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이너가 신입으로 입사하면 간단한 팝업이나 서브페이지부터 디자인을 시작해 그 디자이너가

메인페이지를 디자인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린다.
물론 작은 회사는 입사하자마자 홈페이지 하나 만들라고 하는 미션을 던져주지만^^;;

 

 

어쨌든 홈페이지 메인페이지를 디자인하기 전 제대로 된 절차를 밟으려면 웹기획부터 들어가야한다.
간단한 홈페이지야 바로 메인페이지부터 디자인 들어가서 그 페이지를 보여주며 고객과 상담하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규모의 홈페이지라면 전체적인 틀을 짜고 컨텐츠를 확립하는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고객의 의도가 맞는지... 프로그램 개발에 가능한 범위인지... 컨텐츠가 빠진것이 없나 체크하고 수정해줘야

하는것이다.

 

이 스토리보드와 메인시안만 제대로 나온다면 홈페이지 제작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메뉴가 어떠어떠한 것이 들어가야 하는지, 이 페이지에 들어가는 컨텐츠가 어떠한 것인지,

버튼은 어떤게 필요하며 위치까지도 다 지정되어 있으면
디자인은 말 그대로 컨셉을 잡아 예쁘게 다듬고 색만 입히면 되니 작업속도가 빨라지는건 당연하다.

게다가 한 홈페이지에서는 디자인의 컨셉이 메인을 기준으로 각 페이지마다 버튼이나 폰트 등이

비슷비슷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어쨌든 기획자가 따로 있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체적인 컨셉과 프로세스, 페이지 구성을

스토리보드로 제작해준다면야 디자이너는 그 의도에 맞게 메인 페이지를 디자인하면 되지만
웹디자이너가 어느정도 위치에서 관리까지 맡고 있다면 웹기획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기획자가 따로 있지 않은 곳에선 이 역할을 메인 디자이너가 해야되기 때문이다.

 

 

 

스토리보드는 간단히 말해 홈페이지를 편집툴로 예쁘게 미화시키기 전 각 페이지마다 들어갈

사이트 화면 설계(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U.I)라 보면 된다.
이 버튼을 클릭하면 어느 페이지로 이동하고, 이 버튼은 팝업이 뜨고,

이 페이지에서는 갤러리 리스트가 어떤 방식으로 보여지고 등등의

적용 가능한 홈페이지의 모든 스토리를 담는 것.
 
디자인 전, 이 화면설계가 제대로 되야 나중에 프로세스가 꼬이지 않는것이다.
디자인 다 해놨더니 프로그래머가 이 방식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결국 다 뜯어고쳐야 되는 사태가 발생하기 때문에...

 

 


만일 초보 웹디자이너가 홈페이지 디자인을 맡게 됐을 경우 무조건 포토샵을 켜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기 전

홈페이지 전체의 스토리보드는 무리라해도 일단 제작하려는 페이지의 화면구성 정도는 짜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얀 백지에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것보다 이는 디자인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일단 스토리보드를 제작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파워포인트이다.
나중에 프리젠테이션에 사용하거나 포트폴리오로 사용하기 용이하기 때문이지만 뭐 본인이 따로 더 편한 방법이 있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

 

딱히 정해진 방식은 없지만 보통 좌측에는 화면구성, 우측에는 기본 프로그램 정보, 기술정보 등을 텍스트로

기록하여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게 좋다.

 

 

 

 

 

아래 스토리보드는 몇년 전 내가 정부과제로 만들었던것의 일부인데 참고 정도로만 보시길...

 

 

사실 스토리보드는 한번만 제대로 만들어두면 회원가입이라든가 여기저기 가져다 쓸만한게 많기 때문에

약간씩만 변형한다면 다른 스토리보드를 만들 때도 용이하다.

 

홈페이지 전체를 구성하는 이 기획단계에서 개발이 필요한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개발자와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홈페이지는 디자인보다는 사용자 편리를 위한 기능이 더 우선시되야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무리 예쁜 디자인이라도 사용자가 불편하다면 그 사이트가 과연 좋은 사이트일까?

 

 

 

물론~ 다른걸 다 떠나 고객이 그걸 원한다면야 해주는게 맞다고 보는데

며칠 전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고객이 이 색상을 써달라고 하는데 디자이너가 그 색상은 촌스러워사용할 수 없다며 고객과 싸웠다는 것이다.

결국 그 고객은 기분나빠 못하겠다고 계약을 취소했다.

그 디자이너가 상당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는 연륜있는 디자이너였다는데 나는 참 이 상황이 의아스럽다.

 

디자이너로서의 프라이드가 모든 상황의 우선이 되는걸까...

그건 순전히 자기 만족을 위한 디자인이 아닐까...

그게 과연 훌륭한 디자이너인걸까...

 

 

 

디자인이란게 워낙 주관적인 관점이 작용하며 정답이 없다보니 항상 고객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을 찾아내기란 힘들다.

그렇다고 내 생각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디자이너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느낌이다.

 

고객과 디자이너의 타협점을 찾는 것.

끊임없이 풀어야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Posted by Y&S