뭐 나야 평소 인터넷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것에 큰 거리낌이 없는지라 면세점에서 사놓고 '뭐야...인터넷보다 비싸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해 싼 가격에 때문에 의심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얼굴에 직접 바르는 화장품이니만큼 더 민감해하는게 당연하지만) 한국에 들어와있는 본사를 거쳐 유통되는 정식 유통경로가 아닌, 판매자가 해외에서 직수입을 해서 상인(한국본사)을 한단계 뺀 과정이라 쌀 뿐이지 (물론 한국본사에서도 인터넷벤더 업체를 선정해서 따로 두긴 하지만 병행수입 업체의 가격을 못따라온다. 그걸 불법이라 치부하며 소비자에게 같은 미국에서 들여온 같은 제품이라도 자기네 제품이 아니라며 AS의 혜택을 못받게 하는것이다.) 난 오히려 화장품의 경우 별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한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건 매장제품과 다르다느니 뭔가를 섞는다느니 유언비어가 많지만

사실 내가 유명브랜드 화장품을 유통해 본 경험자로서 화장품이란것이 초기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워낙 제조원가가 싼 만큼 온라인용으로 생산라인을 따로 만든다는것 자체가 매우 비효율적이고
이름과 패키지를 유사하게 만들어 기존 유명제품의 이미지에 묻어가려는 아예 다른 화장품이 있을수는 있지만
기존에 있던 화장품에 하나하나 인건비와 재료비를 들여 뭔가를 섞는다?는건 내 상식선에선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하긴 뭐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가짜를 만들어 판매하려고 마음먹었다면 무슨짓인들 못하겠냐만은...

이건 진짜 아주 잠깐 하고 큰 돈챙겨 튈 생각으로 하는건데

인터넷 판매란거 직접해보면 알겠지만 경쟁이 치열한만큼 내가 올린제품 쉽게 노출도 잘 안되고 인지도 없는 판매자가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큰 판매를 이루어내기란 무척 힘들다.

(이런 능력 있다면 사기 안쳐도 훨씬 돈 많이 벌겠다 ㅡㅡ;;)

 

이게 유일하게 먹히는게 싸기만 하다면 한번에 대량구매가 이루어지는 소셜사이트인데...소셜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보상을 해주니 이건 업자가 소셜업체한테 사기치는거지 소비자한테 사기치는게 아니라고 본다.

이것이 종종 소셜에서 가짜때문에 파문이 이는 이유이기도 하고...

 

업자가 기존 판매자한테 사기를 쳐 한번에 물량 떠넘기고 잠적할 수도 있겠으나 몇 십만원씩하는 초고가 화장품이 아닌 이상 몇 만원 짜리의 일반 브랜드로 이런 도박을 한다는것 자체가 모순이다.

어차피 사기칠거 최대한 비싸게 팔 수 있는걸로 만드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어차피 원가도 비슷한데...

 

 


단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건 유통기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살수 없다는 것(이건 전화로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정도...
그리고 포장에 스크레치가 있거나 먼지가 좀 쌓여있을 수 있다는것 정도?

아무래도 같은 창고에서 나온 제품이더라도 구석에 오랫동안 쌓여있어 포장지 상태가 살짝 안좋아졌거나 한건 백화점에서 판매할 수 없으니...

 

그리고 간혹 겉박스를 제외하고 본품만 싸게 판매하는건 박스에 찍혀있는 코드로 본사가 판매업체를 알아내 가격을 무너뜨린다고 물건을 못받거나 제지당할 우려를 없애기 위해서이지 결코 가짜라서인건 아니다.

(몇몇 독과점 브랜드는 병행수입을 했더라도 간혹 한국본사에서 해외쪽에 압력을 넣어 수입판로가 막힐 수 있다.) 

 

 

 

뭐 하지만 본인이 굳이 찜찜하다면야 돈 좀 더 주고 확실한 매장에서 구입하는 걸 말리진 않는다.
인터넷이야 사용하다 트러블이나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교환/환불을 잘 안해주지만 백화점에서는 자기네 브랜드 이미지가 있기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해주니까... 그에 대한 프리미엄값을 지불한다 생각하면 된다.

 

 

 

 

 

 

 

쓰다보니 또 잡설이 길어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작년에 샀던 수분크림을 거의 다 써서 이번엔 오일프리제품을 한번 써보고자 생일 때 친구한테 키엘 울트라 훼이셜 오일프리 젤크림을 선물로 받았다.

 

 

받은건 작년 12월인데 그동안 다른거 쓰다가 오늘 오픈 ㅋ

 

 

 

뚜껑을 열어보니...여는데 좀 뻑뻑할 뿐 기냥 뚜껑 열면 바로 제품 노출이다.

 


그래도 훼이셜 수분크림은 중간마개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물론 있었다해도 거의다 쓴 지금은 버렸지만...

바닥만 남은 키엘 훼이셜 수분크림과 방금 오픈한 키엘 오일프리 수분크림.

(새거의 느낌은 그게 뭐든지간에 참 좋다.^-------^)


기존 키엘수분크림이 하얀 로션같은 느낌이었다면 키엘오일프리 제품은 투명한 에센스같은 느낌이다.
물처럼 막 쏟아지지는 않지만 오일프리는 기울이면 덩어리같은 젤이 흐른다.
향은...역시 키엘이다. 두개 다 화장품이라기 보단 약품같은 향이 비슷하게 난다고 해야하나?


나야 익숙해져있으니 바를때 아무 냄새도 안나지만 화장품의 좋은 향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살짝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른쪽 왼쪽 나눠서 두개를 얼굴에 같이 발라봤는데 질감차이가 있으니만큼 바를때 오일프리 젤크림이 그냥 미끌미끌하게 쓱쓱 잘 발리는 것 빼곤 바른 후 스며들고 나서는 사실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로션타입이 흡수가 좀 더 빠르긴 하다.)

 

만져보니 찰진 느낌의 살짝 들어간 끈적임도 거의 비슷하고... 촉촉함이라던가 육안으로 보기엔 유분감도 비슷해보이고... 단지 느낌상 오일프리 제품이 바를 때 좀더 산뜻한거 같은 느낌?


아무래도 에센스처럼 가볍게 스며드는 질감 때문인거 같은데...

 

 

 

 

며칠 더 사용해보고 겨울이라 건성인 얼굴이 건조하다거나 기존 키엘수분크림이 더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뭐 가격도 비슷하겠다... 앞으로 오일프리 제품으로 바꿔 사용할 듯 하다.


단지 바를때 쉽게 발린다는 이유로 ㅎㅎ

게다가 오일프리라니 좀 더 피부에 부담없을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유분감없는 가벼운 느낌이라고 해서 원래는 나뒀다가 여름에나 사용할까 했는데 심한 건성이 아닌 나에겐 겨울인 지금 써도 별 무리없을 듯 싶다.

 

 


 

 

추가!!!

한달정도 사용해 본 결과 키엘오일프리 제품자체는 좋다.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얼굴도 매끈매끈해지고... 단, 얼굴에 바르고나서 살짝 화끈거림(?) 따가움(?)이 잠시동안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이런거에 민감하다면 그냥 훼이셜크림을 사용하는게 좋을 듯. 

 

 

 

 
 
 
Posted by 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